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무료 서체들

매년 한글날이 되면 어떻게 하면 우리말 우리글을 사랑할 수 있을지 새삼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오는 외래어와 외계어(?) 홍수 속에서 건강한 우리글을 쓰는 일이란 마냥 쉽지만은 않은 일이란 생각도 듭니다. 

말과 글은 생각을 전하는 가장 훌륭한 도구이기에 그 도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원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할 수 있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지만 그래도 한글을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글에 애정을 갖고 예쁘게, 또 바르게 쓰려는 노력인 것 같습니다. 

한글날이라고 마냥 세종대왕님께 감사하는 이야기만은 하지 않겠습니다. 실천적인 한글 사랑을 위해 오늘은 언제 어디서나 걱정없이 무료로, 자유롭게, 또 예쁘게 쓸 수 있는 한글 무료 서체들을 소개할까합니다. 

 

# 예쁜 우리글 만들기의 선두주자, 나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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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포털인 네이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속하는 사이트임과 동시에 가장 많은 콘텐츠를 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마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네이버에 드나들며 한글로 쓰여진 다양한 정보들을 만나곤 하겠지요. 

네이버는 몇 년 전부터 우리 한글을 더 예쁘게, 더 자주, 더 사랑하며 쓸 수 있도록 자체적인 한글 무료 서체 시리즈인 나눔체 시리즈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한글 한글 아름답게’ 페이지에는 한글 공모전과 함께 다양한 나눔체 서체들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요. 

나눔체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나눔고딕과 나눔명조,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쁜 나눔붓글씨와 나눔펜글씨 시리즈, 사라져가는 우리 글을 지키자는 취지로 만든 나눔옛한글까지. 아기자기하게 문서, 간판, 디자인까지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나눔글꼴의 특징입니다.     

# ‘이순신 장군의 힘과 정기가 느껴지는’ 이순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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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글날 인터넷상의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는 바로 ‘이순신체’ 무료배포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떠올리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떠올리기에 한글에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정신을 입혀(?) 만든 이순신체의 등장은 흥미롭습니다. 

이 서체는 2015년 10월 9일부터 서체를 개발한 아산시청 홈페이지 (http://asan.go.kr)를 통해 무료로 배포됩니다. 아산시에 따르면 이 서체는 이순신 장군을 떠올릴 때 우리가 느끼는 힘과 정기를 서체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 ‘서체부터 하나은행스럽게’ 하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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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글을 사랑하는 노력은 하나금융그룹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KEB하나은행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에서 자체 개발한 ‘하나체’ 서체를 적극 사용하고 있는데요.

‘하나체’는 아름다운 우리글을 하나은행의 스타일에 맞춰 세련된 느낌으로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서체만 보더라도 하나금융그룹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우리글에도 ‘하나은행다움’을 입혔다고 할까요? 

 

# ‘장난끼 가득한 서체’ 한나체 / 주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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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흥미롭고 재미있는 주제들을 선호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체가 있습니다. 바로 ‘한나체’와 ‘주아체’인데요. 이들 서체는 ‘배달의 민족’이라는 기업에서 무료로 배포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서체입니다.

이 서체는 글자 모양마다 장난끼 가득한 유머가 숨어있습니다. 약간은 삐뚤게 그어진 선과 거칠어 보이는 획, 그리고 이 서체를 처음 배포할 때 사용된 문구 또한 재치있어 즐거움을 추구하는 누리꾼들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예쁘고 다양한 무료 서체로 한글을 재미있게 

 

이 외에도 수많은 한글 서체들이 있지만 오늘 소개한 서체들만 가지고도 상황과 내용에 따라 다양한 한글 서체를 사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글을 사랑하는 일은 매년 한글날마다 구호를 외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실제 우리 일상에서 자주, 또 올바르게 사용하려는 노력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