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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천연 가습기로 촉촉한 직장생활 만들기 : DIY 천연가습기

by 하나은행 2016. 11. 30.
Hana 컬쳐

천연 가습기로 촉촉한 직장생활 만들기 : DIY 천연가습기

by 하나은행 2016. 11. 30.

천연 가습기로 촉촉한 직장생활 만들기 : DIY 천연가습기 :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날씨에 온풍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무실을 들어오자마자 리모컨을 찾아 온풍기부터 켭니다. 하지만 몸이 어느 정도 녹고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있을 무렵 눈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돌더니 빨갛게 충혈되기까지 합니다.

안약을 넣고 다시 업무에 집중하는데, 이번에는 손이 문제네요. 자판을 두드리는 손등이 따끔따끔 신호를 보내네요 핸드크림을 어서 발라 달라고 말이죠. 생각해보니 목도 칼칼한 게 아무래도... 우리 사무실에 주의보가 떨어진 것 같아요. 바로 '건조 주의보!' 

습기를 찾아볼 수 없는 사막 같은 사무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가습기는 창고에 방치된 지 오래입니다. 우리 사무실을 가습기 대신 촉촉하게 만들어줄 그런 방법 없을까요?

 

없긴 왜 없겠습니까. 내 손으로 직접 안전한 '천연 가습기'를 만들어 쓰면 됩니다. 완성된 천연 가습기가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 했던 분들은 주목하세요! 오늘은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손쉽게 뚝딱 만들 수 있는 '천연 가습기'를 소개해드릴 계획이니까요. 만드는 방법부터 효과까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꽃이야 가습기야? 모양도 예쁜 '펠트지' 가습기
준비물 : 펠트(Felt)지, 페트병, 가위, 양면테이프, 고무줄

1. 부직포를 가로 30cm 세로 20cm의 크기로 자른다.
2. 부직포 가로 끝부분 맨 위에 양면테이프를 붙인다.
3. 반으로 접어 붙인다.
4. 양면테이프가 붙여진 부분의 반대편을 1cm 간격으로 자른다.
5. 꽃술이 위쪽을 향하게 돌돌 말아 고무줄로 고정시킨다.
6. 유리컵에 물을 담고, 완성된 꽃 모양의 부직포를 넣는다.

 
펠트는 동물의 털이나 인조 섬유에 열을 가해 압축해 만든 천입니다. 주로 모자나 패드, 양탄자를 만들 때 쓰이고 있습니다. 양모는 비싸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펠트지는 한 장당 약 800~3,000원 안팎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답니다.

펠트가 어떻게 가습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삼투압 작용으로 물을 끌어올리는 펠트는 물을 머금고 있다가 공기 중에 증발시키면서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답니다. 기존의 가습기의 경우 작은 물방울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수분 내 세균 증식이 문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펠트지 가습기'는 자연기화식 방식이기 때문에 수분 입자가 작아 세균 증식이 덜하다는 장점을 지녔습니다. 또 펠트지는 무독성으로 아이들 장난감을 만드는데 쓰이는 주재료인 만큼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재료비가 단돈 0원, 솔방울 가습기
준비물 : 솔방울, 쟁반이나 접시

1. 솔방울을 물에 담가 깨끗하게 씻는다.
2. 세균과 벌레가 있을지 모르니 솔방울을 끓는 물에 약 20분간 넣고 소독한다.
3. 물을 충분히 머금은 솔방울을 쟁반이나 접시에 담는다.


솔방울 가습기의 묘미는, 가습효과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물을 머금은 솔방울은 오므라든 도토리같은 모습인데, 물을 다 뿜고 나면 쫙 펴진답니다. 솔방울이 벌어지면서 향이 풍겨 나오는데요. 솔향은 피로회복은 물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또한 솔방울 가습기는 반영구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방울의 물이 증발해 마르면 다시 물에 담갔다 사용하면 되니까요. 재료비 0원에 화학제품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건조함은 물론 머리도 맑게 해주고, 디퓨저 효과까지 발휘하는 '만능' 가습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버리지 마세요. 달걀 껍데기 가습기닭
준비물 : 달걀 껍데기, 달걀판

1. 달걀의 윗부분이나 아랫부분에 구멍을 뚫고, 내용물을 뺀다
2. 껍데기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준다
3. 계란 판에 계란 구멍이 위를 향하도록 넣고 구멍에 물을 부어준다


구멍을 뚫은 달걀 껍데기에 물을 부어 넣으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가습효과를 발휘한답니다. 주성분이 탄산칼슘인 달걀 껍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많습니다. 이 구멍 때문에 쉽게 물을 증발시킬 수 있고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죠.

잠깐, 미관상의 이유로 주저하게 된다는 분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꽃이나 잎사귀로 장식해보세요. 수경재배용 식물을 껍질 속에 넣어두면 화분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답니다.

달걀이 없다면 대신 귤껍질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과육을 다 먹고 남은 귤껍질을 쟁반에 모아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려주면 끝이랍니다. 정말 간단하죠? 충분히 물을 머금은 귤껍질은 보습에 탁월할 뿐만 아니라 물이 증발하면서 나오는 귤 향기가 실내에 퍼지면서 향균 효과를 내기도 한답니다.

 

식물을 키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식물은 물이 뿌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완전히 걸러지기 때문에 말 그대로 '천연 가습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잎이 크고 내뿜는 수분의 양이 많은 식물은 더욱 뛰어난 가습효과를 발휘한답니다. 대표적으로 아레카야자, 장미 허브, 만병초 등이 있습니다.

공기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점막이 손상되면서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쉬워진다고 해요. 점막을 촉촉하게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습도 유지가 필수. 오늘 소개한 '천연 가습기'를 직접 만들어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고, 촉촉한 사무실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