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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월급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면? 기술이 바꾸는 '돈의 정의'

by 하나은행 2025. 11. 28.
Hana 컬쳐

월급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면? 기술이 바꾸는 '돈의 정의'

by 하나은행 2025. 11. 28.

 

[출처: Brookings Institution]

 

💰다른 나라 일로만 느껴지던 스테이블코인, 우리 일상 곁까지 왔다!


“다음 달부터 월급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으시겠습니까?”

 

어느 날 여러분이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아직은 ‘그러면 어떻게 달라지는 거예요?’라고 물어보거나, ‘그냥 원화로 주세요’라고 답할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런 SF 소설 같은 이야기가 빠르게 일상이 되고 있어요.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암호화폐로 월급을 받고 있을까요?👀 2013년부터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한 판테라 캐피털2024년, 77개국 1,600여 명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이 조사에서 암호화폐로 급여를 받는 비율이 2023년 3%에서 2024년 9.6%로, 3배 이상 급증했어요. 특히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급여의 63%를 차지했죠. 실물자산에 가치가 연동돼 변동이 적은 스테이블코인이라면, 충분히 기존 화폐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예요.🤩

 

한국에서도 이런 변화가 포착되고 있어요. 정부는 2023년 기준으로 국내 무역 거래의 약 10%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처리됐을 것이라고 추산해요. 하루 이상 걸리던 무역대금 결제가 실시간으로 가능해져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죠.💚 올해 들어서는 국내 외국인 근로자 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의 일상화를 이끌 핵심은 Z세대라는 의견이 많이 나와요. 올해 대학 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이 실시한 조사에서 토스, 카카오뱅크, 네이버페이가 가장 쓰기 좋은 금융 플랫폼으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앱 하나로 송금, 결제, 자산관리, 주식 투자까지 전부 가능하다는 ‘슈퍼앱’이라는 게 특징이에요.

 

사실 2020년대의 젊은 세대는 어릴 때부터 모바일 앱과 일상을 보내요. 지문이나 얼굴 인식으로 돈을 보내고, QR코드나 간편 결제 솔루션으로 거래하는 게 기본이죠.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돈에 대한 관점도 이전과 달라졌어요. 꼭 국가와 은행이 아니라, 플랫폼이 보증하고 앱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충분히 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스테이블코인은 이렇게앱이 기본값인 금융’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개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슈퍼앱의 편리함에 '국경 없음'이라는 강력한 장점을 더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달라진 돈에 대한 인식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어요. 작년 기준 스테이블코인 총 거래 규모는 27.6조 달러, 비자와 마스터카드 거래액을 합친 것보다도 큰 규모예요.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암호화폐 같은 투기 대상이 아니라, 더욱 편리한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보여주죠.😀

 


 

👭로블록스부터 삼성페이까지, Z세대는 이미 '플랫폼 화폐' 세대다

 

[출처:하나은행,  Paytm Blog]

 

Z세대는 용돈부터 플랫폼으로 관리해요. 부모님이 현금이나 통장 대신 하나은행 '아이부자' 같은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앱으로 용돈을 주거든요. 아이들도 앱으로 용돈 기입장을 쓰고, 얼마를 모을지 정하게 되죠.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돈을  ‘앱 안의 숫자’로 기억하게 돼요.👧🏻

 

게임을 하면서도 플랫폼 화폐 개념에 더욱 익숙해져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대표적이에요. 로블록스에서는 로벅스(Robux)라는 자체 화폐가 모든 거래의 중심이거든요. 어떻게 작동하는지 볼까요?

  1. 사용자가 실제 돈(원화, 달러화 등)으로 로벅스 충전(구매)
  2. 로벅스로 아바타 치장용 의상 및 액세서리 구매, 다른 유저가 만든 게임 구입
  3. 개발자, 크리이에이터는 자신의 콘텐츠를 팔아 로벅스를 벌 수 있음
  4. 이렇게 벌어들인 로벅스는 실제 돈으로도 환전 가능

위에서 보다시피, 로블록스는 그냥 모바일 게임이 아니에요. 생산과 소비, 판매와 수익화가 이뤄지는 완전한 경제 생태계죠.🌍 이런 생태계에서 성공한 사례도 많아요. 우리나라에서는 평균연령 17.8세 개발팀이 로블록스에서 만든 게임으로 연 매출 120억 원을 돌파했어요. 이렇게 앱 안에서 경제 활동을 하면서, Z세대는 '화폐는 반드시 정부가 발행한 지폐나 동전일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플랫폼 안에서 가치가 저장되고 거래도 가능하다면, 그게 곧 화폐라는 걸 배운 거죠.💭

