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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신당역의 힙한 변신! 새롭게 변화하는 서울 지하철역

by 하나은행 2023. 11. 7.
Hana 컬쳐

신당역의 힙한 변신! 새롭게 변화하는 서울 지하철역

by 하나은행 2023. 11. 7.

 

2023년 10월 20일, 서울 지하철 6호선 신당역이 힙한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서울시와 민간기업이 함께 이벤트를 열어 그간 버려져 있던 900평 규모의 공간을 비보잉, 스케이트보드, DJ 공연 등으로 가득 채웠고,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서울시는 신당역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어 온 지하철역 공간을 활용해 도심 명소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는 서울 지하철역. 오늘은 ‘서울시의 지하철역사 혁신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

 

2023년 1월, 서울시가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를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지하철역에는 자투리 공간, 지하철역 미개통으로 사용하지 않고 남아있는 공간 등 사용하지 않고 버려져 있는 유휴공간이 많은데, 이를 활용해 지하철역을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소개한 ‘신당역에서 진행된 행사’ 역시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서울시에서는 MZ세대 사이 일명 ‘힙당동’으로 불리는 신당역을 ‘스트리트 컬쳐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신당역을 스포츠, 예술, 음악이 결합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서서히 탈바꿈해갈 계획입니다. 현재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본 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당역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최적의 활용방안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신당역(6호선)을 포함해 시청역(1, 2호선), 여의나루역(5호선), 문정역(8호선) 총 4곳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입니다. 시청역은 제2의 서울광장으로, 여의나루역은 러너스테이션으로, 문정역은 이색 스포츠 체험 공간 등 각자의 컨셉을 설정하고 역사를 새롭게 꾸며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프로젝트 담당자는 ‘서울을 뉴욕을 능가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3개월간 마련한 아이디어’라며, 약자와 함께 동행할 수 있고, 하루 590만명이 이용하는 장소로 지하철역사 지하공간을 새로운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유휴공간 활용의 의의

 

지하철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과거부터도 진행되어 왔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지하철 5개 역사에 버스킹 무대 공간을 마련한적 있으며, 신설동역 등 건설 후 사용되지 않고 버려져 있는 공간을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활용한 바도 있습니다.

 

이렇게 지하철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게 되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예술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소통과 기회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노후화되고 혼잡한 역사 시설을 개선함으로써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을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하철역이 단순히 교통수단을 타기 위한 공간 그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 시민과 함께 바꾸는 지하 공간

 

2023년 9월, 본격적인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의 거대한 지하공간을 개방하고,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요. 시민과 함께 숨겨져 있던 지하공간을 살펴보고, 새로운 도심 명소로 탄생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받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서울 한가운데 약 1,000평이 되는 거대한 지하 공간이 왜 생겨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며, 오픈 10분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폭 9.3m, 높이 4.5m, 총길이 335m에 달하는 거대한 공간. 이 공간이 생긴 이유는 건축 공법 때문입니다. 과거 시청역 1호선 아래 2호선을 새롭게 개통하기 위해서는 더 깊게 굴착을 하고, 단차를 두어 선로가 겹치지 않도록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1호선과 2호선 사이에 거대한 빈 공간이 생겨난 것입니다.

 

서울시는 시민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받고, 해당 공간을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제2의 서울광장’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입니다. 넓은 공간이지만 환기가 잘되지 않고 습해 활용이 어려워 40여 년간 방치되어 왔던 지하 공간이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러너스테이션 여의나루역

 

우리나라의 가장 깊은 역인 여의나루역은 늦어도 2023년 12월, ‘러너스테이션’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객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지하철역 디자인을 개편하고, 여의도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러너를 위한 베이스캠프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계획에 따르면 지하철역사를 러너스테이션 컨셉에 맞춰 디자인하며 러닝 크루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4개의 출입구와 연결되는 M1층에는 물품보관함, 물품 자판기 등 러닝 관련 편의시설과 여의도 한강공원 러닝 장소 현황, 코스 등을 관련 통계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미디어보드를 설치하고, 지하 1층 구 역무실은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해 러닝크루들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축제 및 행사 시 상황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여의나루역이 연간 22,000만명이 방문하는 여의도한강공원과 연결되어 있는 만큼, 러너들을 위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단순히 지하철역을 넘어 서울 도심 속 특색 있는 러닝코스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서울시의 지하철역사 혁신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서울 지하철역사에는 시범사업지로 지정된 4곳 외에도 영등포시장역(5호선), 신풍역(7호선), 논현역(7호선) 등 건설 이후, 쓰지 않고 버려져 있는 유휴공간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지하철역사 혁신프로젝트를 통해 유휴공간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탄생할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