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르누아르1 인상파 거장이 남긴 마지막 이야기, 영화 <르누아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인상주의의 대가들 가운데 한 명이자 역사상 가장 관능적이고 낙천적인 그림을 창조한 화가입니다. 드가는 물과 밤에 천착했고, 세잔은 자연에 대한 엄격한 철학을 일련의 풍경화로 완성해냈다면 빛의 아름다움에 매혹된 인상파 화가 중에서도 르누아르는 가장 화려하고 격렬하 게 미(美)에 도취된 인물이었습니다. 르누아르가 자신의 미 의식을 표현하는 매개체는 여성의 몸이었습니다. “만약 신이 여성을 창조하지 않았다면 나는 화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죠. 풍성하게 출렁이는 여체, 통통하고 홍조를 띤 소녀들, 금빛 사슬처럼 화폭을 덮는 빛의 유희까지, 르누아르가 사랑하고 묘사했던 모든 것들은 관능이라는 소실점을 향합니다. 그가 그려내는 세계에 결핍과 가난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르누아.. 2014. 8.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