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벗어난 이색축제! 힙스터 MZ들의 필수 코스가 된 축제의 등장?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집계된 2025년 지역축제는 1,214개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884개였던 것과 비교해 5년 사이 약 37%가 늘었어요. 지역축제가 다시금 활성화되고 있는 요인으로는, ‘로컬 힙’ 트렌드를 꼽을 수 있는데요.☝🏻
최근 MZ세대는 특정 지역만의 색깔이 담긴 상품이나 서비스, 공간 등을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어요. 그들에게 지역은 더 이상 ‘촌스러움’이 아니라 🌟‘힙함’🌟 의 상징으로 여겨지죠. 특히 최근의 지역축제는 로컬의 매력을 살린 이색적인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MZ세대의 놀이터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MZ세대가 열광하는 이색축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게요!
✨역발상이 경쟁력이다! MZ세대가 주목하는 ‘힙’한 이색축제
‘힙’한 것을 사랑하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축제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어요.😊 기존에 진행되었던 대다수의 지역축제는 지역 특산물, 관광 자원을 활용한 전시 중심이었어요. 최근에 시도되는 이색축제는 전통이나 특산물에서 출발하지 않고, 참신한 기획이나 독특한 컨셉을 반영하면서 체험 중심의 축제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미라면축제’, ‘김천김밥축제’,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이 있는데요.
이러한 축제는 기존의 틀을 깨는 신선한 매력을 주는 동시에 지역의 역사나 지역과의 연관성은 부족해도, 이색적인 컨셉으로 축제가 전개된다는 것에서 차별점이 있어요. 희소한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트렌드가 이색축제와 잘 맞아떨어졌다고도 할 수 있죠.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
2024년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이라는 주제로 3회째를 맞은 구미라면축제는 구미에 위치한 농심 신라면 공장이 국내 전체 물량의 75%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탄생한 축제예요.🍜 보통 지역 축제는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미는 ‘국내 최대 라면 생산공장’이 있다는 점을 활용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소울 푸드인 '라면'을 소재로 축제를 개최한 것이 포인트입니다.
축제 구성에서도 MZ세대의 눈길을 끌 만한 요소가 많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이라는 주제에 맞게 구미 지역 맛집 15곳과 서울, 울산, 포항의 이색 라면 맛집 3곳, 그리고 베트남,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의 면 요리 등 총 23곳의 식당이 줄을 지어 팝업 형식으로 운영되었죠.🥡
특히, ‘라믈리에 선발대회’라는 새로운 콘텐츠 도입이 이색적이었는데요. ‘라면 끓는 소리’와 ‘수프 맛’으로 라면을 맞추는 방식으로 재미를 더했어요. 이 밖에도 ‘라면공작소’를 운영해 면, 스프, 토핑 그리고 라면 봉지 꾸미기까지 나만의 취향에 맞는 라면 만들기와 구미 농심 공장에서 바로 튀겨서 나온 가장 신선한 라면을 구매할 수 있는 코너까지, 희소성에 기반한 재미 위주의 콘텐츠에 쉽게 빠져드는 MZ세대에게는 취향 저격인 축제일 수밖에 없었죠.
축제 홍보에서도 돋보였는데요. '구뮈시 라메르 제국, K-라면, 라면축제 D-1’ 등 개성 있는 제목으로 총 5화 분량의 웹툰을 제작하여 유쾌하고 힙한 감성으로 축제를 홍보했어요. 이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와의 콜라보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갓 튀겨낸 라면’처럼 신선한 콘텐츠로 빠르게 MZ세대의 관심을 끌었죠.
😏말장난으로 시작된 기막힌 축제의 향연!
김천김밥축제는 MZ세대의 언어유희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사례예요. ‘김천’ 하면 ‘김밥천국’을 떠올리는, 약간은 아쉬운 김천시의 인지도에 역으로 아이디어를 얻어, 이 유쾌한 축제를 기획하게 되었죠.
결과는 대성공이었는데요. 인구 13만의 소도시가 무려 관광객 10만여 명을 불러온 것이죠.🧐 김천김밥축제의 기획은 ‘언어유희’에서 출발했지만, 콘텐츠의 내실은 MZ세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부터 챙길 수 있었어요. MZ세대는 김천시 SNS 게시물을 통해 ‘여러 종류의 김밥을 먹을 수 있게 김밥 반 줄을 판매해 달라’, ‘축하 공연으로 ‘김밥’을 부른 ‘더 자두’를 불러달라’, ‘옛날 소풍 느낌이 나도록 돗자리 존을 설치해달라’ 등 여러 가지 요청을 했는데요.💌 김천시는 이러한 의견을 적극 수용해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효능감을 높여줬습니다. 축제 개최자와 참여자의 상호작용이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 것이죠.
