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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테슬라 경제학 : 테슬라는 어떻게 3일만에 13조 매출을 올렸을까?

by 하나은행 2016. 4. 12.
Hana 컬쳐

테슬라 경제학 : 테슬라는 어떻게 3일만에 13조 매출을 올렸을까?

by 하나은행 2016. 4. 12.

# 3일만에 12조 매출 자동차 업계 역사를 다시 쓴 테슬라


3일만에 28만대가 팔렸습니다. 스마트폰 이야기냐구요? 아닙니다. 수 천만원에 달하는 자동차 판매 숫자입니다. 그것도 우리가 흔히 쓰는 휘발유, 경유, LPG 차량도 아닌 아직 ‘미래의 차’로 불리는 전기차 판매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판매사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는 지난 31일 자사의 신형 전기차 ‘모델3(Model 3)’를 발표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테슬라 모터스 창업자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구매 가능 국가 중 SK(South Korea)를 언급했다는 부분인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며 무려 1,000달러의 예약금(deposit)을 내고 구매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예약 3일만에 결과는…. 전세계에서 무려 28만대 예약! 아직 시판 되지도 않은 차량에, 더구나 초기 차량 인도 예정일이 2017년 후반기로 약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예약 판매에만 이정도 금액이 몰렸다는 사실은 자동차 업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예약금만 걸어둔 상태이지만 이 차량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예약자들에게 인도된다면 매출액이 무려 13조원에 달하고, 이는 아이폰을 무려 2,500여만대 가량 팔아야 얻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번 기록은 자동차 업계는 물론 전세계 기업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발표한 테슬라 창업자 엘론 머스크 본인 조차도 예측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이 회사를 모르던 언론과 기업들, 대중들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전기차는 왜 이렇게 갑자기 뜨거운 관심을 얻게 되었을까요? 어떤 매력이 이런 기록적인 사건(?)을 만들어 낸 것일까요? 경제적인 관점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 요소들을 분석해봤습니다. 

 

사진 -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 전기차 지원금 생각하면 국내에서 2천만원대에 구매가능?

 

첫번째 관심 포인트는 바로 국내에서 저렴한 차량 구매 가격입니다. 최근 발표된 모델3(35,000달러)를 비롯하여 리프, 볼트, 아이오닉 등 다양한 대중형 전기차들이 앞다투어 출시되고 있는데요. 아직 전기차가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특정 요건을 충족시키는 모델의 전기차 구매시 국내에서는 상당한 금액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화 4,000만원 수준의 전기차도 지원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다보니 전기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 환경오염도 줄이고, 연료 비용도 절감하고

 

전기차가 주는 매력 두번째는 바로 환경오염 없이 차량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는 휘발유나 LPG, 경유 차량과 달리 운행시 매연을 배출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온전히 전기로만 움직이는 차량이기에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오염 기준에 걸릴 위험도 없고, 차량을 많이 운행하거나 차가 노화되더라도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연료 비용도 저렴합니다. 이번 테슬라 모델3의 경우는 완충시 약 340km 정도를 갈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보통 비슷한 사이즈 차량이 리터당 13km 정도라고 했을 때, 약 26리터 정도의 휘발유가 필요하고 기름값을 저렴한 경유 기준으로 1200원으로 책정한다면 약 31,200원 정도의 비용이 소모됩니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더 저렴한 금액으로 차량 충전 및 이용이 가능하기에 다른 차량보다 전기차가 보다 환경에 기여하면서 더 저렴하게 차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전기 모터로 차량이 움직이니 기존 차량에 비해 엔진오일 등 소모품 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전기 모터 이외의 공간은 더 여유가 있어 차량 앞과 뒤 모두에 짐을 실을 수 있는 높은 공간효율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차에 관심가는 첫번째 이유는 이들 차량들이 기술 변화와 함께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의 1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과 함께 갈수록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는 요즘 오토파일럿(자동운전) 기능이나 모든 기능을 버튼이 아닌 터치 스크린으로 조정하는 센터페시아 스크린 등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장면들이 현실이 되고 있는 모습, 최신 전기차를 통해 구현되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 전기차, 미래를 위한 선택일까?

 

보다 저렴한 차량 구매 가격과 연료비, 환경오염없이 가능한 차량주행, 거기다 미래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최신 소프트웨어 및 기능까지. 전기차는 지금 가장 우리에게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테슬라 모터스와 같은 사례도 나올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혁명 이후로, 디지털을 통한 변화가 우리 삶에 보다 가깝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도 그 사실을 보다 적극적으로 인지하고 그러한 변화에 함께 하고 있는 것 같구요. 기존 차량보다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전기차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이번 이슈가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