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때문에 후회한다면? 후회에서 벗어나는 방법 3가지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을지를 결정하는 것부터 학업과 직업, 배우자 등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내려야 할 순간들이 있는데요. 선택지는 셀 수 없이 많고, 선택이 불러오는 결과 또한 다양합니다.
어떤 선택은 큰 후회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고통스러운 후회를 동반하는 선택은 투자와 관련이 깊은데요. 후회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투자의 방해요소로 작용합니다.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투자 실패 때문에 후회하고, 후회가 투자의 실패를 부르는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잘못된 선택을 내렸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후회의 고통을 한 번쯤은 경험해보신 적이 있으시죠?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 피터 요한슨은 “후회의 고통은 잘못이 가져온 손해 보다 더 막심하다”고 말합니다. 투자 행위는 특히 선택에 대한 후회를 자주 또 크게 경험하게 하는데요. 인생의 많은 선택은 정답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투자의 경우 가장 좋은 투자 선택이 무엇이었는지 훗날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계량적으로 투자를 평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스스로 객관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믿게 만드는데요. 뉴스나 언론 매체를 통해 나의 선택보다 더 나은 투자처와 투자 시점을 알게 될 때마다 후회의 수렁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투자 결정에 대한 후회는 시장의 움직임을 형성하는데 일조할 만큼 당연하고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책 『심리 투자 법칙』의 저자 알렉산더 엘더는 트레이더 집단이 고통을 느끼고 후회하기 때문에 시장의 지지와 저항선이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손실이 나는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들은 뼈저린 고통을 느끼면서 두 번째 기회를 학수고대하는데, 이것이 가격을 지지하는 힘과 저항하는 힘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거래 범위가 넓을수록 고통과 후회가 커지고 감정적으로 몰입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투자 결정에 대한 후회를 벗어나려면 먼저 ‘완벽한 포트폴리오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물론 투자처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공부하면 가장 좋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선의 선택이 잘못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전략과 자산으로 어느 시점에 승리할지 아는 것은 불가능하고, 나의 선택으로 모든 결과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후회의 고통은 이성적인 투자자도 감정적으로 선택하도록 자극하고, 또 다른 투자 결정의 오류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결과가 이미 잘못된 상태라면 자책에 빠지는 대신 수정과 발전의 기회를 맞았다고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회를 줄이는 투자는 순간적인 선택이 아니라 객관적인 근거에 바탕을 둡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뉴스를 통해 접하는 많은 정보 속에서 혼란을 느끼거나, 불안을 조장하는 미확인 정보에 휘둘리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 내리는 선택은 후회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책 『나의 첫 투자 수업』에 따르면 투자할 기업을 발굴하고 스스로 확신을 갖는 ‘가치 투자’가 주식투자의 후회를 줄여줍니다. 가치 투자의 과정에선 객관적인 정보를 깊게 파는 것이 중요한데요. 객관적 근거에 기초한 투자는 혹 투자 손실이 났더라도 ‘내 탓’ 수렁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투자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세계 경기 상황과 글로벌 증시, 부동산 등 자산 시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각 현상이 투자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컨대 주요국 기준금리의 흐름이 주가 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유가 등 원자재 가격과 주가지수의 관계는 어떤지, 유동성 흐름과 자산 시장이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투자하려는 기업이 속한 산업과 시장 상황, 해당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안전마진, 시장점유율, 기업 투자 경향과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가치 투자를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면,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객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예금 보유가 나은지 자산 투자가 나은지, 더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성장주와 가치주 중에 어떤 투자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지, 비트코인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시장이 급격히 변화한다면 어떤 대안상품으로 대체해야 할지 등 구체적인 대안들의 합리성을 검토하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내려보는 과정을 통해 확신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후회를 줄이는 또 다른 투자 방법은 확률에 근거한 분산투자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분석 툴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분산투자는 확률을 고려한 선택입니다. 포트폴리오 투자는 위험은 분산하고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는 성공 투자의 기본인데요. 동일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개별 자산들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손실 위험의 확률을 낮추는 것입니다. 투자하는 대상의 상관관계가 적을수록 분산투자의 효과는 커집니다.
전설적인 투자가 피터 린치도 “10개 종목에 투자하면 2~3개는 10배가 넘는 수익을, 5~6개는 그저 그런 수익을, 1~2개는 큰 손실을 냈다”며 분산투자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는 당연히 실망스러운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말도 됩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분산투자를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부 손실과 같은 특정 결과에 집착하기 보다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금리와 환율, 채권, 주식, 부동산 가격은 상호 영향을 주며 다른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환율 변동에 대비해 미국 채권이나 주식 등 달러화 자산과 국내 주식, 부동산을 함께 보유하는 포트폴리오도 분산투자의 예가 됩니다. 주식시장 내에서 분산투자한다면 대형주와 소형주, 가치주와 성장주, 고위험주와 저위험주 등 성격이 상반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수 있습니다. 분산투자는 수량보다는 금액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투자 자금이 적을 경우 2~3개 종목으로 시작해 종목을 조금씩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투자 때문에 후회하는 패턴을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투자 결정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나 확증 편향된 자료로 섣부른 투자 결정을 유도하는 세력들도 있는데요. 오늘 포스팅이 건전한 프로세스를 거쳐 스스로 확신하는 대안을 선택하고, 후회하지 않는 투자 결정을 내리는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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