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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저출산 고령화 시대! 실버테크에 주목한다

by 하나은행 2022. 3. 29.
Hana 컬쳐

저출산 고령화 시대! 실버테크에 주목한다

by 하나은행 2022. 3. 29.

고령화 사회의 도래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큰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저조한 반면 평균수명이 증대하여 노령인구의 비중이 급속도로 증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와 함께 실버산업이 국가적 의제가 되었고, 그 중심이 되는 실버테크 역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실버테크 산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실버테크 산업의 확장


실버테크란 노인을 위한 돌봄, 안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령층에 적합하도록 적용된 기술을 일컫는 단어로 실버테크의 핵심은 노령층의 특성에 맞춘 돌봄은 물론 주거, 건강, 여가, 노동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노령층이 독립적인 생활을 이어나가고 지속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용어로는 노인학과 기술의 합성어인 제론테크(Geron-Tech)가 있으며 IoT, 모바일, 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의 핵심기술들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일본의 경우 이미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버테크 기술로서, 환자의 목욕 온도를 기억하는 욕조, 노인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위급 상황을 판단해 신고하는 인공지능, 치매 예방 강아지 로봇 등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2021년 대구에서는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 컨퍼런스가 개최되며 제론테크 즉 실버테크가 초고령화 사회라는 위기 국면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다양한 기업들이 실버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실버테크를 미래 전략 사업으로 삼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향에 관하여, 업계 관련자들은 한국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앞으로 실버테크 산업이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실버테크에 주목하다. 

 

2000년대 초반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실버테크는 4차 산업의 발전과 코로나19 국면과 맞물려 다시 한번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은 출산율이 경제협력 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0.81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국내 인구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어, 2008년 고령인구 비중이 전체의 10%를 넘어선 이후, 2025년에는 20%에 접어들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향후 노령인구 관련 실버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한국의 노인들이 새로운 중산층을 형성하면서 이들의 구매력을 타깃으로 하는 실버산업이 유망한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구매력에 주목하며 은퇴를 시작한 이들 세대가 맞닥뜨릴 노령사회에서 실버테크 관련 산업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인한 실버산업의 성장세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글로벌 소비시장 조사업체 에릭슨컨슈머랩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전 세계 노령인구는 2021년 10억 명에 달했고 204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0%가량인 20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2년 글로벌 소비시장을 주도할 10대 트렌드의 하나로 실버테크 산업을 지목했고 향후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ICT 기술에 대한 노령층의 관심이 증가했고 노령층의 소셜미디어 사용량도 증가하며, 온라인 대화나 건강 검진과 진료 및 상담 등에 대한 노령층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에릭슨컨슈머랩에서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미국, 영국, 한국 등 12개 국가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노령 소비자 중 10명 중 7명꼴로 AR이나 VR 관련 첨단 기기를 사용할 의향을 가지고 있으며, 압도적인 비율로 코로나 시국에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가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령층의 수요 증가와 ICT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며 실버테크 산업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실버테크 시장 규모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2020년 발표한 ’고령친화산업 육성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요양,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 실버산업 관련 시장규모는 2010년 33조 2,241억원 규모에서 2020년 124조 9,825억원으로 확대되며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행정안전부의 자료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지자체 10곳 중 4곳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을 정도로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매우 빠른 편으로 이에 맞춰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서비스 산업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확장세를 보이는 분야는 요양 서비스 시장입니다. 국내 요양 서비스 시장은 2021년 10조 원 규모로 추정되었으며, 이중 재가(在家) 요양 서비스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5조원 규모에 달했습니다. 이외에도 AI 돌봄 로봇 보급 사업에도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막론하고 다양한 업체들이 뛰어들어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실버테크 시장의 규모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실버 세대의 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피부 노화 치료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P&S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항노화 시장은 2020년 1,944억 달러(약 234조원)에서 매년 8.6%씩 성장해 2030년에는 4,228억 달러(약 50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체들은 항노화 기술을 통해 질병 치료뿐 아니라 미용, 화장품 산업에서도 엄청난 수익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실버테크 관련 기술

 

그렇다면 실버테크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을까요? 실버테크는 기본적으로 고령화로 인해 발생하는 욕구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하된 운동 능력을 지원하기 위한 보행 보조로봇이나 케어 로봇이 있으며 최근에는 발전된 AI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환자와의 자동응답 및 대화 기능 등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또, 노화로 인한 정서적 상실감을 채워주기 위한 애완용 로봇, 정서 로봇이 개발 및 보급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음성인식 기반의 AI 스피커와 결합된 ICT 돌봄 서비스는 이미 시장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기술로 2019년부터 일부 지자체에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 시행에 나서고 있으며, 해당 지역 독거노인 중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를 보급하고 지자체별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 문 열림 감지센서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빅데이터를 이용한 실버테크 기술도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모 스타트업 기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유족의 상황에 맞는 장례식장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재가요양 서비스의 각종 행정 업무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으로 자동화하고 매일 수집하는 돌봄 노인들의 생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령자의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실버테크 산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고령사회로 접어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실버테크 산업의 귀추가 주목되는 시기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후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줄 실버테크 산업의 기술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