김 한 장 나지 않는 김천이지만, ‘김밥천국’의 ‘김천’을 과감히 활용함으로써 이제는 전 국민이 기억하는 ‘김천시’가 되었어요! 또한, MZ세대가 어떤 축제를 선호하는지도 알 수 있게 한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애니메이션과 게임 속 주인공이 되는 축제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은 경기도 부천에서 부천국제만화축제와 함께 열리는 축제로, 코스프레 참가자만 무려 1만 6천여 명에 달합니다.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는 GICOF 챔피언십이 있는데요. 이 대회에 세계 14개국에서 치열한 예선 대회를 거쳐 선발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루죠.
요즘은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MZ세대를 거치면서, 코스프레는 ‘부캐’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어요. 특히 이러한 코스프레 축제는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또래와 교류할 수 있는 창구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죠.🤗
부천시는 이러한 MZ세대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축제 분위기를 코스프레 친화적이고 안전한 분위기로 조성한 덕분에 지금은 ‘코스프레 성지’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해요.🎭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와 포토쇼, 애니송 콘테스트, 코스프레 체험 등 일반 관람객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었어요. 덕분에 관람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웹툰·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변신한 코스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죠.
부천은 기존에 열리던 ‘부천국제만화축제’를 기반으로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을 개최함으로써 만화와 코스프레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부천시만의 축제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죠.
그 외에도 국토 정중앙인 양구 배꼽축제는 매년 이색 이벤트로 대한민국 최고의 쌍둥이를 가리는 ‘쌍둥이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공주시에서는 빛의 공주, 얼음 공주 등 공주(Princess)를 컨셉으로 공주 페스티벌을 개최해요.👸🏻 또한, 밀양은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를 계기로 우주와 외계인이라는 테마로 밀양외계인축제가 개최되고 있어요. 만약, 외계행성과 외계인이 알려주는 기상천외한 이색 실험 및 체험을 원한다면 매년 10월에 밀양을 방문해 보세요!👽
👀이색축제에 힙스터 MZ세대들이 모인 이유?
이처럼 ✨무근본 이색축제의 전성시대✨가 시작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기존 축제의 패러다임을 거부하는 이색축제들이 성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대한민국 소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MZ세대의 축제 관심과 영향력에 있어요.
지역 거주민의 참여가 주를 이뤘던 이전의 지역축제와 달리, 구미 라면축제는 53.2%, 김천 김밥축제에는 78.1%로 외부 관람객을 비롯해 MZ세대의 방문이 총 참여자의 절반을 넘었어요. MZ세대들이 신개념 이색축제에 모이는 이유는 뭘까요?
과거의 지역축제는 지역 특산물이나 대표 관광지를 활용해 전시와 판매를 중심으로 개최되었는데요. 축제 콘텐츠로는 연예인들의 공연, 대동소이한 먹거리 부스 등 획일화된 모습으로 특색이 없었죠. 소비와 놀이를 통해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은 MZ세대가 좋아하는 축제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축제를 즐기는 주체가 ‘나’로 바뀌는 지금의 이색축제가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하며, MZ세대의 관심이 자연스레 이어졌습니다.
비록 지역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더라도,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과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새로운 로컬 브랜딩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축제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개성과 독창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치관과 소비 방식과도 맞닿아 있죠.🙌🏻
축제의 명성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축제 이후에도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는 여행 문화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김천김밥축제의 경우, 주말 평균 관광객 수가 기존 7,479명에서 축제 이후 15,905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어요. 이처럼 무근본 이색축제는 지방의 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죠.
2025년에도 지역의 개성을 살리거나 독특한 컨셉으로 MZ세대를 맞이할 다양한 축제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지역의 콘텐츠와 나의 취향이 만나는 이색축제의 현장! 그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 신현식 감독
경기대학교에서 이벤트국제회의학을 전공한 관광학 박사입니다. 현재 문화관광컨설팅 감성피아 대표, 한라대학교 겸임교수이며 최근에 원주만두축제 기획 및 총감독으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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