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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피플

노숙자에서 연 매출 20억? 발명가 김근형 대표의 인생역전기

by 하나은행 2021. 9. 7.
Hana 피플

노숙자에서 연 매출 20억? 발명가 김근형 대표의 인생역전기

by 하나은행 2021. 9. 7.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가 때로는 위대한 발명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발명가의 호기심과 집요함 끝에 탄생한 발명품은 우리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 인류를 진보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데요. 여기 아이디어 하나로 노숙자에서 연 매출 20억 발명가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편리한 형제 김근형 대표의 인생역전 스토리, 지금부터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강원도 태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김근형 대표는 스물한 살이 되던 해에 무일푼으로 서울행 기차에 올랐습니다. 돈이 없던 그는 서울역에서 노숙 생활을 하며 인력 시장에 나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힘든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인력 시장이라는 게 실제로 있어요. 저 같이 어린 노숙자들을 봉고차에 싣고 남대문으로 가서 강당에 세워놓고 사람 경매를 하는 거예요. 월급이 보통 60만원부터 시작하는데요. 저는 그때 함께 갔던 여덟 명 중에 가장 높은 월급인 120만원에 낙찰됐어요. 중국집 배달원도 하고,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도 했죠.”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어느 날 김근형 대표의 눈에 스티커 한 장이 들어왔습니다. 바로 출장 밴드 모집 광고였는데요. 김근형 대표는 이후 20년 동안 출장 밴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처음엔 반주기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기타를 치는 척만 하다가 사기를 친다고 쫓겨나기도 했다는데요. ‘창피한 걸 감추지 말고 자신 있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못 하는 노래를 숨기지 않고 불렀더니 오히려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김근형 대표는 부모님과의 이별과 동시에 길었던 밴드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데요. 돌아가신 어머니 짐을 정리하다가 장롱 속 어머니가 모아두신 용돈을 보고 사업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동시에 어릴 적 꿈이었던 발명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김근형 대표는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전국 어린이 발명대전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어려서부터 발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어머니 장롱을 열었더니 돈이 우르르 쏟아졌어요. 제가 20년 동안 드린 용돈을 한 푼도 안 쓰시고 모아두셨던 거예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아들 사업하라고 주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음악을 깔끔하게 접고 내가 정말 어려서부터 하고 싶었던 발명을 실제로 해보자고 결심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발명가 김근형 대표에겐 특별한 노트가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을 기록해 놓은 불편 노트가 바로 그것인데요. 불편 노트에는 불편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보기도 하죠. “제 아이디어가 천 가지는 될 거예요. 물론 실패한 것도 많죠. 옛날에는 자동차도 한 대 날려 먹었어요. 자동차 안에 담배를 자동으로 털어주는 장치를 개발했는데, 알고 보니 1980년도에 있던 특허더라고요. 결국 아이디어도 차도 날려 먹었죠.”

 

김근형 대표의 인생을 역전시킨 아이디어 역시 불편 노트 리스트 중 하나였는데요. 강아지를 씻기거나 아이를 키울 때 샤워기가 마음대로 돌아다녀 불편하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샤워기의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던 차에 제사를 지내게 됐어요. 술을 한 잔 마시고 안주로 문어를 씹으며 화장실에 갔죠. 샤워기를 한 번 쳐다봤는데 샤워기가 문어처럼 달라붙으면 어떨까그래 바로 이거야!’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야말로 우연히 스친 아이디어였지만 김근형 대표는 무려 1년 동안 기획하고 개발하며 정식 제품을 출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흡착식 샤워기는 2019년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47만 개가 판매되며 김근형 대표의 회사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할 만큼 효자 상품이 되었습니다.

 

연 매출 20억 회사의 대표가 되었지만 김근형 대표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요.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 자는 시간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마케팅부터 유통, 판매까지 모든 업무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월급은 줄이고 회사의 자본금과 잉여금을 계속 쌓으며 괜찮은 아이디어는 있는데 자본이 없는 사람들을 멘티로 삼아 좋은 아이디어 상품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근형 대표는 법인 설립 전 개인 사업을 할 땐 버는 대로 썼다고 합니다. 한 달에 1억원씩은 꾸준히 썼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법인에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김근형 대표의 월급은 160만원입니다. 월급이 확 줄었지만 그는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합니다.

 

“저는 24시간을 사업하는 데 다 쓰기 때문에 돈을 쓸 데가 없어요. 명품 가방이나 좋은 신발을 사고 싶다는 욕심도 전혀 없고요. 살면서 가장 큰돈을 썼던 때를 떠올려 보면 땅 사고 집 사고 차 사고 이게 다네요. 아내 차 한 대 사주고, 장모님 집 지어드리고, 쌀 농사지으시라고 논 사드리고 다 건설적인 비용이었네요. 제가 이혼하지 않는 이상 어디 도망가지 않는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끝으로 앞으로 인생의 목표나 꿈이 있냐는 질문에 김근형 대표는 당연히 성공이죠라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성공을 하기까지 되게 힘들게 걸어왔어요. 평생 못 쓰며 살다 돈을 버니 정말 좋긴 좋더라고요. 특히 마음껏 베풀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태어나기를 베풀면서 사는 걸 타고났나 봐요. 제 목표는 사실 제가 큰돈을 벌기 보다 제 멘티분들이 크게 성공하셔서 저로 인해 성공했다는 말이 가장 듣고 싶고요. 그분들이 잘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인생역전 발명가 김근형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선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세상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하지 않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실천하는 사람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실천하는 자에게 인생은 블루오션’이라는 그의 말처럼 늘 새로운 시장을 열어 나가길 하나은행 1Q블로그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