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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아직도 이걸 몰라? 똑똑한 컨슈머만 아는 2017 장바구니 트렌드!

by 하나은행 2017. 10. 24.
Hana 컬쳐

아직도 이걸 몰라? 똑똑한 컨슈머만 아는 2017 장바구니 트렌드!

by 하나은행 2017. 10. 24.

우리의 장바구니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식품을 담는 엄마의 장바구니에서 계절을 알 수 있고, 사람들이 주로 구입하는 물품에는 그 시대의 경제상황과 사회현상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소비 성향은 다르지만 여러 사람의 장바구니를 모아보면 어떤 공통적인 패턴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장바구니로 알아보는 2017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마트에 가면 먹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표면에 흠집이 난 과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흔히 ‘못난이 과일’ 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우박이나 장마 등 자연재해로 인해 상처를 입은 과일들인데요. 맛이나 영양은 큰 차이가 없지만, 기존에는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는 생김새 때문에 판매에서 제외되어 왔었죠.

하지만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못난이 과일을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는데요. 못난이 과일을 불량품 취급하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 역시 못난이 과일을 적극 애용하고 있습니다.

못난이 과일의 인기는 외형이 고급스런 제품보다 저렴하고 질 좋은 제품, 즉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합리적 소비를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합리적 소비 행태는 장기적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더 이상 외형에 휘둘리지 않음을 의미하는데요. 구매 현장에서 즉시 검색을 통해 제품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얻음으로써 겉이 아닌 속을 보고 고르는 스마트한 소비가 시작되었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수박 4분의 1통, 양배추 반통, 찌개용 채소 1인분. 예전에는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품들입니다. 대형 마트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이처럼 과거에는 3~4인 가구 단위로 포장되던 상품들이 이제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포장 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와 같은 소포장 상품들은 기존 제품에 비해 조금 더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많이 구매해서 남길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저렴하다고 판단되어 적극적인 구매가 일어나는 것인데요. 이와 같은 배경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밥 문화가 있습니다. 혼자, 또는 부부만 생활하는 가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먹을 만큼만 구매하여 남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절약하는 노하우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비해 뚜렷하게 나타나는 1인 가구의 증가는 이제 1코노미(1인+경제의 합성어)라는 말을 만들어낼 만큼 문화와 경제에 큰 영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양화되고 세분화되는 1인 가구 상품들은 역으로 1인 가구의 증가가 지속 될 것을 예측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가장 신선한 식품이란 무엇일까요? 가장 믿을 수 있는 식품은 무엇일까요? 이런 물음에서 시작된 소비 트렌드가 있습니다. 바로 로컬푸드인데요. 50km 이내의 같은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식품을 오늘 바로 수확하여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로컬푸드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바로 수확하여 신선하고, 지역의 생산자가 이름을 걸고 내놓아 믿을 수 있는 데다 정기적인 검사로 안심할 수 있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기까지 하는 로컬푸드! 이 안에는 어떤 사회현상이 숨어있을까요?

신선한 식품으로 내 몸을 챙기는 웰빙의 문화도 찾을 수 있지만 사회에 만연한 식품에 대한 불신도 엿볼 수 있습니다. 여러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는 상태 불량한 식품들의 모습들이 비쳐지면서 신선하고 동시에 안전한 식품들을 찾기 시작한 것인데요. 여기에 지역 농가를 살린다는 애향심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로컬푸드의 인기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해지면서 더 이상 브랜드나 이미지로만 소비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결국은 제품이 가장 중요하다는 소비와 상품의 본질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똑똑한 장바구니가 우리 사회를 바꾼다


급변하는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장바구니 물품들. 최근에는 반대로 장바구니 민심이 사회를 바꾸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는데요. 현명한 소비자들이 무작정 줄이고 움츠리기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주도하여 더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