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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Blog821

예술가의 술, 압생트 : 19세기 예술가들이 사랑한 초록 요정 19세기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의 뒷골목, 오후 5시경이면 어김없이 예술가들의 아지트에선 압생트의 향연이 벌어졌습니다. 고흐, 르누아르, 드가, 피카소 등 당시 가난했던 화가들은 싸구려 술집에서 압생트를 마시며 하루의 시름을 떨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고뇌하며 취해갔습니다. 때론 에메랄드 빛 술 한 잔에서 영감을 얻거나 낭만에 젖어들었습니다. 그렇게 압생트는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애정의 대상이었습니다. 압생트, 독해서 지독하게 매력적인 술 압생트는 은은한 초록빛을 지녀 ‘초록 요정’이라 불리며 19세기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던 술이자, 강력한 환각과 중독성으로 ‘악마의 술’이라 불리며 한때 전 세계적으로 금지되었던 술이기도 합니다. 압생트라는 이름은 향쑥(Wormwood)의 라틴명인 압신티움(Ar.. 2014. 5. 14.
2014 브라질 월드컵 특집! 브라질의 국민스포츠 축구, 어떤 매력과 역사 가졌을까? 4년마다 전세계 축구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세계인의 축제가 이제 불과 개막 한 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2002년 이후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축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수년째 대한민국 국가대표축구팀을 후원하고 있는 하나은행이기에 관심은 더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브라질의 축구역사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 브라질 역사와 함께한 '국민스포츠' 축구 브라질은 전세계 누구라도 인정하는 축구 강국입니다. 올해는 개최국 어드밴티지까지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축구스타 펠레, 지코, 호나우두 등 세계 축구 역사의 한복판에는 언제나 브라질이라는 축구 강국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브라질은 언제부터 이렇게 축구를 잘하는 나라가 되었을까.. 2014. 5. 13.
어버이날 추천선물, 어떤 것이 좋을까? 당신이 반드시 챙겨야 할 어버이날 선물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 날과 5월 셋째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까지. 5월은 한달 내내 누군가를 위한 날들이 많습니다. 가족간에도 서로 생각하고 위해주어야 할 일들이 참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어버이날은 가정의 달 5월을 빛내는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버이날, 당신이 선택한 선물은? 어버이날을 맞아 아마 벌써부터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용돈을 드려야할지, 아니면 원하시는 선물 혹은 건강식품이라도 사드려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에서도 '어버이날 선물' '어버이날 선물 추천' '어버이날 선물 순위' 등의 검색어가 상위에 오르는 것을 .. 2014. 5. 8.
이별을 그린 그림 : 연인의 뒷모습과 남은 자리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처럼, 아름다운 것들은 대개 영속하지 않는다. 그들은 보통 한숨처럼 짧은, 찰나의 추억만을 남기고 기억의 그림자 뒤편으로 소리 없이 사라진다. 젊음도, 꽃도, 그리고 사랑도 그러하다. 아름다움이 사라진 자리에는 긴 회한과 마르지 않는 눈물, 그리고 긴긴 불면의 밤이 기다리고 있다. 영국의 라파엘 전파 화가인 아서 휴즈(Arthur Hughes)의 은 봄의 꽃처럼 활짝 피었다가 덧없이 사라지는 사랑의 뒷모습을 포착한 그림이다. 아마도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일, 꽃처럼 곱게 자란 처녀가 이 그림의 주인공이다. 보라색 드레스 위에 하늘하늘한 얇은 숄을 걸친 모양새가 분명 거울을 보고 열심히 꾸민 듯한 모습이다. 하얀 팔에도 같은 보랏빛 리본이 앙증맞게 매어져 있다. 그런데 .. 2014. 5. 6.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 "넌 나의 뮤즈, 난 너를 창조했네" 멕시코의 국민화가 프리다 칼로의 예술은 프리다 칼로의 삶과 정확히 일치한다. 단언컨대 미술사에서 삶과 예술이 그처럼 완벽하게 일치한 화가가 없을 정도다. 그런 삶을 가능하게 한 존재는 바로 칼로의 연인이자 동지이고 뮤즈인 디에고 리베라였다. 그렇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칼로에게 사랑은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을 창조하는 그녀만의 파워 혹은 재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프리다 칼로(Frida Kahlo)는 육체적인 불운으로 얼룩진 유년 시절을 보낸다. 헝가리계 독일 출신의 유태인인 아버지와 스페인 토착민 혼혈인인 어머니 사이의 네 딸 중 셋째 딸로 태어난 칼로. 몽상가였던 아버지는 나약하고 비현실적이었던 반면 어머니는 엄격하고 독선적이었다. 아버지의 기질을 물려받은 칼로는 아버지로부터는 특별한 사랑을 받았지만.. 2014. 5. 1.
연인을 닮은 그림들, 화가들의 <사랑의 시절> 사랑의 면면들을 담은 그림은 넘칠 정도로 많다. 화가들 역시 예술가이기 전에 사랑의 시작에 가슴 두근거리고, 이별에 눈물 흘린 청춘들이었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특히 그림이 더 이상 군주나 귀족, 특권층의 전유물이던 시기를 지나 화가들이 원하는 주제들을 자유롭게 그릴 수 있게 된 19세기 중반 무렵부터, 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막 시작되는 사랑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청춘, 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작품은 르누아르(Auguste Renoir)의 다. 가로 175cm, 세로 131cm의 이 야심 찬 대작은 춤추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캔버스 가득히 담고 있다. ‘물랭 드 라 갈레트’는 파리 몽마르트르에 있는 젊은이들의 유원지였다. 이곳에서는 일요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야외 댄스파티가 .. 2014.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