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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요즘 대세 스몰웨딩! 기초 상식부터 가이드까지 스몰웨딩의 모든 것

by 하나은행 2017. 7. 13.
Hana 컬쳐

요즘 대세 스몰웨딩! 기초 상식부터 가이드까지 스몰웨딩의 모든 것

by 하나은행 2017. 7. 13.

얼마전 하나지기는 친구에게 청첩장을 받고 몇 번이나 다시 확인을 했습니다. 특별히 디자인한 청첩장이 예쁘기도 했지만 장소를 혹시 잘못 본 건 아닌가 재확인을 한 것인데요. ㅇㅇ웨딩홀이라고 적힌 대신 ㅇㅇ공원이라고 적혀있는 까닭에 결국 전화까지 걸어 다시 확인을 했습니다. 

최근 이처럼 공원이나 교회, 성당, 교외 식당 등 독특한 장소에서 소수의 사람들만을 불러 예식을 치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른 바 ‘스몰 웨딩’이라는 것인데요. 단순히 작기만한 예식이 아니라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두 사람의 아이디어로 특별하게 꾸며진 경우가 많아 “나도 이렇게 할 걸 그랬다.”, “나도 나중에 특별한 나만의 결혼식을 꾸미고 싶다.”는 하객들의 부러움을 사곤 합니다.
 
하지만 막상 스몰 웨딩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일반 웨딩처럼 플래너가 다 알아서 해주는 대신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은 두 사람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위한, 스몰웨딩에 대한 기초 가이드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스몰웨딩 준비에 대해 알아보기 전, 일단 스몰웨딩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사실 스몰웨딩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는데요. 굳이 따져보자면 ‘그리스식 웨딩’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친구와 친지 등 최소한의 하객들을 불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파티처럼 즐기는 식이죠. 

그렇다 보니 격식과 형식도 없고, 다소 불편한 부분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편하고 쉬운 웨딩홀 예식을 대신해 스몰웨딩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두사람만을 위한 축복 받는 결혼식’을 하기 위함입니다.

시간에 쫓기지도, 남들과 똑 같은 예식도 피하는 대신, 스스로 준비해야하는 불편함과 귀찮음을 감수하는 대신 진정으로 두 사람을 축복하고 두 사람이 축복받고 싶은 지인들만을 초대해 파티 같은 결혼식을 치르는 것이죠.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은, ‘스몰웨딩을 하면 비용을 크게 절감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비용적인 차이는 일반 예식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들기도 하는데요. 이미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고, 식재료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예식장 대신 스스로 구하고 만들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즉, 비용보다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결혼식! 그것이 바로 스몰웨딩입니다.

 

이처럼 두 사람만의, 두 사람만을 위한 결혼식이다 보니 모든 준비를 스스로 해야하는 부담감이 있기도 합니다. 준비하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의 모습을 보이는 스몰웨딩이기 때문에 미리 결혼식의 컨셉을 정하고, 그에 맞는 장소와 소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요.

한번에 다 하려고 하기 보다는 큰 것부터 작은 것 순으로 천천히, 작은 것 하나하나를 챙길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 스몰웨딩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세가지도 꼭 챙기셔야 합니다.

 

스몰웨딩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웨딩 사진입니다. 두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웨딩 사진과 그것들로 꾸민 포토 테이블은 결혼식의 분위기까지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대게 패키지 형태로 된 웨딩 상품의 경우 똑 같은 스튜디오에서, 똑 같은 배경과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습니다. 하지만 스몰웨딩은 그럴 필요가 없죠.

때문에 대개 직접 촬영하거나 사진을 잘 찍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혹은 사진 작가를 고용해 스냅사진의 형태로 찍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셀프 웨딩 촬영이 의외로 스몰웨딩을 준비하며 가장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혼식의 전부라고도 불리는 ‘스드메’, 즉 스튜디오 웨딩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에 대한 고민이 함께 해결 되기 때문이죠.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풍경이 예쁜 야외에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스튜디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촬영 시 입기도 하는 웨딩 드레스를 미니 드레스 등으로 간소화하고, 그것을 다시 본 예식 때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이크업 또한 스몰웨딩에서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스스로하는 경우가 많죠. 

셀프 웨딩 촬영은 본 예식의 예행 연습이 되어주기도 하기 때문에 스몰웨딩을 먼저 진행해본 선배들은 웨딩 촬영을 꼭 셀프로 진행해보라고 추천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어떻게 진행하는 가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스몰웨딩을 진행할 경우 ‘스드메’ 등을 생략하며 비용이 절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치’를 중요시하는 스몰웨딩이기에 이렇게 절감된 비용을 의미있게 쓰는 것도 중요한데요.

두 사람이 충분히 상의한 뒤 이 비용을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하는 것도 의미가 깊습니다. 두 사람의 취미 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것도 좋고, 신혼여행을 더 길고 특별하게 다녀올 수도 있으며, 이후의 생활을 위해 아껴두거나 기부를 하기도 하죠.

이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두 사람이 가치를 공유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어쩌면 더 큰 수확입니다.

 

물론 스몰웨딩이라고 사람이 많아서는 안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도 있듯이 양가 부모님의 손님들만 하더라도 이미 식장을 꽉 채우게 될 수 있죠. 또한 축의금이라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나하나 늘려가다보면 내가 꿈꾸던 조용하고 아기자기하던 스몰웨딩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스몰웨딩을 선택하기 전에, 양가 부모님들께 양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선행 될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부모님들이 양해를 해주셨다면 이제 하객을 선별할 차례입니다. 이 과정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 사람과의 관계와 친밀도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해 부부 뿐 아니라 지인들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초대받지 못해 서운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약간의 각오(?)는 필요합니다.

 

스몰웨딩을 준비하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당부는 ‘이기적이 되어라’라는 것입니다.

 

부부의 취향과 가치에 따라 진행되는 스몰웨딩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일 수밖에 없고, 이기적이어도 되는 날입니다. 그날의 주인공이자 가장 행복해야 할 두 사람을 위해 다른 이들이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하고, 또 기꺼이 그래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자리이기 때문이죠.

자칫 여러 사람을 배려하다가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겨 평생 후회할 수도 있는 만큼, 이날만큼은 이기적이 되어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