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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Blog788

[아티스트x아티스트]플라토에서 만난 젊은 작가 경현수, 길종상가 앨프리드 스티글리츠는 조지아 오키프의 그림을 보자마자 위대한 여류 화가의 등장을 알아챘고, 앤디 워홀은 거리에서 본 작은 엽서 조각에서 바스키아의 비범함을 눈여겨봤다. ‘해본 사람이 안다’고 했던가. 작가들은 때로 자신의 분야에서 반짝이며 빛을 내는 예술가들을 민감하게 포착하곤 한다. 플라토 미술관에서 열린 展도 기획자가 아닌 작가가 추천한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다. 그곳에서 만난 아티스트 경현수, 길종상가를 소개한다. 해체하고 재조립한 생경한 공간 “길이나 공간이 작업 주제가 된 이유는 단순해요. 건축 모형용 라운드 스틱이 그 시작이었죠.” 1990년대 말, 경현수 작가는 미국에서 유학하던 중 대형 공구상가에 들렀다가 우연히 얇은 라운드 스틱을 발견했다. 또렷하고 샤프한 그 모양새에 이끌려 작업실 한.. 2014. 10. 15.
나도 만성피로증후군일까? 만성피로증후군 체크리스트 어느덧 쌀쌀함을 넘어 차갑게까지 느껴지는 바람에 절로 몸이 움츠려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왠지 마음도 무겁고, 피로가 몰려드는 것만 같은데요. 여러분도 혹시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니신가요? 연세SK병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직장인 4명 중 1명. 즉 25%가 만성피로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올만큼 한국인들은 누구보다 많이, 열심히 일을하기 때문인데요. 나도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고 만성적인 피로로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는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닌지, 또 어떻게 벗어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우리는 흔히 몸이 무겁고 집중이 잘 되지 않을때 우리는 '피로가 쌓였다.'고 .. 2014. 10. 14.
뜻밖의 일상이 예술이 되다. 일상의 순간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박진아 작가 박진아 작가의 그림에 특별한 드라마는 없다. 다만 평범한 일상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찰나의 순간과 긴 시간의 공존, 흰색도 검은색도 아닌 회색의 정체성 등 역설적 가치가 혼재하는 그녀의 작품 속에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어 해석의 재해석을 이끄는 묘한 매력이 배어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지만 밋밋하지 않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컬러, 네온 그레이처럼. Q. 얼마 전에 개인전을 마치셨죠. 그간 일상 속의 모습들을 보여주셨어요. 그런데 이번 전시 ‘네온 그레이 터미널(Neon Grey Terminal)’에서는 공항에서의 여러 모습을 담았던데, 공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최근 몇 년 사이 개인적인 이유로 공항을 자주 찾게 됐어요. 지인을 마중하러 갈 일도 종종 있었고요. 보통 비행기 출발 .. 2014. 10. 8.
영국 현대미술 작가, 무스타파 훌루시의 풍요로운 자연의 풍경과 칼날 같은 추상의 공존 지금 우리가 보고, 읽고, 경험하는 세상 그리고 그 세상의 모든 기준은 누가 만들었으며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20세기 이후로 여러 현대미술 작가들은 ‘본다’라는 행위의 본질을 알고자 많은 실험과 고찰을 해왔다. 영국의 스타 작가로 발돋움한 무스타파 훌루시는 구성회화와 추상회화를 한 화면에 배치함으로써 우리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던진다. “결국 세상의 본질은 하나다.” 무스타파 훌루시는 터키계 키프로스(Republic of Cyprus)인이자 영국 태생의 작가다. 미술계는 그를 개념주의 작가로 분류하지만 작가 자신은 표현 방식에 경계를 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작품을 보면 그 작가의 개인적인 사색 방식이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터키계 혈통으로 키프로스에서 출생하고 영국에.. 2014. 10. 1.
난(蘭)이 군자가 된 사연을 아십니까? 심리학 용어 중에 ‘미켈란젤로 동기(Michelangelo Motive)’라는 말이 있다. 1508년,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에 를 그릴 때의 일이다. 무려 4년 동안이나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거의 누운 자세로 천장 구석구석까지 심혈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고 있는 미켈란젤로에게 한 친구가 물었다. “여보게,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까지 뭘 그렇게 정성 들여 그리나? 누가 그걸 알아준다고!” 그 말에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거야 내가 알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노력한 결과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며 인정받지 못했을 때 서운함을 느낀다. 하지만 미켈란젤로는 타인의 인정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다. 그 때문에 ‘미켈란젤로 동기’라는 용어까지 생기게 되었다. 미켈란젤.. 2014. 9. 24.
뉴욕의 떠오르는 아티스트,
로버트 라차리니(Robert Lazzarini)의 스튜디오 '왜상된 해골 그곳에서 마주한 진실의 순간' 회화에서 왜상기법(Anamorphosis)은 시각적으로 일그러진 상을 말한다. 프랑스어로 ‘Ana’는 ‘거슬 러 오르다’라는 뜻이고, ‘morpho’는 ‘형태’이므로, 결국 왜상이란 본래의 형태를 되찾기 위해 현재의 형태를 파괴하고 재구성한다는 의미가 된다. 흔히 왜곡과 비슷한 의미로 혼용하기 쉽지만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왜상은 기하학이나 수학 형식의 일정한 법칙으로 왜곡되거나 시각적으로 일그러진 상을 말하는 것으로, 왜곡과 다르게 본래의 형태를 변형함에 있어서 일정한 법칙이 존재하며 관찰자로 하여금 착시를 느끼게 하는 점이 다르다. 로버트 라차리니(Robert Lazzarini)의 작품은 여러모로 ‘왜상기법’을 떠오르게 한다. 작품의 모습이 왜곡되고 변형된 형상을 띠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그러.. 2014.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