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na 컬쳐

무료와 유료의 경계, 프리미엄 비지니스의 성공 전략

by 하나은행 2018. 3. 29.
Hana 컬쳐

무료와 유료의 경계, 프리미엄 비지니스의 성공 전략

by 하나은행 2018. 3. 29.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실제 상품 출시 후 수익으로 연결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점 더 흥미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그 중 무료와 유료의 중간에서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프리미엄(free+mium)’ 방식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름 그대로 디지털 시대의 프리미엄(Free+Mium)은 공짜(Free)와 혜택(Premium)의 합성어로, 평소에는 무료로 기본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더욱 강력한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뜻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온라인 노트 공유 서비스인 ‘에버노트(Evernote)’입니다. 에버노트는 무료로 일정 용량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량이 많아지거나 보다 편리한 기능을 추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독료에 해당하는 비용을 월, 혹은 연 단위로 지불해야 하는데요. 기본 기능만 가볍게 이용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무료로도 충분히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서비스를 매력적으로 느껴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 버전을 사용하면 됩니다.

 

프리미엄(Free+Mium) 비지니스 방식은 디지털 경제에서 꽤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무료에 익숙한 온라인 이용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는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어 왔기에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의 온라인 서비스가 당연히 무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사용 자체를 유료 기반으로 운영하게 되면 무료에 익숙한 인터넷 이용자들은 초반부터 서비스를 외면해버려 체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서비스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둘째, 서비스의 가치를 이용자들이 스스로 홍보해줍니다.

무료로 기본적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되면 사용자들 스스로가 서비스의 홍보대사가 됩니다. 친구나 지인에게 추천해도 그들 역시 무료로 기본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므로 추천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서비스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자발적인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충성도 높은 유료 고객 확보가 가능합니다.

무료로 기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기에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무료 서비스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보다 전문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즉,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이 유료 결제까지 진행하게 되는 것이죠. 이는 서비스의 팬을 확보한다는 관점에서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일입니다.

 

기본 상품을 공짜로 제공하고 전문 기능에 비용을 부과하는 ‘프리미엄(Free+Mium)’ 모델. 기존 제조업 기반의 경제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제품 일부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샘플링(Sampling) 방식의 마케팅은 존재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제품의 ‘일부’만 맛보기로 보는 것일 뿐, 전체를 체험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에서는 다릅니다. 직접 써보지 않고서는 제품을 경험할 방법이 없고, 매력적인 제품에 대해서는 고객 스스로가 적극적인 홍보 채널이자 판매사원의 역할을 하기에 기본 제품을 먼저 내놓고 충성 고객에 대해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이 성공 가능한 것이죠. 기존의 비즈니스 문법을 혁신하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험 그리고 공유. 이 두 키워드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이 앞으로 어떻게 더 바뀌게 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