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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피플44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강영희 명예교수, “작은 관심이 세계 석학을 만듭니다” 전기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분야에서 세계 정상이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량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도 이와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다. 한 학자의 위대한 업적은 오직 한 사람만의 유산이 아니다. 그로 인해 세상이 변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 년간 대한민국 생물학계의 거장으로, 우리나라의 생명과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강영희 명예교수가 그런 인물이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한 빌라. 초인종을 누르지 않았지만 인기척이 느껴졌는지 노부부가 문 앞에 나와 기자를 맞이한다. 약속시간이 되기에는 여유가 있었지만 노부부는 훨씬 이전부터 모든 준비를 정갈하게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 깔.. 2015. 4. 27.
미스터 브레인워시와 마돈나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의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사람들은 “역시 마돈나!”를 외쳤습니다. 팝아트의 대가가 그린 어느 여배우의 얼굴을 연상시키는 커버는 대중음악계의 상징적인 아이콘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지요.누구의 작품인지 되물을 것도 없이, 모든 것이 그럴듯했습니다. 수상한 슈퍼스타의 등장 2008년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번도 전시회를 열거나 작품을 선보인 적없는 신인 작가의 전시장에 5만 관객이 몰렸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 미처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창문을 넘어 입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지요. 는 ‘올해 가장 중요한 전시’ 중 하나로 손꼽았고, 피카소나칸딘스키 그림을 갖고 있는 미술 수집가들의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2주 남짓 계획했던 전시는 두 달로 연장되었고, 뉴욕을 비롯.. 2015. 4. 22.
퍽퍽한 일상에 봄볕 같은 소소한 위로, 에바 알머슨 그런 날이 있다. 우산도 없는데, 키 작은 하늘에선 후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세상이 내 편이아닌 것처럼 하는 일마다 틀어지는 날. 만나는 사람들마다 뻐걱거리며 가슴 가득 상처만 안고 돌아서는 날. 나도 모르게 어깨가 축 처지고, 머피의 법칙이 착착 들어맞는 그런 날. 힘겨웠던 하루를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누군가의 위로가 막연하게 그리운 날 말이다. ‘괜찮아 괜찮아’ 하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 누군가가 필요한 그런 순간. ‘그런 날’이면 문득 에바 알머슨(Eva Armisen)의 그림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림을 보다 보면 힘겨웠던 일상은 스르르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따뜻하고 행복해진다. 예쁘지도 않고, 거창하지도 않은 인물의 미소는 어느 순간 전염되어 내 입가에 번진다. 그녀의 그림은 마치.. 2015. 4. 1.
세상과 교감하는 예술가의 작업실 마이클 베빌라쿠아의 작업실은 예술가가 고독하게 틀어박혀 지내는 그런 공간이 아니다. 새로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열린 공간이자 동시대 예술가들이 뿜어내는 창작의 열정이 교류하는 장소다. 컬렉션, 음악, 사람 등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는 그를 뉴욕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내가 정식으로 마이클 베빌라쿠아를 만나게 된 것은 약 7년 전쯤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보다도 훨씬 전 제프리 다이치 갤러리에서 열렸던 그의 전시를 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마이클은 당시 눈에 띄는 신진 작가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재능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탄탄하게 구축해가고 있었다. 그의 작품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해학, 인간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이해가 담겨 있어 더욱 흥.. 2015. 3. 30.
노충현 작가의 풍경탐독 :: 풍경의 민낯, 계절의 감정과 온도 노충현의 풍경은 우리의 일면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가도 공간에 대한 여러 가지 상념과 회환을 밀어 올린다. 우리가 겪는 숱한 감정의 부유물들을 풍경 위에 계절의 정취와 작가 특유의 정서로 부려놓았다. 풍경에 고스란히 감응했던 깊은 사색의 붓질은 풍경의 질감을 더듬어보게 만든다. 이제 우리는 조금씩 천천히 풍경 속에 머물면 된다. 지난해 여름 개인전 을 마치고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올해 2월 누크갤러리에서 김윤수 작가와 2인전을 했어요. 전시가 끝난 이후에는 한강시민공원을 그렸던 시리즈와 동물원을 그린 시리즈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몇 군데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요. 제 생활은 단조로운 편이에요. 특별히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은 드물고 주로 가던 곳이나 근거리를 다니는데, 특히 동네.. 2015. 1. 7.
네오팝아티스트,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세계 :: 나라의 아이들 순진한 듯하면서도 이내 악동 같은 표정을 짓는 아이들. 삐죽거리는 얼굴의 소녀는 어릴 적 철없고 순진했던 시절 우리의 모습이자 동시에 소심하고 시니컬한 현대인의 초상이다. 나라 요시토모의 아이들은 잊힌 옛 물건들을 서랍 속에서 살짝 꺼내어 보듯 과거의 우리를 마주하게 한다. 어른들의 잃어버린, 혹은 잊어버린 과거를 투영함과 동시에 복잡한 현대인의 감정의 선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 그 점이 나라의 그림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다. 팝아트와 네오팝, 일본 네오팝의 태동과 전개 교수 겸 비평가 사와라기 노이(Sawaragi Noi)에 의해 확립된 용어인 ‘네오팝(Neo Pop Art)’은 동시대적 관점에서 재해석된 팝아트라 해도 무리는 없다. 즉 1950년대 초 영국에서 빛을 밝혔으나 1960년대 미국에서 화.. 2014.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