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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나 혼자 산다! 가성비 주택 코리빙하우스 인기

by 하나은행 2022. 11. 17.
Hana 컬쳐

나 혼자 산다! 가성비 주택 코리빙하우스 인기

by 하나은행 2022. 11. 17.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한 이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로서 주거환경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1인 가구 사이에서는 주거 공간을 공유하여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코리빙하우스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리빙하우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공유 주택의 인기

 

1인 가구는 최근 5년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2022년 7월 28일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인 가구가 561만 9,000가구(28.6%)였던 것에 비해 2021년에는 716만 6,000가구로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전체 가구 중 33.4%에 해당합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19.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30대(17.1%), 60대(16.4%), 50대(15.4%) 순이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세와 맞물려 공유 주거 형태를 선택하는 20-30세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유 주거란 개인 공간이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있고, 건물 내 다양한 공유 공간을 다른 입주자와 함께 사용하는 주거 형태입니다. 공유 주거의 대표적인 형태로는 룸/하우스 쉐어링, 사회/청년 주택, 코리빙 등이 있습니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공유 주거를 임차한 1인 가구는 2만 2,000가구였습니다. 2028년에는 이 수가 약 19만 8,000가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유 주거에 대한 수요만큼 공급도 늘어나 2024년까지 약 6만 8,000가구의 공유 주거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혼자 또 같이 신개념 주거 공간

 

새로운 주거 형태인 코리빙(co-living)은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동, 공유 주거’를 의미합니다. 코리빙하우스는 1970년대 덴마크에서 시작된 코하우징(공동주택, co-housing)을 모델로 하고 있으며, 본래 시니어들을 위한 노인복지 차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영국(올드오크, oldoak)과 독일, 북유럽, 일본(콜렉티브 하우스, collective house) 등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코리빙 공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리빙하우스와 셰어하우스는 주방, 거실과 같은 공용공간을 타인과 함께 사용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독립적인 개인 공간의 유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셰어하우스는 여러 명이 방을 함께 쓰기도 하지만, 코리빙하우스는 개인별 생활공간을 분리하고 있으므로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코리빙하우스마다 다르지만, 공용공간은 주로 주방, 거실, 취미 공간, 카페, 라운지, 야외 정원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공간에서는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카페나 라운지에서는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코로나로 인해 늘어난 재택근무자나 ‘디지털 노마드’로 일하는 프리랜서의 코리빙하우스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코리빙하우스는 사생활을 중시하면서도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과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MZ 세대의 욕구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코리빙하우스는 주거 건물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용공간은 물론 북콘서트, 쿠킹클래스, 물물교환 이벤트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공하므로 입주민들끼리 다채로운 취미활동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 떠오르는 코리빙하우스

 

코리빙하우스가 청년 1인 가구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청년 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리빙하우스의 개인 생활공간은 보통 원룸과 비슷한 6~7평 정도이나 공용공간은 300평 남짓한 규모이며, 대체로 난방비나 전기세 등의 추가 관리비나 공과금이 없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 중 주거, 수도, 광열 항목이 1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에 코리빙하우스가 거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코리빙하우스는 주로 서울 도심지인 신촌, 용산, 강남 등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체로 월세나 전세로 살기에는 금액이 부담되는 지역이지만, 코리빙하우스에 산다면 거주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원하는 기간만큼 거주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개인의 독립적인 생활 공간을 보장하면서도 넓고 쾌적한 공유공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유공간인 라운지나 카페에서 각종 커뮤니티 모임과 학습, 피트니스와 요가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내 종합 리서치 회사인 T사의 ‘1인 가구 공유 주택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유 주택에 거주함으로써 정서적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57.5%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 코리빙하우스의 변화

 

코리빙하우스는 1인 가구를 위한 최적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공유 경제 주택으로 주목받은 D-판교는 입주 초기부터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인테리어를 기획했습니다. 특히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공용공간의 사용 빈도, 각종 주거 서비스와 커뮤니티 후기를 분석함으로써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하고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스타트업 M사는 원룸 형태의 개인공간에 공유주방과 미팅 라운지, 피트니스 존 등 다양한 공용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청년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커뮤니티를 운영하여 명상, 가드닝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공유오피스로 유명한 P사가 2019년에 오픈한 코리빙하우스는 입주민들의 각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여러 가지 룸 형태를 설계하고 취향에 맞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스타트업 M사는 호텔을 리모델링하여 초대형 코리빙하우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L사는 프리랜서, 1인 기업 등 창의적인 생산자에게 코워킹, 코리빙 서비스를 제공하여 ‘함께 살고 일하며 성장’할 수 있는 주거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코리빙하우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기 주도적인 삶을 추구하면서도 입주민들과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자 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코리빙하우스가 주거 형태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코리빙하우스는 청년 세대의 ‘따로 또 같이’라는 주거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앞으로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