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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설화를 모티브로 한 대중 예술과 문화 이야기

by 하나은행 2017. 3. 29.
Hana 컬쳐

설화를 모티브로 한 대중 예술과 문화 이야기

by 하나은행 2017. 3. 29.

tvN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 방영 이후 주인공인 도깨비 이야기는 물론이고, 신화나 설화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화와 전설, 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도깨비’ 신드롬이 대중을 강타했습니다. 비현실적인 도깨비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건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접해온 설화 속 인물이 현대적 판타지로 탄생했기 때문인데요. 설화나 전설은 작품을 만드는 입장에서도 매우 반가운 소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을 주관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수상작 중 ‘설화 콘텐츠’는 46%를 차지했는데요. 2012년 대상작 ‘반인전’은 임금이 휘하의 비밀 병력을 승려로 위장해 훈련시켰다는 ‘묘적사 설화’. 2013년 대상작 ‘한주’는 고구려 왕과 백제 처녀의 사랑을 다룬 ‘한씨 미녀 설화’를 각색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설화나 문학을 뿌리로 한 대중문화 콘텐츠는 꾸준히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드라마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 영화 ‘장화, 홍련’ ‘전우치’ 웹툰 ‘신과 함께’ ‘묘진전’ ‘호랑이 형님’ 등 국내 전설과 민담을 아우르는 소재가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의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 이렇게 판타지적 존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유는 뭘까요? 

 

관계자들은 기존 드라마, 영화, 소재의 한계성을 그 이유로 꼽습니다. 이제까지 수많은 드라마가 재벌 2세, 혹은 만능 스펙남과 평범하다 못해 부족하다 싶은 여주인공의 사랑을 그려왔습니다. 이렇게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에 시청자들은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드라마의 메인 스트림이 되어버린 로맨틱 코미디를 대신할 장르를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 대안이 바로 ‘현실을 초월한 판타지’였습니다. 꿈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전지전능한 능력자들을 등장시켜 상상에 그쳤던 판타지를 드라마나 영화로 구현한 것은 물론 이러한 판타지적 작품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판타지를 소재로 잡았을 때 상상력이 독창적이지 않으면 신선도가 떨어지고, 구시대적인 가치관에 매몰될 우려도 있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설화 콘텐츠의 잇단 대중적 성공으로 당분간은 설화나 신화를 차용한 창작물 제작 활동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 본 글은 하나금융그룹에서 발간한 [하나가득 Vol.76]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