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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2020 쥐의 해! 주목할 만한 트렌드 키워드

by 하나은행 2019. 12. 6.
Hana 컬쳐

2020 쥐의 해! 주목할 만한 트렌드 키워드

by 하나은행 2019. 12. 6.

2020년(庚子年)을 앞두고 한창 관심을 끄는 주제가 있죠? 바로 내년을 전망하는 트렌드 키워드입니다. 특히 내년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알리는 해인만큼, 내년 트렌드가 곧 2020년대 전체 트렌드의 방향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트렌드 전망은 매년 큰 관심을 받는 주제이지만 이번 해에는 특히나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알려줄 2020년 쥐의 해! 트렌드 키워드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하나은행 블로그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대는 밀레니얼세대(1981~1996년생)가 소비 주체로서의 존재감을 강력하게 드러내는 시기인 동시에, 스마트폰 문화에서 자라난 Z세대(1995~2003년생)가 새롭게 떠오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흔히 '나홀로족 라이프'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새해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전체 트렌드에서 '개인화'를 주제로 하는 키워드가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입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개인화 트렌드가 반영된 업글인간, 초개인화 기술, 오팔세대 등이 거론됐는데요. 우선 업글인간은 ‘자기계발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더 이상 타인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 관심을 쏟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요. 타인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경쟁에 집중하고, 인생의 성공 기준 또한 자기 스스로 정합니다. 자신을 발전시키면서 '어제보다 나은 나'가 되도록 에너지를 쏟는 젊은 세대를 바로 업글인간이라고 지칭하는 것이죠.

스스로의 취향과 선택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는 기성 세대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있는데요. '58년생 개띠'로 대표되는 중장년층을 새로운 의미로 정의한 오팔세대의 등장을 한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가족과 회사 그리고 사회를 위해 희생했던 장년층이 이제는 자신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본인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성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튜브 스타로 떠오른 박막례 할머니도 오팔세대에 속한다고 할 수 있죠.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도 세분화되는 추세인데요. 우선 소비자의 성향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한 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기술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등장했습니다. '특화 생존' 또한 이런 흐름을 반영한 키워드인데요. 명확한 타깃을 정한 뒤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곧 성공의 지름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1인 가구의 니즈를 고스란히 담은 라스트핏 이코노미도 눈에 띄는 내년 트렌드 키워드입니다.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요. 첫째, 쇼핑에서 고객이 물건을 수령하는 순간까지 만족감을 높여주는 '배송의 라스트핏'. 둘째, 특정 장소에서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을 돕는 '이동의 라스트핏'. 셋째, 전반적인 구매 여정을 만족스럽게 만드는 '구매 여정의 라스트핏'입니다.

 

2020년 트렌드에서는 멀티 페르소나라는 개념이 키워드로 등장했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관계에 따라 각각 다른 가면을 쓰는 이른바 '다중 정체성'를 뜻하는 키워드인데요. 최근 광고를 통해서도 이런 트렌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묵묵히 일하던 평범한 회사원이 퇴근 후에는 특별한 취미생활로 제2의 정체성을 뽐낸다는 광고 스토리가 멀티 페르소나를 표현한 대표적인 광고 사례라고 할 수 있답니다. 소비 트렌드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는 "멀티 페르소나는 트렌드와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는 만능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멀티 페르소나' 시대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방법도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고향이나 졸업한 학교,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과 같은 것에 그쳤죠. 반면 이제는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보다는 스스로 선택한 '취향'이 정체성을 규정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이런 트렌드 흐름에 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방식도 점차 달라질 전망인데요. 예전에는 인기 있는 플랫폼 하나가 모든 이용자를 독점했다면, 앞으로는 이용자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에 따라 플랫폼을 다양하게 선택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싸이월드나 페이스북으로 플랫폼 이용이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가면을 쓰고 활동하는 이용자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나홀로족 라이프’ 스타일이 확대되면서 타인과의 관계에 큰 부담을 지지 않으려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트렌드 속에서도 사회성에 대한 욕구는 존재하기 마련이죠. <2020 트렌드 모니터>는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항상 타인의 삶에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는 Z세대가 역설적이게도 사회적 욕구에 큰 결핍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인간관계로 인한 감정노동을 최대한 지양하되, 뚜렷한 목적과 공통의 관심사를 주제로 하는 살롱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단발적 관계의 재구성'도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막연한 교류나 의미 없는 친목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이 담긴 ‘콘텐츠'가 공동체 모임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블로그와 함께 2020년 트렌드 키워드에 대해 짚어보았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내용 중 여러분이 공감하는 키워드는 몇 개나 되는지 궁금한데요. 다가올 2020년을 기다리며 얼마 남지않은 2019년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