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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혼자서도 잘 산다! 비미족을 위한 1인 가구 재테크

by 하나은행 2019. 12. 11.
Hana 컬쳐

혼자서도 잘 산다! 비미족을 위한 1인 가구 재테크

by 하나은행 2019. 12. 11.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비미족(비혼·미혼족)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약 56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8.6%를 차지했는데요. 이처럼 1인 가구 ‘비미족’이 늘어나면서 재테크 풍경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4인 가족을 대상으로 삼았던 재테크 서적이나 금융 상품도 이제는 비미족으로 그 목표를 옮겨가는 분위기죠.

비미족은 다인 가구와는 여러 면에서 다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테크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비혼과 미혼을 위한 재테크,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하나은행 블로그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비미족은 결혼 자금 마련과 자녀의 양육·교육비 지출에 있어 자유롭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한 웨딩컨설팅업체의 ‘2019 결혼 비용 실태조사’를 보면,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 자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2억3,186만 원인데요. 이 중 주택자금인 1억7,053만 원을 제하더라도 결혼식이라는 일회성 행사에 들어가는 돈만 약 6,000만 원에 달합니다. 웬만한 사회 초년생 연봉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죠.

자녀의 양육에 들어가는 돈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초·중·고 교육 과정에서 지출되는 교육비는 자녀 한 명당 약 6,000만 원인데요. 여기에 대학교 등록금을 더하면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20년간 자녀 한 명을 키우는데 필요한 양육비는 약 2억 원(2018년 통계청 자료 기준)인데, 이처럼 큰 지출 없이 오롯이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재테크에 있어 비미족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 비용과 자녀 양육비 걱정이 없으니 비미족은 다인 가구보다 쉽게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통계개발원이 2017년 발표한 ‘솔로 이코노미 분석’을 보면 1인 가구는 처분가능소득(개인소득에서 세금, 사회보장분담금, 이자비용 등의 비소비성 지출을 제외한 소득)의 76.7%를 지출했는데요. 그만큼 저축 여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1인 가구들은 소비 성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소비·지출 규모는 2010년 60조 원에서 2020년 120조 원으로 10년 동안 2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업들이 1인 가구를 미래 핵심 소비자로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특히 비미족의 경우 전체 소비에서 주거비와 식료품 등 필수 지출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재무 구조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혼자 생활한다고 해서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생활비가 크게 줄어드는 것도 아니니 모을 수 있는 돈은 줄어드는 셈이죠.

 

비미족은 다인 가구에 비해 목돈 지출이 적지만, 동시에 목돈을 모으는 것도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미족의 재테크는 '소비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요.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좋지만, 당장은 지출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1인 가구의 경우 고정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지나치게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선에서 절약하는 것이 현실적인데요.

우선 달력을 활용해 자신만의 지출 성적표를 만들면 필요 없는 소비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탁상용 달력을 하나 정해 돈을 전혀 쓰지 않은 날은 A, 2만 원 이하를 지출한 날은 B를 표기해 놓는 식으로 성적을 기록하는 거죠. 알파벳이 아닌 숫자로 점수를 매기는 것도 좋습니다. 결국 지출 성적표의 핵심은 매일 자신의 소비 패턴을 점검하고 절약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거든요. 달력에 표시된 A가 많아질수록 지출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죠?

식비는 주거비에 이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출입니다. 1인 가구는 외식이나 배달 음식의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데요. 직접 요리를 하려고 해도 대용량 식재료를 채 먹지도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죠. 최근 주목받는 밀프렙(Meal-Prep)은 식비뿐만 아니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밀프렙은 식사(Meal)와 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로, 3~7일 치 음식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을 뜻하는데요. 충동적인 외식을 줄이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비미족은 다인 가구에 비해 사고나 질병에 관한 대비책을 더욱 철저히 마련해야 합니다. 1인 가구 재테크의 핵심은 의료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부양가족이 없는 비미족의 특성상 사망보험보다는 스스로의 안전장치가 되어 줄 의료실손보험 혹은 보장성 보험에 꼭 가입하는 것이 좋아요. 단, 실손의료보험은 일반적으로 평생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므로 은퇴 후 보험금 규모를 미리 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블로그와 함께 비미족 재테크의 특징과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인 시대가 됐는데요. 비미족도 삶의 형태 중 하나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비혼과 미혼 재테크의 첫 번째 원칙인 ‘소비 줄이기‘를 함께 실천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