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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펫코노미가 불황 없는 블루오션이라고? 반려동물의 경제학 펫코노미를 집중 탐구해 봅니다!

by 하나은행 2017. 11. 23.
Hana 컬쳐

펫코노미가 불황 없는 블루오션이라고? 반려동물의 경제학 펫코노미를 집중 탐구해 봅니다!

by 하나은행 2017. 11. 23.

반려동물 인구 1천만명 시대! 집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매년 20%이상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이제 반려동물과 관련된 시장의 변화는 사회현상으로 불러야 할 만큼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경제현상을 ‘펫코노미(Pet+Economy)’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지난해 펫코노미 시장규모는 무려 2조 2,900억원. 2020년에는 6조원 정도로 예상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의 아웃도어 시장, 그리고 매일 마시는 커피시장과 비슷한 규모라고 하니 얼마나 크게 성장했는지 알 수 있죠?

오늘은 불황 없는 블루오션이라고 불리는 ‘펫코노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펫코노미 시장은 어떻게 이처럼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을까요? 바로 저출산 고령화라는 사회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거나,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반려동물과 함께 노후를 보내는 노년들이 증가하면서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인식의 변화는 반려동물들의 ‘삶의 질’에 대한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가족 같은 존재인 반려동물에게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니즈에 맞춰 반려동물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직업과 서비스들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를 ‘사료 구입’으로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건강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했는데요. 대표적인 서비스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평생을 함께하는 ‘반려’동물이 되기 위해 인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들의 의료가 중요해졌습니다. 그에 따라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을 늘리기 위한 동물병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최근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은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을 위한 응급센터를 만들기도 했으며 안과, 치과, 피부과 등 특정 과목만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동물병원들도 인기리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동물병원 내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무려 7,864억원이라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겠죠? 더불어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2. 반려동물 숙박서비스
과거에는 휴가 시즌 동안 집에 홀로 방치해두거나 다른 사람에게 맡겨두었지만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가는 사람들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를 탄 여행객이 지난해 37,736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20%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며 과거에는 여행지의 숙소에 동물의 출입을 막았지만,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머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의사, 놀이장까지 준비된 동물병원 호텔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3.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반려동물 업계에서는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꼽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진짜 가족처럼 여기면서 추모의식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시한부 반려동물을 위한 ‘호스피스’센터부터 전문 장례업체, 최근에는 떠난 반려동물을 기억하는 ‘메모리얼 스톤’을 만드는 업체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펫코노미 시장의 확대는 취업 시장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8년도 전국 수의대 10개교의 수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30.98대1로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한의대와 치의대를 넘는 수치라고 합니다. 

그 밖에도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들이 선호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직업을 생각하면 수의사와 애견미용사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았지만 이제는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따라 다양한 전문직업들이 생겨나고, 각광받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펫 푸드 매니저, 동물교감사, 애견유치원 교사, 펫시터,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등 세분화 된 전문가들이 펫코노미 시장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올 한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3만 2,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2020년에는 4만 1,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니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효자라고 할 수 있겠죠?


한계와 도약 사이에서, 변화를 택한 펫코노미 시장 


이렇듯 성장하는 펫코노미 시장은 최근 한차례 변화를 맞고 있는데요. 이전까지는 나와 같이 살아가는 반려동물을 케어해주는 서비스를 찾았다면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까지 생각하는 ‘펫티켓(Pet + Etiquette)’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났습니다. 때문에 반려동물 상담사나, 교육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퇴근 후 우리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반려동물이 큰 산업이자 사회현상이 된 지금, 그만큼 성숙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도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