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na 컬쳐

손이 시려워 꽁! DIY 천연 손난로 만들기

by 하나은행 2017. 3. 20.
Hana 컬쳐

손이 시려워 꽁! DIY 천연 손난로 만들기

by 하나은행 2017. 3. 20.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영하 13도까지 기온이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강추위에 온열 제품을 사용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업무를 보는 분들의 경우 추위를 잊기 위해 핫팩을 맨살에 붙이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뜨거운 핫팩이 당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흉기로 돌아올지도 모른답니다!

 

흔히 화상은 뜨거운 여름 햇빛에 의해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철에도 걸릴 수 있습니다. 바로 고온 화상이 아닌 온열 제품으로 인한 '저온 화상'. 저온 화상은 40도 이상의 전기장판이나 핫팩을 장시간 사용할 때 걸릴 수 있는 화상입니다.

물집을 비롯한 피부의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피부가 달아오르거나 가렵고 따갑다는 느낌이 들면 저온화상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심한 경우 치명적인 피부괴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추위를 막으려다 건강까지 해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KEB하나은행 블로그 가족 여러분들을 위해 추위도 막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친환경 핸드메이드 핫팩 만들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일회용 핫팩의 주재료는 철가루입니다. 철이 공기 중에서 산소와 결합, 산화하면서 열을 내는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집니다. 일회용 핫팩의 경우 조금만 흔들어도 오랜 시간 높은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화상을 입게 될 위험이 높습니다. 하지만 천연 손난로의 경우 열이 서서히 식어 화상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된답니다!

그렇다면 먼저 재사용이 가능한, 팥을 이용한 손난로를 만들어볼까요. 준비물은 팥과 면으로 된 천 혹은 수면양말입니다.

1)  깨끗이 씻어 말린 팥을 손난로 사이즈로 재단한 천에 담아주세요.
2)  넘치지 않을 정도의 적당량의 팥을 담았다면 바느질로 입구를 막아줍니다.
3)  완성된 손난로를 전자레인지에 2~5분 정도 돌려 따뜻하게 사용하면 끝! 정말 간단하지 않나요?

 

팥은 다른 곡물들과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열전도율이 높아 열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특성을 지녔는데요. 비교적 온기를 오래 유지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손난로입니다. (천의 면적을 넓게 만들어 복부 찜질팩으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겨울철 대표 과일 귤은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보통 상자채로 구입해 겨우내 먹는데요. 다 먹고 남은 귤껍질 어떻게 하시나요? 아직도 그냥 버리시나요? 이제부터 따뜻함은 물론 상큼한 향기로 기분까지 전환시켜주는 귤껍질 손난로를 만들어보아요.

 

1)  주머니에 5~6개 정도의 귤껍질을 모아 깨끗이 씻어 주세요.
2)  비닐봉지나 랩에 귤껍질을 평평하게 펴 담은 뒤, 열에 의해 팽창하지 않도록 구멍 3개 정도를 내주세요.
3)  완성된 귤껍질 손난로를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준 뒤 손수건이나 면 주머니에 담아 주면 완성입니다.


간혹 귤껍질을 말려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마르지 않은 상태의 촉촉한 귤껍질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약 1시간 정도 열기와 향이 유지되기 때문에 출퇴근길에 가볍게 들고 다니기 제격인 손난로입니다.

 

카페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는 커피 찌꺼기, 더 이상 찌꺼기가 아니랍니다. 많은 분들이 탈취제나 방향제로 사용하는 이 녀석이 겨울에는 멋진 손난로로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 모르셨죠. 지금부터 함께 만들어 볼까요?

 

1) 우선 커피 찌꺼기를 바싹 말려주세요. 수분을 머금고 있는 상태에서는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꼭 말려주어야 한답니다. 말리는 방법은 신문지 위에 커피 찌꺼기를 올려놓은 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펼쳐 놓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혹은 프라이팬에서 기름 없이 계속 저어주며 볶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수분이 많아 잘 저어지지 않는데요. 이때 자칫 방심하면 바닥에 눌어붙기 때문에 바닥을 뒤집어 주면서 저어주세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2) 준비물은 스타킹, 지퍼팩, 커피 찌꺼기 입니다. 먼저 발목까지 자른 스타킹을 꺼내 그 안에 말린 커피 찌꺼기를 넣습니다.
3) 그 다음 안 쓰는 천이나 손수건을 활용해 커버를 만들어주세요.
4) 완성된 손난로를 약 2~3분가량 전자레인지로 돌려주면 됩니다. 원두 향 덕에 프레시해지는 기분은 덤입니다.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 손난로

 

재료부터 방법까지 간단해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천연 손난로라 할지라도 무리한 온도까지 데우게 되면 저온화상에 걸릴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따뜻한 양말과 장갑, 목도리를 착용해 신체를 추위로부터 보호해준 다음 따뜻함이 느껴질 정도의 적당한 온도로 손난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답니다. 환경과 건강을 함께 지키는 손난로만 있다면 강추위도 문제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