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 컬쳐662 위대한 화가를 만든 든든한 조력자들. 예술가들의 빛나는 동반자, 화상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훌륭한 화가 뒤에는 늘 뛰어난 화상(畵商)이 있었다. 그들은 세간의 평가에 기대지 않고 후대에 업적을 빛낼 작가들을 알아봤고, 그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예술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일찍이 알아본 폴 뒤랑 뤼엘, 피카소와 세잔을 길러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앙브루아즈 볼라르 그리고 탁월한 안목으로 미국 미술작가를 후원한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가 바로 그런 화상들이다. # 인상파 후원자, 폴 뒤랑 뤼엘 19세기 후반 등장한 인상파 미술을 계기로 화가들은 주관적인 표현을 자유롭게 하게 되었고, 이후 다양한 미술사조도 발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역사상 이렇게 중요한 획을 그은 인상파 화가들은 1870년대 후반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고군분투했다. 파리 화단에.. 2014. 10. 29. 화가와 화가의 특별한 우정,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 화가의 삶은 고독하다. 자신만의 예술 세계에서 이상을 찾고 그것을 실현하기까지의 외로운 싸움은 고루하고 고단하다. 그러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창작의 고통은 마땅히 이겨낼 수 있는 즐거움이 된다. 여기, 강렬하고도 순수한 우정을 나눈 세 쌍의 화가가 있다. 이들에게 친구란 또 다른 나의 영혼이며 세상이다. # 고흐와 고갱, 아를에서의 한철 19세기를 대표하는 비운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평생을 고독과 싸웠던 그에게도 잠깐이지만, 우정을 나눴던 친구가 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살던 아를에 폴 고갱이 방문한 것은 고흐의 동생이자 화상이었던 테오 반 고흐의 주선 덕분이었다. 당시 고흐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었는데, 조용한 마을에서 고독하게 그림을 그리기보다 다른 화가들과 함께 작업하는 예.. 2014. 10. 22. 나도 만성피로증후군일까? 만성피로증후군 체크리스트 어느덧 쌀쌀함을 넘어 차갑게까지 느껴지는 바람에 절로 몸이 움츠려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왠지 마음도 무겁고, 피로가 몰려드는 것만 같은데요. 여러분도 혹시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니신가요? 연세SK병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직장인 4명 중 1명. 즉 25%가 만성피로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올만큼 한국인들은 누구보다 많이, 열심히 일을하기 때문인데요. 나도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고 만성적인 피로로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는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닌지, 또 어떻게 벗어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우리는 흔히 몸이 무겁고 집중이 잘 되지 않을때 우리는 '피로가 쌓였다.'고 .. 2014. 10. 14. 난(蘭)이 군자가 된 사연을 아십니까? 심리학 용어 중에 ‘미켈란젤로 동기(Michelangelo Motive)’라는 말이 있다. 1508년,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에 를 그릴 때의 일이다. 무려 4년 동안이나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거의 누운 자세로 천장 구석구석까지 심혈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고 있는 미켈란젤로에게 한 친구가 물었다. “여보게,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까지 뭘 그렇게 정성 들여 그리나? 누가 그걸 알아준다고!” 그 말에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거야 내가 알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노력한 결과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며 인정받지 못했을 때 서운함을 느낀다. 하지만 미켈란젤로는 타인의 인정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다. 그 때문에 ‘미켈란젤로 동기’라는 용어까지 생기게 되었다. 미켈란젤.. 2014. 9. 24. '커피의 경제학' 아세요? 대한민국 커피문화를 둘러싼 몇가지 이야기들 조선말 고종에 의해 국내에 처음 커피가 들어왔다고 알려진 이후,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년동안 '커피를 사랑하는 나라'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대중화 되었습니다. 도입 초창기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싸고 귀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커피 믹스는 집에 오시는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하는 하나의 '고급 식품'이었습니다. 이후 경제상황이 나아지고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커피는 누구나 즐기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죠. 지금 우리나라는 곳곳에서 커피는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아침부터 퇴근길까지 하루에도 몇 잔씩 라떼와 에스프레소를 즐기고, 시골 농촌에서도 식후에는 꼭 커피믹스를 타서 마시는 분들이 있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커피를 즐기고 있죠. .. 2014. 9. 17. 인상파 거장이 남긴 마지막 이야기, 영화 <르누아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인상주의의 대가들 가운데 한 명이자 역사상 가장 관능적이고 낙천적인 그림을 창조한 화가입니다. 드가는 물과 밤에 천착했고, 세잔은 자연에 대한 엄격한 철학을 일련의 풍경화로 완성해냈다면 빛의 아름다움에 매혹된 인상파 화가 중에서도 르누아르는 가장 화려하고 격렬하 게 미(美)에 도취된 인물이었습니다. 르누아르가 자신의 미 의식을 표현하는 매개체는 여성의 몸이었습니다. “만약 신이 여성을 창조하지 않았다면 나는 화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죠. 풍성하게 출렁이는 여체, 통통하고 홍조를 띤 소녀들, 금빛 사슬처럼 화폭을 덮는 빛의 유희까지, 르누아르가 사랑하고 묘사했던 모든 것들은 관능이라는 소실점을 향합니다. 그가 그려내는 세계에 결핍과 가난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르누아.. 2014. 8. 18.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1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