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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피플55

킹스맨을 꼭 닮은 영국문화와 예술 이야기를 말하다. 영국문화원장 마틴 프라이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 귀족적 전통과 명예를 지키는 신사와 최첨단 장비, 위트로 무장한 에이전트가 공존하고 시종일관 매너와 발랄을 넘나든다. 지금 영국의 문화예술이 꼭 그러하다. 그들 고유의 차분한 감수성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더해진 뉴 브리티시 아트. 마틴 프라이어 영국문화원장은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새로운 영국 이야기로 한국 대중과 마주하려 한다.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며 숱한 이야기와 상상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처럼, 한국과 영국 그리고 문화와 예술이 농밀하게 오가는 소통의 장을 꿈꾸며. 주한영국문화원이 2013년 개원 4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해 한국에 첫 부임하셨으니, 그 의미와 사명감이 자못 특별하셨겠습니다. 영국문화원은 1973년 개원 이래 한국과 영국의 문화예술 교류,.. 2015. 8. 16.
비누조각, 대응과 번역에 대한 신미경의 시선 조각가 신미경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한국에서 두 번 의 개인전을 열며 젊은 작가로 주목받았으나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열망으로 영국 유학길에 올라 런던대 슬레이드 미술대학 대학원에서 조각전공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유학 시절, 우연한 기회에 학교 본관에 있던 오래된 조각상을 복원하는 과정을 보면서 조각상에 쌓인 시간의 흔적과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게 됐으며, 그 조각상을 모각하면서 비누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역사적 유물과 예술품을 비누로 재현하는 ‘트랜스레이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런던, 대만,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3년 SBS문화재단과 국립 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이름을 .. 2015. 7. 27.
정절과 기개를 품은 명장의 죽세(竹細)공예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 소리,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큰 키와 푸른 이파리들의 축제. 대나무 숲의 풍경이다.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간직하는 대나무는 우리 선비들의 지조와 절개를 표현하기도 했고 사군자와 십장생의 하나로도 귀하게 여겨왔다. 그래서인가. 대나무를 이용한 죽세공예는 한국의 얼이 담긴 전통공예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친다. 글 강명희 기자 | 사진 김동욱 기자 대나무 소쿠리, 대나무 목침, 대나무 붓, 대나무 보석함, 대나무 필통 등 대나무로 만든 생활용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대나무하면 그저 단단하고 질긴 생명력 외엔 특별한 감흥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옛 선조들에게 요긴한 생활용품이던 죽제품이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체되면서 어느새 사양사업이 되어버렸다. 더욱이 재래시장이나 마트에.. 2015. 7. 16.
뉴욕 갤러리 터줏대감, 프랭클린 파라슈(Franklin Parrasch), 딜러의 열정 미술 시장은 작가, 컬렉터 그리고 그들을 잇는 딜러로 구성된다. 아무리 위대한 작품일지라도 그것을 발견하고 세상에 소개하는 이가 없다면 작업실 한쪽에서 영영 방치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재능 있는 작가들을 만났을 때 늘 가슴이 뛴다는 딜러,프랭클린 파라슈. 예술에 대한 열정 하나로 30년간 묵묵히 갤러리를 일궈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프랭클린 파라슈(Franklin Parrasch)를 알게 된 건 1997년, 뉴욕대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다. 갤러리 운영과 업무에 늘 관심이 있던 데다, 프랭클린 또한 나와 같은 학부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다고 해 그의 갤러리에 인턴십을 지원했었다. 프랭클린 파라슈 갤러리는 유니크한 작가들을 선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었는데,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공예, 회.. 2015. 5. 6.
빛의 공간, 사색의 시간 이은채의 공간은 늘 따뜻하다. 촛불이나 램프가 은은하게 방 안을 밝히고 있거나온화한 햇볕이 창 안으로 쏟아진다. 눈에 익은 그림 한 점이 벽에 걸린이 아늑한 공간에서 우리는 몽상가가 된다. 이윽고 꿈에서 깨어날 즈음이면막 꺼진 촛불의 연기가 추억의 형상을 하고는 감실감실 피어오른다. 2010년 첫 개인전 이후 거의 매년 개인전을 하셨죠? 올해도 어김없이6월 개인전을 앞두고 있고요. 아주 부지런한 작가로 알려져 있어요. 꾸준히 작업을 해왔어요. 전업 작가니까 ‘열심히 산다’고 하면 그게 그림을 그리는 일인 것 같아요. 올해 6월 아트팩토리 서울에서 있을 개인전 준비도 하고 페어에도 꾸준히 참여했고요. 페어에 자주 나간다고 하면 간혹 어떤 분들은 작품이 잘 팔리는가보다 하고 오해도 하시는데 사실 그렇진 않아.. 2015. 4. 29.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강영희 명예교수, “작은 관심이 세계 석학을 만듭니다” 전기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분야에서 세계 정상이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량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도 이와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다. 한 학자의 위대한 업적은 오직 한 사람만의 유산이 아니다. 그로 인해 세상이 변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 년간 대한민국 생물학계의 거장으로, 우리나라의 생명과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강영희 명예교수가 그런 인물이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한 빌라. 초인종을 누르지 않았지만 인기척이 느껴졌는지 노부부가 문 앞에 나와 기자를 맞이한다. 약속시간이 되기에는 여유가 있었지만 노부부는 훨씬 이전부터 모든 준비를 정갈하게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 깔.. 201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