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 컬쳐660 봄날의 새벽을 그리다. 그림으로 본 새벽의 전경들 행여 일출을 못 볼까 노심초사하여, 새도록 자지 못하고, 가끔 영재를 불러 사공다려 물으라 하니, “내일은 일출을 쾌히 보시리라 한다” 하되, 마음에 믿기지 아니하여 초초하였다. 먼 데 닭이 울며 계속해서 날 새기를 재촉하기에, 기생과 여자 노비를 혼동하여 어서 일어나라 하니, 밖에 급창이 와, “관청 감관이 다 아직은 너무 일러 못 떠나시리라 한다” 하되 곧이 아니 듣고, 다급히 재촉하여 떡국을 쑤었으되 아니 먹고, 바삐 귀경대에 올랐다. 순조 32(1832)년에 의유당 남씨가 쓴 《동명일기(東溟日記)》의 부분이다. 새벽녘 일출을 보겠다는 기대로 잠도 자지 않고 동행한 이들을 재촉하는 여인의 들뜬 마음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동틀 무렵의 새벽은 무척이나 짧다. 그 짧은 순간을 놓칠까 조바심에 안달하는 정.. 2015. 5. 13. 손상된 화폐, 어디까지 교환 가능할까? 월요일 출근길 지하철 안, 바지 주머니 속에서 무언가 허벅지를 찌른다. 꺼내보니 맙소사! 지난 금요일로 필름을 되돌려본다. 금요일 저녁, 회식을 마치고 무거운 몸을 이끌며 집에 도착한 직장인 하나군. 피곤한 마음에 급히 옷을 세탁기에 넣고, 잠을 청했다. 다음 날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세탁기를 돌렸다. 뒤 주머니에 전 날 택시에서 건네 받은 잔돈이 들어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은 채. 우리 주위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세탁기에 돈을 넣고 무심코 돌린다던가, 불씨에 의해 화폐가 손상되는 일들은 우리에게 한 번씩 좌절을 일으킵니다. 이럴 때 더 이상 당황하지 마세요. 한국은행은 지폐와 동전의 손상범위를 정해 해당범위 이내로 손상된 화폐는 전액, 또는 반액 환불을 해준답니다. # 지난해 폐기된 화폐.. 2015. 4. 30. 봄 알레르기의 원인,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법 주변을 돌아보면 만개한 꽃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고 따뜻한 날씨가 나들이 가고 싶게 만든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날이 반갑지 않은 사람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환자이다. 꽃이 활짝 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꽃가루가 날리는 지금이 알레르기 환자들은 괴롭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 등 눈, 코, 피부가 다 힘든 시기이다. 봄이 되면 괴로운 사람들 봄은 여러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되는 시기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인구의 10명 중 1명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꽃가루가 주 원인인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환자가 60만명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매년5~6%씩 환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비염 외에도 알레르기 피부염, 천식 환자가 많이 늘어난다. .. 2015. 4. 17. 전세보증금 인상한도에 대한 오해와 주의사항 금리가 1%대로 하락하면서 기존에도 찾기 어렵던 전세 매물이 더 꽁꽁 숨어버렸다. 집주인들이 전세로 높은 보증금을 받기보다 매 월 꾸준한 수익이 보장되는 월세 세입자를 받기를 원하기 때문인데 반대로 집을 구해야 하는 서민들의 고충은 그만큼 커졌다고 말할 수 있다. 기존에 어렵사리 전세를 찾아 살고 있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2년마다 돌아오는 재계약에서 혹시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크게 올려달라고 하지는 않을까, 몇 개월 전부터 노심초사하기 마련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거나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전세보증금인상한도’를 떠올리고, 한가닥 기대를 걸기도 하는데 여기에도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 전세보증금인상한도와 우리가 오해하는 것 전세보증금인상한도에 대해 알거나 이야.. 2015. 4. 17. 직장인들의 고질병!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과 예방 언제부터인가 손끝이 저리고 손목에 시큰시큰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하루 8시간 이상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고,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손목터널 증후군! 자칫 무시하다간 심한 경우 손의 감각마비까지 진행될 수 있는 병인만큼 초기 증상을 점검해보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신경 터널이 다양한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압력을 받아서 생기는 증후군이다. 즉, 손목을 많이 쓰면 인대가 두꺼워져 손으로 가는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면서 손이 쩌릿쩌릿하고 통증이 생기게 된다. 과거엔 가사노동이 많은 여성들에게 주로 생기는 병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 2015. 4. 16. 피보다 진한 정 꽤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남동생이 불쑥 결혼하겠다며 한 여인을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여인은 남동생보다 스무 살이 많은 연상녀였지요. 심지어 그녀에겐 피가 섞이지 않은 딸도 있었습니다. 막무가내인 남동생 때문에 누나는 할 수 없이 동생과 동생 애인, 동생 애인의 딸과 동거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동생이 또다시 가출합니다. 집에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 여자만 남게 되지요. 시간이 흐르고 세 사람은 세상 둘도 없는, 서로를 의지하는 가족이 됩니다. 소위 ‘막장’이라 불릴 만한 이 이야기는 영화 중 일부입니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고 이 시대 가족의 붕괴를 걱정했지만, 대개는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이야기하며 가족의 의미를 재해석했습니다. 미국 인류학자 머독은 가족을 ‘부부와 그들 자녀로 구성되고.. 2015. 4. 7. 이전 1 ··· 88 89 90 91 92 93 94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