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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다가오는 정월대보름, 꼭 알아둬아야 할 풍습들은 무엇이 있을까?

by 하나은행 2014. 2. 12.
Hana 컬쳐

다가오는 정월대보름, 꼭 알아둬아야 할 풍습들은 무엇이 있을까?

by 하나은행 2014. 2. 12.

다가오는 2월 14일. 연인들이 초콜릿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동시에 민족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이기도 합니다. 

정월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음력 1월 15일을 가리키는데요. 올해는 공교롭게도 연인들의 날인 발렌타인데이가 겹쳐 사람들이 많이 잊어버리고 지나치진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연인들에게 또 하나의 즐길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놓치면 안 될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연인들이 함께 비는 달맞이 소원

 

정월대보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커다란 보름달, 그리고 그 달에 소원을 비는 달맞이일 것입니다.

예로부터 달은 '음의 기운', 그리고 '물의 여신'을 상징해 농경문화에서 큰 의미를 가졌는데요. 가득 찬 만월은 풍요의 의미로도 해석이 되었고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 내는 밝음의 상징이 되기도 해 정월대보름 날만 되면 달이 잘 보이는 높은 곳에 올라 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올해는 발렌타인데이와 겹치는 만큼 연인들이 함께 달을 보고 소원을 빈다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피부가 좋아지는 부럼 깨기 

 

'나이 수만큼 부럼을 깨면 피부가 좋아진다.(혹은 한 해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날밤이나 땅콩, 호두 같은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부럼 깨기는 정월대보름의 큰 재미요소 중 하나입니다.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부스럼(종기)을 쫓는다는 이 의식은 재미요소인 가운데 과학적 근거도 있는 이야기인데요. 단단한 견과류를 씹으니 이가 단단해지는 것은 당연하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던 과거, 견과류를 먹음으로서 버짐이나 종기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더구나 견과류는 피부노화를 막아주어 여배우들도 꼭 챙겨서 먹는다는 이야기도 케이블 프로그램 '꽃보다누나(꽃누나)'를 통해 알려진 바 있습니다. 그러니 건강을 위해, 또 재미를 위해 견과류 한 움큼씩을 챙겨 연인들과, 가족들과 재미를 나누어보시기 바랍니다.

 


# 오곡밥부터 귀밝이술까지 빼놓을 수 없는 대보름음식

 

정월대보름날에는 오곡밥, 또는 약식에 각종 나물들로 잘 차려진 한 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곡밥이나 약식, 9가지 나물, 복쌈, 귀밝이술까지. 대보름에는 달만큼이나 풍성한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놀라운 것이, 이 모든 음식들에는 의미 뿐 아니라 과학적 이유들까지 있다는 점인데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보름에는 액운을 쫓고 질병을 밀어낸다는 말에 걸맞게 이들 음식을 먹으면 조화를 이룬 균형있는 영양소의 공급으로 몸에 균형을 이루고 잔병을 예방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귀밝이술은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눈이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한 해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많이 마셨지만 과학적으로는 겨우 내 움츠러든 혈관의 혈액순환을 증대시키고 신체 말단인 귀와 눈에까지 기혈이 잘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몸의 균형과 영양의 보충, 혈액순환까지 생각한 선조들의 지혜가 놀랍지 않나요? 물론 대보름음식이든 귀밝이술이든 너무 많이 마셔서 탈이 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니 맛있다고 너무 많이 드시진 말고 뭐든지 적당히 의미와 효과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 그 밖의 전통놀이


정월대보름의 문화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더 많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지만 농경문화에 맞춘 풍속들이 많다보니 도시에 계신 분들께서는 많이 즐기시기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조금만 시외로 나간다면 전통놀이와 행사를 열고, 이어가는 곳도 많으니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연인과 함께 이런 곳들을 찾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죠?

연인들 사이 발렌타인데이도 중요하지만 더 큰 우리의 명절이기도 한 만큼 충분히 즐기고 그 의미를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