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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국내 1호 아기 판다! 인기 만점 푸바오의 경제적 효과

by 하나은행 2023. 10. 24.
Hana 컬쳐

국내 1호 아기 판다! 인기 만점 푸바오의 경제적 효과

by 하나은행 2023. 10. 24.

 

귀여운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푸바오는 2020년 국내 최초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입니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SNS를 통해 일상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해 주고 있는데요. 2023년 SNS를 중심으로 푸바오의 인기가 많아지며 상당한 경제적 파급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타 반열에 오른 아기 판다 ‘푸바오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SNS가 낳은 스타, 푸바오

 

푸바오는 2016년 한 테마파크 개장 4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에 들어온 두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4년 만에 낳은 ‘국내 1호 아기 판다’입니다. 판다의 가임기간은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데, 그 기간도 4일로 짧다 보니 임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그야말로 기적 같은 확률로 아기 판다가 탄생했는데, 아쉽게도 출생 직후인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라 관람객이 푸바오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이에 테마파크에서는 푸바오의 성장기를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하며 고객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2023년, 푸바오의 영상이 역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푸바오와 사육사가 마치 할아버지와 손녀처럼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이 시청자로 하여금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며 점차 유명세를 탄 것인데요. 푸바오가 몸무게를 재러 들어간 사육사의 다리에 매달리는 영상은 조회수 1,500만 뷰를 넘겼으며, 빠른 속도로 테마파크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푸바오의 매력을 담은 콘텐츠는 SNS에서 일명 ‘푸덕이(푸바오 덕후)’로 불리는 팬들에 의해 더욱 확산되며 더 많은 팬을 끌어모았습니다. 팬 연령층은 주로 20대, 30대 여성으로, 높은 구매력과 콘텐츠 재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팬덤 집결 및 푸바오 열풍에 크게 일조했습니다.

 

 

# 푸바오가 불러온 경제 효과

 

푸바오의 인기에 힘입어 테마파크 관람객은 기존 대비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테마파크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 진행 결과 10명 중 3명은 판다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답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푸바오와 가족들을 보기 위해 테마파크를 방문하고 있는데요. 실제 많은 이들이 판다 체험 공간에 방문하며 성수기 하루 평균 방문객이 약 4천여명에서 8~9천여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누적 방문객은 1,4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푸바오 열풍이 계속 이어지자, 테마파크에서는 봉제 인형, 열쇠고리, 자석 등 다양한 공식 굿즈도 출시했습니다. 푸바오가 본격적으로 화제가 되기 시작한 2023년 5월 이후 판다 관련 굿즈 판매량은 기존보다 60%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온라인 판매량은 약 4배 증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푸바오의 성장 과정이 담긴 포토 에세이가 2021년 7월 출간 이후, 1년 만에 약 2만 4,000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모바일 이모티콘 역시 출시 2년여 만에 ‘인기 순위 TOP 100’에 재진입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테마파크 측에서는 IP 재산권 보호를 위해 2023년 9월에 ‘바오 패밀리’ 상표를 출원했으며, 관련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푸바오의 인기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정확하게 추산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추산한 결과를 참고하면, 새끼 판다가 주는 경제 효과는 약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 판다 유지비용

 

물론 판다 1마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특히 다른 동물에 비해 사룟값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판다 3마리를 위한 먹이로 대나무 공수를 하는 데만 1년에 1억원이 발생합니다. 먹이, 진료비 등 관리 비용 외에도 중국에 판다 임대 비용도 지불해야 합니다. 보호 기금은 매년 판다 한 쌍에 100만 달러로, 한화 약 10억원에 달합니다. 또한 푸바오처럼 첫째로 새끼 판다가 태어나면 추가로 50만 달러의 기금을 내야 합니다.

 

판다 임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이유는, 판다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 취약종으로, 중국 쓰촨성 일대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이기 때문입니다. 1983년 발효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판다는 임시 대여나 인공 증식만 가능할 뿐, 국제 거래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CITES의 효력에 의해 전 세계 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이 갖고 있기 때문에 판다를 임대하기 위해서는 판다의 생육과 연구, 중국 내 4개의 판다 보호기지 운영에 쓰이는 보호 기금을 중국에 내야 합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판다 1마리를 키움으로써 얻는 경제적, 사회적 가치는 그 이상입니다. 입장료, 굿즈 구매 등으로 인한 경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멸종 취약종 보호, 사회 공헌 등 다양한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 돌아가야 하는 푸바오

 

아쉽게도 푸바오는 만 4세가 되는 2024년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새끼 판다는 만 4~5세가 되면 번식을 위해 중국에 반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테마파크 측은 팬들의 우려를 덜기 위해 푸바오가 갈 곳을 중국과 사전 협의하고 한국 팬들에게도 소개할 계획입니다. 또한 1년에 1회는 중국에 방문하여 전문가와의 소통을 통해 간간이 푸바오의 소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푸바오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급변하는 유행 속 자극적인 콘텐츠가 만연한 시대에 푸바오는 마음 편히 찾을 수 있는 휴식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명 ‘푸멍’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여기에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도 태어나며 판다 열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바쁜 일상 속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귀여운 푸바오 패밀리의 영상을 감상하며 ‘힐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