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에서 공유로! 합리적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렌탈시장
"운전면허 있으면 뭐하니? 자동차가 없는데~"
과거에는 운전면허 취득의 기쁨도 잠시 아득한 자동차 가격에 장롱면허가 되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한탄이 무색해졌는데요. 일상에서 자동차를 '렌탈'하여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렌탈 서비스는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을뿐더러, 필요한 때만 사용하고 반납을 하니 유지 및 관리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동차 뿐만이 아닙니다. 아기의 장난감부터 매트리스, 옷과 가방, 예술품까지 렌탈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났는데요. 합리적인 가격대는 물론이고 간편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오늘 하나은행 블로그에서는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렌탈경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렌탈이란 무엇일까요? '정해진 기간 동안 돈을 지급하고 물건을 쓰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가정에서 사용하는 정수기나 공기청정기는 정해진 기간 동안 대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의 규모는 10년 사이에 8배가 성장했습니다. 2006년에는 3조 원이었던 렌탈시장은 2016년에 25조 9,00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러한 렌탈시장의 성장세는 향후 2020년이 되면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물건을 렌탈하여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전거나 옷 같은 일상적인 물건부터 사무공간까지 렌탈을 하여 이용하는데요. 무리한 금액을 투자하여 '구매'하기보다 합리적인 수준의 금액만으로 재화를 '공유'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입니다.
국내에도 다양하고 전문화된 렌탈 서비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미 보편화된 정수기는 물론이고, 이제는 식기세척기나 전자레인지 같은 가전제품도 렌탈하는 가정이 늘어났는데요. 안마의자나 매트리스처럼 손쉽게 구입하기 힘든 제품들도 렌탈해주는 서비스들이 늘어났습니다.
자동차 역시 렌탈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시장입니다. 대표적으로 장기간 자동차를 대여하는 '장기렌트카'가 있는데요. 차종과 번호판의 제한 없이 이용료를 지불하고 차량을 타는 '리스', 시간 단위로 차량을 대여하여 사용하는 '카셰어링'까지 목적과 취향에 맞춰 저렴한 가격에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렌탈 시장은 실용적인 물건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명품 옷, 가방처럼 갖고는 싶지만 한 번 구입하기에 부담인 물건들의 렌탈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예 백화점 내에 패션 렌탈 전문 매장을 연 곳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패션을 넘어 '예술작품'을 빌려주고 주기별로 교체해주는 렌탈 서비스까지 생겨났다고 합니다.
물론 제품의 다양화가 렌탈 서비스의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없습니다. 많은 렌탈 업체들은 제품의 대여 기간동안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물건을 살 때 큰 구매비용과 유지비용이 드는데 반해 렌탈은 적은 비용으로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렌탈'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컸습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목돈을 들여서라도 소유하려는 경향이 짙었는데요. 최근에는 못 사서 빌리는 것이 아닌 렌탈 자체가 새로운 소비방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경기침체', '기술발전', 'SNS'로 들 수 있습니다.
먼저 경기침체입니다
주택이나 자동차처럼 과거에는 꾸준히만 모아도 구매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경제성장률은 둔화되고 주택값을 비롯한 물가가 빠르게 올라 그 부담이 커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입'보다 '렌탈'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기술 발전입니다
쉽게 스마트폰을 생각하면 되는데요. 과거에는 휴대전화를 구매하면 오랫동안 써도 멀쩡했지만, 이제는 2~3년만 지나도 성능이 떨어져 구형 취급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신제품이 나오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이제는 비싼 돈을 들여 하나를 오래 쓰겠다 보다는 적당한 가격으로 빠르게 새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는 렌탈이 선호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SNS, 즉 소셜미디어의 발전인데요
자신의 다양한 일상을 올리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소비자들이 빠르고 다양한 경험에 더욱 열광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짧은 경험에 만족하는 구매 현상을 '테이스트 소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꼭 입어보고 싶은 명품 옷, 타보고 싶은 자동차 등 부족한 자금으로 다양한 경험을 충족시키기 위해 렌탈서비스들이 자연히 선호된다는 것입니다.
구매보다 렌탈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렌탈'은 개인의 합리적인 소비방식을 넘어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도시정보센터인 인천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카셰어링 차량 1대를 이용할 때 승용차 14.9대의 이용이 감소한다고 말하는데요. 대기오염은 물론 교통 수요를 억제할 수 있어 연간 355억 원의 경제적 편익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한 번 구입하고 입지 않는 옷, 가방, 가전제품들도 렌탈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사회 전체에 이득이 되겠지요.
소비의 방식이 구매가 아닌 렌탈로 바뀌면서 세계의 경제 생태계도 뒤바뀌고 있습니다. 하나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여럿이 쓰는 '공유경제'를 만든다는 것인데요. 2016년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한 스타트업 클럽 13개 중의 12개가 공유경제와 관련된 기업이었습니다. 지난해 공유경제 관련 시장규모는 186억 달러이고 2022년이면 402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중국은 2017년을 마감하며 '공향(共享, 공유의 중국식 표현)'이라는 단어를 올해의 단어를 선정했는데요.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공유경제, 렌탈과 관련한 사업들은 다양하게 우리의 일상으로 찾아올 것 같습니다.
소유에서 공유로, 렌탈 시장의 발전
더 이상 어떤 재화를 빌려서 사용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미래에는 렌탈보다 '구매'라는 행위가 더욱 낯선 개념이 될지도 모릅니다. 소유에서 공유로! 합리적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렌탈시장이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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