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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갓물주를 꿈꾸는 MZ세대, 부동산 NFT 가상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유

by 하나은행 2022. 4. 18.
Hana 컬쳐

갓물주를 꿈꾸는 MZ세대, 부동산 NFT 가상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유

by 하나은행 2022. 4. 18.

최근 메타버스가 새로운 가상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 있는 부동산, 즉 가상부동산(Virtual Real Estate)입니다. 오늘은 부동산 NFT로 진화하고 있는 가상부동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디지털 세상 속 내 집 가상부동산

 

가상부동산을 다루는 메타버스 플랫폼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는 현실과 완전히 다르게 구성된 플랫폼이고, 두 번째는 현실 공간을 복제하여 실제 주소와 연동한 플랫폼입니다. 현재 매매되고 있는 가상부동산의 대다수는 후자에 해당하며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의 토지 청약 및 거래 역시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상부동산의 소유권은 ‘블록체인’이라는 등기소를 통해 발행되며, ‘NFT’가 바로 등기부등본 역할을 합니다. 즉, 토지 매매 시 디지털 파일과 제작자, 소유자 등의 정보를 담은 고유성을 부여하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인 NFT(Non-fungible token)가 발행됩니다. 이러한 원리로 메타버스 내의 토지를 한정된 수량의 NFT로 발행해 판매하면 구매자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고, 거래 가능한 재화가 되어 구매자가 이를 다시 판매하거나 임대를 내어 이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 가상부동산 시장 규모 및 현황

 

메타버스 데이터 제공업체 메타메트릭솔루션스에 따르면 글로벌 4대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의 2021년 가상부동산 판매액은 5억 100만 달러(약 6,200억원)이며, 2022년 규모는 그 두 배에 달하는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대 플랫폼인 더 샌드박스(The Sandbox),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크립토복셀(Cryptovoxels), 솜니움 스페이스(Somnium Space)외에도 인그레스(Ingress), 어스2(earth2) 등이 가상부동산 시장에 진입했고 현실과 다를 바 없는 투자 자산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기반 게임 제작 전문 모 기업이 발행한 NFT는 2021년 기준 일주일에만 1만 5,701이더리움(약 876억원), 즉 하루 평균 100억원 이상입니다. 본 기업의 플랫폼에는 1x1 사이즈의 가상부동산이 총 16만 개가 있는데 이 중 70%가 팔렸고, 땅 주인은 약 1만 6,000명에 달합니다.

 

이용자들은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빌딩 내 상점을 임대하기도 하고, 광고판을 만들어 이익을 얻기도 합니다. JP모건의 발표에 따르면, 4대 메타버스 플랫폼 가상부동산의 한 필지 평균 가격이 2021년 6월 약 6,000달러에서 같은 해 12월 1만 2,000달러로 반년 만에 두 배가 급등했습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가상부동산에 투자하는 ‘전문 펀드’상품도 출시되었는데요.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와 IT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R사는 디지털 부동산 전문펀드를 조성하고, 벌어드린 자금으로 가상부동산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 가상부동산이 주목받는 이유

 

사람들은 왜 가상부동산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2030세대가 메타버스라는 가상 공간에서라도 내 땅, 내 집을 갖고 싶어 하는 투자 심리가 반영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세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치앤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83%가 투자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부동산 마련(42%)’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매일같이 가격이 급등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집을 마련하고자 노력하는 것에 지치고,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투자 경험에 익숙한 2030세대들이 메타버스에서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그레이스케일은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조만간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땅을 매입하고 건물을 짓고 임대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내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NFT 모델이라 대중적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가상부동산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기업도 투자하는 가상부동산

 

성장세를 보이는 가상부동산의 매매 추세에 따라, 기업들도 부동산 NFT 매수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미국 은행 J사는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전담 ‘오닉스(Onyx) 라운지’를 열었고, 유명 럭셔리 브랜드나 전자기기 브랜드 역시 디센트럴랜드 부지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글로벌 기업이 가상부동산을 통해 기업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가상부동산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을까요? 토지와 건물을 다른 사용자에게 임대해 수익을 내기도 하고, 기업이나 브랜드의 경우 홍보관 등을 건설하여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 전자 기업에서는 NFT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플래그십 매장을 열기도 했습니다. 기업에서는 가상부동산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의 색다른 경험을 이끌어내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가상공간을 활용한 마케팅이 이목을 끌며 메타버스 토지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디지털 광고 기업 플레이디는 2021년 보고서를 통해 메타버스가 더 많은 광고주를 유치할 것이며 메타버스 글로벌 잠재시장 중 40%를 디지털 광고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가상부동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상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수익 구조가 불투명하고 환금이 어렵다는 등의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가상부동산의 경우 실체가 불분명해 가상화폐보다도 유동성 위험이 크고, 플랫폼이 사라지면 해당 세계관 속 부동산이 함께 사라지게 되는 것도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인데요. 이런 우려 속에서 가상부동산 플랫폼에서는 어떻게 사용자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여 가치를 상승시키며 플랫폼 자체 이윤을 창출해 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