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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대출 줄이는 방법! 빚만 갚아도 돈을 벌 수 있다?

by 하나은행 2021. 4. 27.
Hana 컬쳐

대출 줄이는 방법! 빚만 갚아도 돈을 벌 수 있다?

by 하나은행 2021. 4. 27.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와 주식 등 각종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출까지 활용해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레버리지(Leverage) 투자는 적은 자본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리가 인상될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의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는데요. 대출은 늘리기는 쉽지만 줄이기는 어려운 만큼 저금리 시대일수록 미리 대출 다이어트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대출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009조 5,000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약 6조 5,000억원 증가했는데요.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며, 잔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수요로 인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주식시장에 대한 ‘빚투(빚내서 투자)’를 가계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문제는 세계 여러 곳에서 저금리 시대의 끝을 알리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미국의 경제 전문가 2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응답자의 46%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 ‘제로’ 수준(0~0.25%)인 기준금리를 내년부터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초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관련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했는데요. 그런데 지난 3월 말 규제 완화가 종료되면서 은행들은 그동안 샀던 국채를 시장에 어느 정도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시장에 풀리는 국채의 양이 늘어나자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했는데요. 많은 나라가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을 초저금리 시대가 끝날 수도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금리 인상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데요. 지난 3월 17일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6년 만에 인상했고 터키도 기준금리를 17%에서 19%로 2% 포인트 올렸습니다. 이틀 후 러시아는 기준금리를 4.25%에서 4.5%로 인상했죠. 한국은행은 아직 금리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데요. 하지만 낮은 금리로 인한 자산 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빚투족’과 ‘영끌족’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레버리지를 무리하게 활용하기보다는 적절한 수준의 대출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정부는 대출의 연간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DSR)'이 70%가 넘으면 위험, 90%가 넘으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상환액이 소득의 70%를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겠죠.

 

대출 다이어트의 기본은 대출금리가 높은 상품부터 상환하는 것입니다. 대출금이 1,000만원씩이고 대출금리가 각각 10%와 5%인 빚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대출금리 10%로 1년간 발생하는 이자는 100만원, 5%는 50만원인데요. 대출금리 10%인 대출을 먼저 상환한다면 연간 50만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대출금리가 높은 상품부터 상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체했다면 연체 기간이 긴 대출부터 상환하는 것이 좋은데요. 연체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용에 악영향을 미치고 금융거래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소득공제 등 혜택이 있는 대출상품도 나중에 상환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중도상환 수수료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기일보다 일찍 대출금을 상환하는 경우 수수료가 발생하는데요. 여러 개의 대출이 있다면 수수료가 낮은 쪽을 먼저 상환해야 합니다. 예·적금과 대출이 모두 있다면 대출 상환이 우선입니다. 저축 상품의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더 높기 때문인데요. 저축하는 동안 대출 이자도 늘어나 결국 손해이기 때문에 대출 상환을 먼저 끝내고 예·적금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금리 자체를 낮춰 상환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출 당시와 비교해 신용 상태가 개선되면 금리 변경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를 금리 인하 요구권이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직장인이라면 연봉 상승이나 승진 시 이를 근거로 금리를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직장이 바뀌거나 전문자격증을 취득한 경우도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신용 상태의 변화에 따라 금융기관이 나서서 금리를 깎아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증빙 자료를 구비하고 금리 인하를 신청해야 하는데요. 다만 신청한다고 해서 무조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용등급이 올라갔거나 안정적인 직장으로 이직했다 하더라도 부채비율이 늘어났다면 금리 인하 요구가 거절될 수 있습니다.

 

2019년 6월, 법제화된 금리 인하 요구권은 은행마다 신청 요건과 수용 기준이 달라 이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는데요. 지난 2월 금리 인하 요구권의 신청 기준과 은행의 수용 기준을 단일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가 구성된 만큼 앞으로는 금리 인하 요구권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대출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대출은 미래의 돈을 당겨쓰는 개념입니다. 분명한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된다면 훌륭한 무기가 되지만, 자칫 잘못하면 미래의 나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 함정이 될 수도 있는데요. 대출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며 잘 활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