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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회사와 나의 밀당, 직장인 권태기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

by 하나은행 2015. 3. 9.
Hana 컬쳐

회사와 나의 밀당, 직장인 권태기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

by 하나은행 2015. 3. 9.

취업 포털 ‘잡코리아’에서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권태감을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이직 최적의 타이밍으로 꼽히는 3년차가 아닌 입사 후 1년 차가 1위에 뽑혔다. 사회 초년생들이 다른 연차들보다 회의감을 느끼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취준생에서 벗어나 사회 경험을 실현해주던 회사라는 존재가 열정을 가지고 입사한 1년차들에게 성취감 보다는 권태감을 먼저 제시하는 곳이었던가.


# 회사와 나와의 밀당, 직장 권태기

 

아침에 눈뜨자마자 회사 업무가 떠올라 스트레스를 받지만 매달 찾아오는 월급날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이직에 대한 생각을 하긴 했지만 딱히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 그냥 출근해 앉아서 멍하게 하루를 보내는 당신, 나의 이야기 같다면 당신도 직장 권태기가 맞다. 

이성관계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인 ‘권태감’은 비단 남녀 관계뿐만 아니라 회사와 나 사이에서도 찾아온다. 직장인 66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권태기를 겪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무려 97.3%가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권태기를 겪은 적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은 2.7%에 머물렀다. 

이미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아니 상당수를 넘어선 거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직장인 권태기를 겪고 있다. ‘이 회사를 다녀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한 고민은 연차가 쌓이면서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 권태기의 원인

 


직장 권태기의 원인은 다양하다. 어쩌면 회사 자체가 아닌 조직생활에서 오는 회의감과 권태감일 수도 있다. 회사로 인해 세상 경험을 쌓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고마운 마음마저 들지만 조직생활을 해가면서 이렇게 돈을 벌어야만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보통 권태기가 찾아오는 이유는 익숙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생각보다 오랜 시간 반복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던 행동들을 지금까지의 패턴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 권태기를 ‘컨트롤’하자


권태기는 ‘아무것도 하기 싫음’을 동반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패턴을 깨기가 더욱 어렵다. 이 글을 읽는 것 조차 싫어할 테니까.  이러한 당신일수록 뇌에 신선한 자극을 줄 필요가 있다. 우리는 별 것 아닌 것 같은 자극도 뇌는 크게 반응한다. 따라서 마음을 달리 먹고, 나에게 찾아온 권태감을 적당히 이용하다가 돌려보내자.

 

 

1. Save Dead-line!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중 마감 맞추기가 스트레스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마음이 조급해지고 눈치를 보게 된다. 이처럼 심리적인 압박과 스트레스를 주는 마감 맞추기를 만약 제 시간보다 일찍 끝낸다면 그 성취감을 매우 클 것이다. 따라서 마감을 맞춘 당신에게 작은 선물을 해보자. 늦은 밤 심야영화라던가, 1인 1닭 등 자신에게 보상을 해줘야 바쁘게 움직였던 뇌 역시 쉴 틈이 생긴다.  


2. 자기소개서 & 이력서 써보기

흔히 취준생 때 쓰던 자기소설서를 써보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회사에서 어떤 경력을 쌓았고, 나의 장점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경력서를 써보자는 것이다. 서브로 들어갔던 프로젝트던 자신이 주도했던 프로젝트던간에 경력을 적다 보면 이 회사를 통해 얻은 경험들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빈 공간이 많다면 목표의식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자신만의 취미나 특기가 없다면 이번 기회에 그 칸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본인이 좋아하고 흥미를 느낄만한 일에는 권태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3. 자투리 시간을 실시간 검색어로 낭비하지 않기

무엇보다 해결해야 할 숙제는 자투리 시간을 인터넷으로 허비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권태감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컴퓨터 앞에서 일하다 보면 인터넷의 유혹을 떨쳐버리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뭔가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던가 하는 게 아닌 그냥 시간 때우기 용이다. 따라서 권태감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먹었다면 자투리 시간에 다른 일을 해보자. 물을 먹건 화장실을 가건 그 자리를 박차고 돌아다니거나 옆 사람과 대화 한 마디를 걸어보자. 그것이 인터넷을 보고 있는 순간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권태기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처음엔 권태기라는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친구’ 정도로 생각하자. 그래야 권태감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잠깐 쉼이 필요하다면 쉼을 즐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된다. 그러니 권태감을 느끼고 있는 나를 너무 닦달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둬보자. 의외로 해결책이 쉽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