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전 꼭 읽어야 할 대학생 추천 도서 :: 프레임, 미생, 정글만리, 불평등의 대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방학을 시작한 게 어제 같건만 벌써 대학생들은 개강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학생 여러분들! 방학동안 토익 공부, 대외 활동, 아르바이트 등 여러가지 일들을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책 읽기는 어떠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책은 많이 읽으셨나요?
취업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스펙 쌓기가 유행이라지만 명사들의 말을 빌려보아도 "결국 자신을 가장 많이 채울 수 있는 것은 책 읽기"입니다. 책 읽기라는 것은 하루에 한 권, 또는 일주일에 4~5권의 거창한 노력이 아닙니다. 긴 방학동안 마음에 남는 책 몇 권, 글귀 몇 소절 얻었으면 충분합니다.
오늘은 미처 책장을 열지 못한 대학생들을 위한, 개강 전 꼭 읽어야 할 도서 5종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말 한 마디가 생각을 좌우한다 - 프레임
프레임은 '하나의 틀'을 뜻 합니다. 사전적 정의는 카메라 앵글 안에 들어오는 세상을 이야기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이 사고하는 생각의 틀을 이야기 합니다. 요약하자면 생각의 틀 어떻게 씌우느냐, 화두를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생각이 극명히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책속의 사례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기도하면서도 담배를 피우고 싶은 애연가가 랍비에게 "기도하는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됩니까?"하고 묻자 랍비는 "기도는 신과의 대화이니 그런 불경한 짓은 하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보고 친구는 프레임이 잘못 되었음을 지적하며 랍비에게 다시 묻죠. "담배를 피우는 중에 기도를 해도 괜찮습니까?"하자 랍비는 "담배를 피우는 중이건 언제건 기도를 하는 것은 좋은일."이라며 환영합니다.
같은 상황에 대한 프레임을 다르게 잡음으로서 랍비에게서 원하는 대답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이처럼 프레임을 이해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줄 알게 되면 언제, 어디에서든 내 뜻을 쉽게 이룰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바둑판에는 인생이 담겨있다 - 미생
"바둑판에는 인생이 담겨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둑을 두는 동안 겪고, 생각하는 무수히 많은 변수들이 인생의 굴곡과 닮아 하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웹툰 미생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직장인의 삶의 순간순간을 바둑에 빗대어 표현을 해 공감을 얻은 것입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만화, 웹툰에 대한 편견이 있지만 미생만큼은 정재계, 유명인사 가리지 않고 추천하는 '현대직장인생활백서'입니다. 직장인을 소재로 했지만 인생, 관계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 삶의 묘수들은 대학생들도 미리 알아둘수록 도움이 되는 내용들입니다. 앞으로 살면서 겪게 될 각 상황들에 대한 삶의 묘수들을 미리 알아둔다면 차후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 헤쳐나가기 수월할 겁니다.
이제는 중국을 배울 때다 - 정글만리
언제부터인가 꾸준히, 영어보다 중국어를 익혀야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땅도 인구도 세계 최대인 만큼 그들이 변화하기 시작하면 세계 시장의 흐름이 한 순간에 요동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을 지닌 중국이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갖춘 후 지금의 수출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한다면 중국 시장 수출에 사활을 거는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정글 같은 세상 속에서 우리나라는, 우리 기업들은 얼마나 바뀔 준비가 되었을까요. 이제는 우리가 중국을 공부해야 할 때 입니다.
이미 세계 경제 흐름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국과 그 문화들을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다섯 나라 비즈니스맨들에 얽힌 이야기로 풀어내는 정글만리는 장차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지금의 대학생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입니다.
정말하지 말고 분노하라 - 불평등의 대가
빈부의 격차, 세대 간의 격차, 지역 간의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 개인의 격차와 성별의 격차까지.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불평등에 둘러싸여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경제 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사법 체계에까지 다양한 방면에 작용하는 불평등의 격차는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라 "시장의 힘과 정치적 힘이 만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 낸 것"이라는 사실과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그 간격이 커진다는 사실은 읽는 사람을 염세주의 또는 비관주의로 빠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생이라면 현실에 절망하기 보다 마땅히 분노해야 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청년들이기에 비관하기보다 변화시킬 생각을 품어야 합니다. 당장이 아니더라도,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마음속으로 세상이 바뀌어가는 그림을 그려야합니다.
책에서는 미국 자본주의를 기본으로 이야기하지만 "미국 다음으로 한국의 상황에 딱 맞는 책이다"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와 밀접한 내용들인 만큼 현상을 바로 보고 비전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나를 별하게 하는 물음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대학생들에게 "다 잘 될 거야"라고 말하는 자기개발서는 양날의 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자기개발서의 기본 전제는 '내 안의 변화'이지만 자칫 자기 위안만을 위한 수단처럼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꿈과 희망은 좋지만 맹신과 노력 없는 만족은 경계해야 합니다.
자기개발서 종류의 책을 보실 때는 먼저 이 책으로 인해 내 안의 무엇이 변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나서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 글을 추천해드리는 이유는 혜민 스님이 전하는 메시지가 '위로와 위안'만이 아닌 생각하게 만드는 물음이기 때문입니다. '멈추어야만 보이는 다른 것들'이 있음을 이야기하는 저자는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는 것들에 대해 집착하기보다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하도록 조언과 물음을 던집니다.
오노레 드 발자크의 말 중에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게 되면 그 동안 상처 받던 나를 향한 비난과 질투가 모든 것이 잘 되어 가고 있음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생은, 20대는 조금은 이기적일 지라도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나보다 남의 시선을 신경쓰느라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고 위축되어 있는 대학생 여러분들에게 힘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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