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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봄 향기를 더욱 진하게 해 줄 음악 추천

by 하나은행 2015. 3. 13.
Hana 컬쳐

봄 향기를 더욱 진하게 해 줄 음악 추천

by 하나은행 2015. 3. 13.

봄이다. 봄은 바야흐로 생동하는 변화의 계절이다. 입춘이 지났어도 기세 등등한 꽃샘추위가 몸을 움츠러들게 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연은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단연 자연뿐 아니라 우리도 봄을 맞아 꿈틀거린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가는 새내기들로 북적댄다. 옷도 한 층 가벼워졌다. 봄은 청춘만큼이나 듣기만해도 가슴 뛰며, 향기롭고 설레는 계절이다.

어디라도 돌아다녀야만 할 것 같은 봄을 맞아 봄과 잘 어울리는 음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른 바 ‘봄 향기를 더욱 진하게 해주는 음악’!


# 파릇파릇한 청춘을 위한 선곡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세대야말로, 젊은 청춘이 아닐까. 파릇파릇한 그들을 보고만 있어도 젊어지는 기분이 든다. 신학기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이 곡을 추천한다. 

지도 한 장 들고 배낭 하나에 의지한 채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노래, 김동률의 ‘출발’이다. 김동률 특유의 편안하고 잔잔한 목소리에 더해 깔리는 밝은 기타 사운드는 봄처럼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노래로 무엇인가 시작할 때 듣고 싶은 노래다. 봄을 맞아 무엇인가 계획하고자 한다면 이 노래를 추천한다.

사랑스러운 멜로디와 노래가사가 매력적인 Bruno Mars의 ‘Just the way you are’ 역시 생동하는 봄 날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 자녀와 함께 봄을 느끼기에 좋은 선곡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복잡한 가사와 리드미컬한 곡보다는 잔잔하게 흐르는 클래식을 들어보자. 클래식은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을 주는 알파파가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와 음악을 들으며 봄이 왔음을 함께 느껴보자.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은 비발디의 사계 <봄>과 더불어 봄을 대표하는 클래식 주자로 바이올린을 통해 봄의 서정적인 감정을 잘 표현한 곡이다. 곡의 부제인 ‘봄’은 베토벤이 지은 것이 아닌 누가 들어도 봄의 느낌을 표현한 곡이라 하여 후대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니 재생리스트에 넣어놓고 랜덤으로 들어보자. 정말 봄 내음이 물씬 나는 곡인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Leftover Cuties의 'When You are Smiling'은 특히 가족끼리 함께 봄을 만끽하며 듣기 좋은 팝송이다. 루이 암스트롱의 보컬과 트럼펫이 멋지게 연주되는 재즈 버전이 원곡인 'When You are Smiling'은 어쿠스틱 밴드, ‘레프트오버 큐티스’ 에 의해 60년대 복고적 사운드를 기반으로 재해석되었다. 경쾌한 우쿨렐레 연주로 시작되는 이 곡은 단순한 멜로디와 함께 복고 느낌을 자아내 노래를 듣고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깨와 무릎이 들썩인다.

 


# 벚꽃피는 길 위로 연인이 즐기기에 듣기 좋은 선곡

봄하면 단연 이 노래가 아닐까? 봄의 캐럴, '벚꽃엔딩'이다. 한 겨울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럴처럼 이젠 시즌 송이 되어버린 ‘벚꽃 엔딩’을 듣고 있으면 벚꽃이 가볍게 흩날리는 모습을 자연스레 상상하게 된다. 한 칼럼리스트는 이렇게 표현한다. ‘꽃비 내리는 시절의 세상은 흡사 연극 무대 같다.’ 연극 무대를 상상하게 하니 자연스레 그 곡을 듣는 우리는 벚꽃 길 한 가운데 서 있는 주인공이 된다.

이색적인 느낌을 원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재즈 곡을 들어보자. 센치한 재즈코드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다. 클리포드 브라운 & 맥스로치의 Joy Spring은 봄의 행복감을 제대로 표현한 재즈 곡이다. 이 곡에선 트럼피터 ‘클리포드 브라운’의 인상 깊은 트럼펫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노래 속에 흐르는 트럼펫과 함께 섹소폰과 피아노, 베이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어디든 놀러 나가고 싶게 만들 것이다.

음악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선율과 리듬 등 곡의 분위기만으로 듣는 환경을 변화시킨다. 설레는 봄을 맞아 봄 내음을 짙게 해 줄 음악과 함께 보내보자. 올해의 봄이 다른 때보다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다.

 


*참고문헌 - 이헌석이 듣고 쓴 이럴 땐 이런 음악(이헌석/ 돋을새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