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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청춘시대의 벨에포크같은 곳에 살고 싶다면? 비용부터 안전까지 보장하는 쉐어하우스의 모든 것

by 하나은행 2017. 9. 18.
Hana 컬쳐

청춘시대의 벨에포크같은 곳에 살고 싶다면? 비용부터 안전까지 보장하는 쉐어하우스의 모든 것

by 하나은행 2017. 9. 18.

자취를 하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비싼 주거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빠르면 대학생 때부터, 취업 후 결혼 전까지 이어지는 자취생활로 나간 월세만 모아도 벌써 괜찮은 전세쯤은 구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는 직장인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처럼 주거비용에 대한 부담이 계속되면서 최근 ‘쉐어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 행태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인기 드라마 <청춘시대>의 배경이 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은 쉐어하우스는 이제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하나의 주거 문화로까지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학생, 직장인의 주거비를 절약해줄 뿐 아니라 새로운 인연까지 맺을 수 있고,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 혼자 살 때부터 외부위험으로부터 보다 안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쉐어하우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는데요. 

모두 관심은 있지만 아직 자세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쉐어하우스 활용법, 지금부터 함께 알아 보시죠!

 

쉐어하우스는 일본, 유럽 등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국가에서부터 시작되었으나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새로운 주거행태입니다. 쉐어하우스(Share house)라는 이름 그대로 여러 명이 한 집에 살면서 거실과 주방 등 일부 생활 공간을 공유하는 주거 행태를 이야기하죠. 2~3인이 방까지 함께 사용하기도 하지만 각자의 방을 따로 가지고 생활을 하는 곳도 있어 1인 가구의 독립성을 어느 정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언뜻 듣기에 하숙과도 비슷한데요, 식사나 집안일을 대신해줄 집주인이 따로 없다는 것에서 차이를 가집니다. 뭐든지 스스로 또는 하우스메이트(이하 하메)들끼리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규칙과 역할을 정해 생활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지난 달 만 19~34세 세입자 5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7%가 "쉐어하우스에 살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왜 대학생과 직장인 등 젊은 세대들이 쉐어하우스에 열광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저렴한 비용’입니다
쉐어하우스에 살고 싶다는 응답자의 무려 77.6%가 ‘저렴한 비용’을 이유로 꼽기도 했죠. 쉐어하우스는 집주인이 쉐어하우스의 형태로 임대를 내놓거나, 최근에는 기업에서 집주인에게 집을 임대한 뒤 다시 사용자들에게 임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보증금이 없거나 적은 것이 특징인데요. 

보증금의 경우 아예 없거나, 두세달치의 월세 정도인 경우가 많고 있어도 1,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많아 집을 구할 때 목돈을 마련해야하는 부담이 적습니다. 월세 역시 하메들이 나누어 낸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개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20~60만원 정도로 낮아집니다.

두 번째 이유는 ‘좀 더 좋은 환경’입니다
개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적지만, 여럿이 함께 월세를 모아내는 개념이기 때문에 거주 환경의 퀄리티는 상대적으로 높아지는데요. 예를 들어 약 60만원 수준의 월세를 내는 경우 한강이 보이는 고급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 지낼 수도 있고 20~30만원 수준이더라도 개인으로 거주할 때보다 훨씬 나은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관계와 인연’입니다
퇴근 후 거실에 모여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일상에 큰 위안이 되는데요. 전혀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과 알게 된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부 쉐어하우스에서는 아예 컨셉을 정해 그에 맞는 사람들만 입주시키거나 외국인과 함께 생활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하네요. 또한 이 관계가 너무 깊지 않다는 것도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한 채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1인 가구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이유는 ‘안전’입니다
최근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리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쉐어하우스에서는 하메들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대응 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쉐어하우스 입주자의 70%가 여성이라는 조사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이쯤 되면 나도 쉐어하우스에 들어가볼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여러 장점이 있는 쉐어하우스지만 공동 생활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내 생활 패턴과 맞을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내가 머물 공간이니 비용 뿐 아니라 생활에 대한 부분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겠죠? 입주를 결정하기 전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먼저 확인해보세요!

# 쉐어하우스 입주 전 체크리스트

01. 총 사는 인원은 몇 명이고 국적과 성별은 어떻게 되는가?
02. 방은 몇 개이고 화장실은 몇 개인가?
03.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생활패턴은 어떻게 되는가?
04. 룸메이트는 어떤 사람인가?
05. 집 분위기는 어떠한가? (조용한 편인가, 시끄러운 편인가)
06. 청소 분담은 어떻게 하는가?
07. 식사와 냉장고 사용은 어떻게 하는가?
08. 제공되는 가구는 무엇이 있는가?
09. 실제 사용 가능한 개인 공간은 어느정도인가?
10. 주변의 편의시설은?
11. 주변의 교통수단은?
12. 주차장은 제공되는가? 된다면 비용은 얼마인가?
13. 공과금은 쉐어비(월세)에 포함되는가? 
14. 퇴실을 원할 때 언제까지 이야기해야하는가?

 

그렇다면 쉐어하우스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최근 쉐어하우스들은 나름의 컨셉을 갖춰나가려고 노력 중인데요. 나에게 맞는 쉐어하우스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 몇 곳을 소개해드립니다.

1. 국내 최초 쉐어하우스 - 우주(www.woozoo.kr)
국내에 처음으로 쉐어하우스라는 개념을 들여온 이곳은 입주민을 우주인으로 부르며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를 우선으로 여기는 곳입니다. 친목도모를 적극 지원하며 지원금까지 줄 정도이니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2. 외국인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 보더리스(www.borderless-house.kr)
보더리스는 ‘외국인과 생활하는 국제교류 쉐어하우스’를 표방합니다. 이에 따라 입주민도 외국인과 내국인을 1:1로 받는데요. 입주민들끼리 서로 모국어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대만, 일본의 지점에서 무료 숙박도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서울시와 함께하는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 - 단비(danbeehouse.modoo.at)
단비는 서울시와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쉐어하우스입니다. 흉물이 되어가던 도심 속 빈집을 수리하여 저렴하게 임대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서울시가 함께한다니, 믿음이 가죠? 직접 인테리어 시공을 해서 유니크한 매력을 가지고 있고, 지점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막연한 환상은 No! 배려에서 시작되는 쉐어하우스


최근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쉐어하우스에 대한 환상과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 쉐어하우스 입주자들은 결국 사람 대 사람 간의 관계이고 생활인 만큼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지켜야 할 규칙과 서로 다른 생활 습관 등을 이해하지 못하면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모두가 새로운 사람에 개방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조금만 서로를 배려하면 즐거운 쉐어하우스 생활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