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알바, 짧고 굵게 일해서 해외여행 떠나자!
엊그제 개강을 한 것 같은데, 벌써 중간고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럴 수가… 새해 계획으로 방학이 되면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다짐했건만! 텅텅 비어있는 저금통이 오늘따라 얄미운 건 왜일까요?
이럴 때는 단기 아르바이트(이하 단기알바)로 짧고 굵게 일해서 여행자금을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래 일할 사람을 뽑는 일반적인 아르바이트(알바)에 비해서, 단기알바는 만남과 헤어짐이 쿨(?)하답니다. 길게는 2달, 적게는 하루만 일하고도 급여를 받을 수 있고, 받는 시급도 평균보다 높은 편이어서 방학을 이용한 대학생들의 단기알바 ‘러시’가 적지 않습니다.
대학교 수강신청보다 치열한 단기알바 쟁탈전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시면 단기 알바를 구하는 곳은 많지만 의외로(?) 괜찮은 단기 알바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구인구직 사이트 내에 따로 ‘단기알바 카테고리’가 생길 정도로 그 수요와 공급의 양이 늘었습니다. 다양한 일자리가 있는 만큼 지역이나, 업무내용, 근무기간과 시간에 맞게 검색을 한 뒤 구할 수도 있습니다.
괜찮은(?) 단기알바는 대학교 수강신청처럼 경쟁이 치열한 경우가 많습니다. 공고가 올라오자마자 금새 지원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대학교 수강신청 하듯이 폭풍클릭! 아시죠?
같은 단기알바도 두드려보고 골라라
단기알바에도 다양한 종류와 수준이 있기에 잘 선택해야 합니다. 그저 날짜와 금액만 맞는다고 해서 이 일이 무슨 일을 하는지, 근무지가 어딘지도 모르고 지원을 하면 막상 현장에서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택배상하차 알바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돈 벌 수 있다는 말에만 혹해서 나섰다가….. 상자를 나르고, 쌓고, 나르고, 쌓고... 일을 끝내고 해외가 아니라, 병원여행을 갔던 슬픈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는 어떤 일을 하는 단기알바인지 꼭 확인을 하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잠깐 돈을 벌려다가 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 것만은 절대로 막아야 합니다. 제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이니 꼭 신경써서 들어주시길.
오늘은 제 경험 또한 풍부한 단기알바에 관한 이야기인만큼 그동안 제가 해봤던 단기알바 중 좋았던 BEST3의 후기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제가 직접 해보고 말씀드리는 부분이니 제 경험과 유사한 공고가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클릭! 해주세요.
관공서에서 편안하게 사무업무를! - 구청 아르바이트
구청을 비롯한 관공서들은 방학에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집 근처 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살피면 알 수 있습니다. 구청알바는 ‘아르바이트계의 꽃’으로 알려져 있을만큼 몸과 마음이 편한 아르바이트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때문에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하다는 사실! 하지만 경쟁 끝에 얻는 보상은 달콤해요. 아마도 저는 운이 좋았던 것이겠죠?
구청 알바 첫 날, 저는 한글문서나 엑셀 작업을 하는 사무 보조를 맡았어요. 기안서가 무엇이고, 결재가 어떤 것인지 처음 알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일을 해보기 전까지는 공무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도 몰랐는데, 생각보다 우리가 사는 곳 구석구석을 담당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같이 구청알바를 했던 친구는 일을 하고, 공무원의 꿈을 더욱 크게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대학생 구청알바는 1층 민원실로 갈 확률이 큽니다. 구청을 찾아오는 민원인들을 안내해주고, 민원을 접수하거나, 담당자와 연결해주는 일을 하죠. 크게 어려운 일을 시키진 않습니다. 퇴근시간도 정확해서 좋아요. 하지만 일이 어렵지 않았던만큼 경쟁 또한 치열해 두 번은 할 수 없었을 정도이니 얼마나 뜨거운 경쟁인지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으로 출근을! - 연말정산 아르바이트
연말정산 기간이 되면 많이 구하게 되는 단기 알바입니다. 1월에 주로 많이 구하게 되는데, 12월에 미리 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에서 많이 공고를 내기 때문에 인턴보다 적은 경쟁률로 대기업에서 일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경력자 아니면 상경계열의 대학생을 뽑습니다. 제 경우는 상경계열 전공자는 아니었지만 관공서 단기알바를 경력 삼아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단기알바의 세계에서도 경력은 중요하게 여겨진답니다.