 

성인이 된 후에도 이런 감각은 계속 이어져요. 기숙사 식권부터 통학버스 티켓, 쉬는 시간 커피 한 잔, 편의점 간식거리까지 플랫폼 포인트로 결제하죠. 여기서 중요한 건 편리한 모바일 경험, 그리고 투명함이에요. 예전에는 이체 수수료가 왜 붙는지, 언제 입금되는지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최근 모바일 플랫폼들은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설명하죠. 훨씬 간편하기도 하고요. 편리하고 투명하게 돈을 관리할 수 있다면, Z세대는 꼭 국가가 발행한 것이 아니어도 화폐로 신뢰할 수 있어요.

 

그래서 Z세대에게 스테이블코인은 '국경을 넘어서도 쓸 수 있는 디지털 화폐'로 다가와요. 디지털 지갑에 USDC를 충전하고,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쓸 수 있다는 것, 네이버페이, 삼성페이의 글로벌 버전처럼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느껴지는 거죠.

 


 

🔃신뢰의 중심이 국가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화폐는 국가가 보증하는 게 당연했어요. 국책은행이 발행하고, 정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믿음이 강했죠. 하지만 Z세대는 이전 세대와 생각이 달라요. 통계청 2024 사회지표를 보면, 젊은 세대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2023년 53.8%에서 2024년 44.0%로 9.8% P나 급락했어요. 글로벌 팬데믹과 경제 불황, 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자라난 세대니까요.

 

그렇다면 Z세대는 무엇을 신뢰할까요?🙄 바로 '예측 가능한 알고리즘'이에요. 국가 정책은 정권이 바뀌면 달라지고, 은행 규정은 복잡해서 이해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플랫폼 알고리즘은 명확해요. '이렇게 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규칙이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거든요. 배달앱에서 실시간으로 조리 과정과 배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요. 이처럼 Z세대는 디지털 서비스의 투명성과 일관성에 익숙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요.💡

 

 

블록체인 기술도 같은 맥락이에요. 모든 거래 내역이 모두에게 공개되고, 임의로 조작할 수 없다는 점. 이런 특성이 Z세대에게는 '정부가 보증한다'는 추상적인 약속보다 더 확실한 신뢰의 근거가 돼요. 결국 Z세대가 신뢰하는 건 권위가 아니라, 투명하고 접근 가능한 시스템인 거죠.

 

실제 사례를 볼까요? 중국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중국 결제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했어요. 중국 정부가 발행한 위안화는 여전히 존재했지만, 사람들은 현금을 거의 쓰지 않았죠. 모바일 앱이 편리한 점도 한몫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라는 플랫폼을 정부보다 더 믿었기 때문이에요. 특히 중국에서 만연했던 위조지폐 문제를 해결해 준 것도 큰 역할을 했죠. 신뢰의 중심이 국가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예요.💸

 

중국만의 특수한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도 예외는 아니에요. 올해 9월,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공동전선을 구축하기로 했거든요. 네이버페이는 이미 3,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500만 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고, 두나무는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이죠. 이 둘이 합쳐지면 '믿을 수 있고 익숙한 플랫폼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가 탄생할 수 있어요.☝🏻 네이버가 결제 인프라를, 업비트가 암호화폐 관련 전문성을 맡아 시너지를 일으키는 구조죠. 증권가에서는 이들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2028년 1조 원에서 2030년 5조 원 규모까지 성장하며 국내 시장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블록체인에서는 모든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기록되고 위조가 매우 어렵다는 점. 여기에 모바일 앱의 편리함이 결합돼서, Z세대는 스테이블코인도 충분히 화폐로 쓸 수 있다고 봐요. 국가가 아니라 매일 접하는 앱과 서비스로 느끼는 플랫폼의 기술력과 보안, ‘이 회사는 망하지 않을 것 같다’는 감각이 젊은 세대에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가는 거죠.😮

 


 

🔼Z세대가 스테이블코인을 ‘업그레이드된 간편 결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들

 

이처럼 Z세대가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1️⃣첫째, 젊은 세대는 ‘플랫폼 화폐' 개념에 익숙해요. 스타벅스 별 1개는 항상 일정한 가치를 가져요. 12개를 모으면 무료 음료를 받을 수 있다는 규칙이 명확하죠. '1 USDC = 1 달러'라는 고정 가치는 전혀 낯설지 않아요. 오히려 비트코인처럼 하루에도 가격이 몇 번씩 요동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죠. "내 월급이 오늘은 300만 원인데 내일은 250만 원이 될 수도 있다"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내 월급은 항상 3,000 USDC이고, 이건 언제나 3,000달러 가치"라는 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어요.

