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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버려지던 영수증이 돈이 된다? 똑똑한 짠테크, 영수증 활용법

by 하나은행 2020. 2. 20.
Hana 컬쳐

버려지던 영수증이 돈이 된다? 똑똑한 짠테크, 영수증 활용법

by 하나은행 2020. 2. 20.

 

저금리 시대에 푼돈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물건을 결제하고 받은 영수증을 활용해 쏠쏠한 용돈 벌이를 하는 짠테크족도 생겨나고 있는데요. 특히 영수증을 활용해 포인트를 벌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무심코 버리던 영수증으로 돈 버는 방법과 영수증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수증을 찍어서 올리면 자동으로 지출 내용을 인식하는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한 적이 있죠? 영수증을 찍어서 애플리케이션에 올리기만 하면 상세 지출 내용을 품목별로 정리해주는 편리함 덕에 짠테크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영수증을 찍어서 올리면 현금을 지급하거나 포인트로 페이백을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슈퍼마켓 등에서 구매한 생활용품 영수증을 리서치 회사 애플리케이션에 제공하면, 제휴사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 상품권 또는 현금 등을 지급해주는 것인데요. 영수증 내용이나 제출 빈도수에 따라 포인트가 차등 지급됩니다.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는 선호하는 맛집, 카페, 핫플레이스 등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제출하고 리뷰를 쓰면 페이 포인트를 부여합니다. 만연한 바이럴 광고 속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후기를 참고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영수증으로 확인된 리뷰를 더 선호하는 편이죠.

 

영수증으로 인해 자칫 개인정보가 유출될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영수증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영수증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일부 업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액의 가입비 결제를 유도하고, 다른 회원을 유치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현혹하기도 하는데요. 다단계와 유사한 영업구조를 갖춘 애플리케이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수증을 제출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의 '소비 패턴 좌담회'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각종 리서치 회사에서 소비자의 소비 생활을 취합하는 좌담회를 여는 경우가 있는데요. 현장 좌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소비 패턴과 의견을 얻으려는 목적입니다. 좌담회는 사회자가 질문하면 각 패널들이 개인적인 소비 경험이나 의견을 공유하는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참가자들이 모이다 보니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라는 후기가 많습니다. 리서치 회사는 목적에 맞는 패널을 고르기 위해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꼼꼼한 사전 작업에 공을 들이기도 합니다. 

 

기업들이 이처럼 영수증을 모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영수증에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와 라쿠텐, 도시바 등 일본 기업들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영수증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영수증에 기재된 지출 품목과 구매 시간, 매장 위치, 구매 패턴 등은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요긴하게 쓰입니다. 

 

영수증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놓으면, 어느 시간대에 어떤 장소에서 무슨 품목이 잘 팔리는지 소비자의 구매 동향까지 예측이 가능한 건데요. 마케팅의 보물 창고인 셈입니다. 실제로 기업들은 영수증을 제공할 때마다 할인쿠폰을 지급하거나, 구매 상품과 관련된 새로운 상품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해외에서도 영수증을 찍어 올리면 페이백을 해주거나 영수증을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 방식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전자 영수증이 보편화되면서 영수증 정보를 각종 서비스나 정부 통계 분석 용도로 활용하고 있죠.

 

일부 국가에서는 지하경제 규모를 줄이기 위해 영수증을 복권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영수증을 복권으로 활용하는 국가에는 대표적으로 대만이 있습니다. 대만은 1951년 최초로 영수증에 복권 번호를 포함시키기 시작했는데요. 두 달에 한 번 당첨자를 발표하고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복권 당첨에 관심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영수증을 자선 기부 상자에 넣어 활용할 수도 있죠.

 

현재 중국, 체코, 리투아니아,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영수증 복권 시스템을 차용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에서는 영수증 복권 시스템으로 인해 연간 수입이 1,100만 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000년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 복권추첨제도를 도입했다가 지금은 사라졌는데요. 최근에는 전통시장,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영수증 복권 시스템을 다시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과 함께 영수증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던 영수증이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줄 미처 몰랐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영수증을 활용한 앱테크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