연말정산도 안 해 본 대학생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냐구요? 제가 들어간 기업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오리엔테이션을 했습니다. 책도 주고, 교육도 받는데... 사실 일을 하다보면 알아서 늘게 되어있는 것이 아르바이트라는 분야의 특징입니다. 증빙서류와 신고내용 중에서 제가 맡은 파트만 확인하면 되는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은 작업이거든요. 이래저래 어깨 너머로 배우다 보면 일이 거의 끝날 때쯤은 나름 연말정산 전문가가 되어서 나올 수 있답니다.
서류를 많이 들여다 봐야 해서 머리가 살짝 아픈 느낌은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보면 잘 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일은 경력이 쌓이면 기업 쪽에서 먼저 일 할 생각이 없냐고 전화가 올 정도로 경력을 높게 인정해주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단, 연말정산 시기에 집중되는 단기 일자리여서 지속성은 크게 떨어진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청소왕 - 호텔 객실청소 아르바이트
세번째는 뭔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호텔 알바입니다. 호텔은 사계절 내내 단기알바를 뽑는 곳입니다. 대부분 ‘호텔 연회장 서빙 아르바이트’를 많이 가는데요. 제가 한 단기알바는 객실청소였답니다. 오전에 출근을 해서 비어있는 객실의 침대커버를 바꾸거나,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이었어요.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서빙 아르바이트보다는 여유가 있다는 게 큰 장점이죠.
시급은 좋은 편입니다. 생각보다 단순한 일이어서 저는 편하게 했지만, 호텔마다 업무강도의 편차가 있다고 합니다. 보통 2인 1조로 같이 움직이기에, 룸 메이드 아주머니를 잘 만나야 호흡 맞게 척척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평범한 대학생이 호텔 VIP룸에 들어가긴 쉽지 않은데, 객실청소 알바를 통해 VIP룸에입성할 수 있었던 것은 나름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면, 화장실이 제 방만하게 느껴지더군요. 청소하기엔 힘들지만, 다른 세계에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호텔의 여러 객실들을 보면서, 여행을 갈 때 어떤 숙소가 좋은 것인지 체크도 할 수 있었답니다. 물론 제가 눈 여겨 본 호텔객실에 숙박을 하려면, 단기알바를 몇 년은 해야 하더라는 것은 비밀이지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저는 대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지만, 단기알바들에서 배운 사회경험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고, 다양한 알바경력은 나중에 자기소개서에 쓰기도 좋았구요. 이렇게 직접 모아둔 돈으로 해외에 나가서 새로운 체험을 하기도 했으니 나름 ‘일석이조’의 경험이었던 것같습니다. 몸은 고될지 몰라도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들이니까요.
오늘 소개해드린 단기 알바 업무들은 직접 제가 해봤던 일들을 소개했기 때문에 방학 중 특별한알바를 원하시는 분들께 나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보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단기 알바들. 그리고 KEB하나은행을 통해 알뜰하게 관리까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돌아오는 방학에는 여러분도 그 주인공이 되기를 바랄게요!
'Hana 트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남아 여행 팁. 두 유 노 툭툭(Tuk-Tuk)? 캄보디아, 태국 떠나자! (0) | 2016.05.09 |
---|---|
당신이 모르고 있는, 해외여행 ‘데이터폭탄’ 피하는 법 (0) | 2016.05.04 |
겨울 데이트 코스 추천, 경복궁에서 낭만을 느끼다 (0) | 2016.01.29 |
[겨울여행지추천] 2박3일 알차게 즐긴 북큐슈 여행기(일본자유여행) (0) | 2016.01.15 |
겨울 여행지 추천, 1박 2일 속초 먹방 여행! (0) | 2016.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