 

2️⃣둘째, 국경을 뛰어넘는 압도적 사용성이에요. Z세대는 넷플릭스,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국경 없는 플랫폼에 익숙해요. 한국에서 가입한 넷플릭스 계정으로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똑같이 콘텐츠를 볼 수 있죠. 스테이블코인도 같은 논리예요. '어디서나 충전하고 어디서나 쓸 수 있는 디지털 머니'라는 개념이 자연스럽죠. 특히 유학이나 워킹홀리데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예요. 해외여행 갈 때마다 환전소에서 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환율과 수수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실제로 해외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어요. 해외에서는 수출입 기업이나 해외 IT 프리랜서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금을 주고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죠. 미국 거대 슈퍼마켓 체인 홀푸즈마켓(Whole Foods Market) 같은 소매점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수락하고 있고요. 2024년 스테이블코인 거래액은 5조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현재 가장 각광받는 송금 솔루션인 페이팔(PayPal) 연간 거래량 (1조 6천억 달러)의 3배가 넘는 규모예요.

 

3️⃣셋째, 플랫폼 기반 관리의 편리함이에요.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직관적인 UI로 돈을 관리하고 송금하는 경험에 익숙하기 때문이죠. 스테이블코인도 마찬가지예요. 디지털 지갑 앱을 열어서 잔액을 확인하고, 몇 번의 터치만으로 송금하고, QR 코드로 결제하는 경험. 이건 Z세대가 카카오페이나 토스에서 이미 수없이 해본 경험이에요. 기술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만 다를 뿐, 사용자 경험은 거의 똑같죠.

 

결국 Z세대에게 스테이블코인은 '낯선 암호화폐'가 아니라 '업그레이드된 간편 결제'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삼성페이가 국내 전용이라면, USDC는 전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삼성페이인 셈이니까요.🤗

 


 

🧐플랫폼 화폐가 일상이 되는 시대, 우리는 준비됐을까?

출처: Bolt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플랫폼 화폐를 써온 세대예요. 게임 머니로 시작해 포인트, 간편 결제를 거쳐, 이제는 국경 없는 플랫폼 화폐인 스테이블코인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죠. 이들에게 중요한 건 '국가의 보증'이 아니라 '플랫폼의 신뢰도와 편리함'이에요.

 

물론 스테이블코인이 장밋빛 미래만 약속하는 건 아니에요. 2022년 테라-루나 사태처럼 플랫폼 자체가 무너지면 가치도 함께 사라진다는 취약성이 있죠. 규제와 제도의 공백도 여전히 큰 과제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왜 굳이 스테이블코인이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필요하죠.😣

 

그럼에도 우리가 이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이 아니라 신뢰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금본위제 시대에는 금이 신뢰의 기준이었어요. 현대에는 국가와 중앙은행이 그 역할을 했죠. 하지만 미래에는 투명한 알고리즘을 가진 플랫폼이 그 역할을 대신할지도 몰라요. 단순히 Z세대가 디지털에 익숙해서가 아니라, 불확실한 세상에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더 신뢰하게 된 세대의 가치관 변화를 반영하는 거죠.⏰

 

이 지점에서 이런 질문들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 부모 세대는 자녀의 금융 교육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우리가 배운 '은행 통장 만들기'나 '저축의 중요성'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왔어요. 이제는 부모님도 디지털 자산 개념을 이해하고, 플랫폼 화폐와 법정화폐의 차이를 함께 공부해야  합니다. 세대 간 금융 격차가 소통의 단절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부모님도 함께 배워야 하는 거죠.
  • 우리는 신뢰의 기준을 어떻게 재정립해야 할까요?🤝🏻 투명한 알고리즘과 시스템을 신뢰할 것인가, 아니면 국가의 보증을 더 중요하게 볼 것인가. 이는 단순히 어떤 결제 수단을 쓸지의 문제가 아니라, 불확실한 시대에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선택할 것인가'라는 자기 정체성의 문제예요.

스테이블코인으로 월급을 받는 시대. 그것은 단순히 결제 수단이 바뀌는 것을 넘어, 우리가 '돈'이라고 믿어온 모든 것을 다시 정의해야 하는 시대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최진수 에디터
고유한 메시지와 철학으로, 자기만의 길을 만드는 브랜드와 사람을 담는 에디터입니다. 뉴닉, 폴인(fol:in), 원티드, TMI.FM 등 여러 분야의 미디어를 넘나들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본 아티클은 에디터의 개인적인 생각을 담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