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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대세는 메타버스 XR? 메타버스 하드웨어 알아보기

by 하나은행 2022. 1. 25.
Hana 컬쳐

대세는 메타버스 XR? 메타버스 하드웨어 알아보기

by 하나은행 2022. 1. 25.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는 어느새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과연 메타버스는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제시할까요? 오늘은 미래의 먹거리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하드웨어 시장 진출 현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세계는 메타버스 홀릭

 

메타버스(Metaverse)란 무엇일까요? 메타버스는 그리스어로 ‘초월’이나 ‘가공’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쉽게 말해 ICT 기술로 현실같이 구현한 가상 세계를 뜻합니다. 

5G 서비스 상용화와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의 발전으로 메타버스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실과 상호작용하거나 사회·경제·문화 등 현실의 활동이나 기능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제페토와 같은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가는가 하면 SNS계의 공룡 페이스북은 수년 내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등 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관련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영국의 다국적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는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를 2019년 455억 달러(약 53조 7,500억원)에서 2030년에 1조 5,429억 달러(한화 약 1,76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불붙은 메타버스 하드웨어 시장 

 

메타버스와 관련된 다양한 인프라들이 하나둘씩 갖춰지면서 이를 구현할 하드웨어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 산업이 VR 헤드셋, AR 안경, 스마트폰 앱 등 다양한 기기와 연계하면서 전반적인 하드웨어 성장을 주도할 전망입니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를 넘어 MR(혼합현실), XR(확장 현실) 분야에 다양한 하드웨어를 쏟아내고 있으며 수많은 콘텐츠 기업들이 이를 이용한 게임과 가상체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만들거나 가상공간에서 여러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 분석가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메타버스 기술 개발과 연구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데 해당 비용으로 2020년 한 해에만 약 1조 3,500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트 스타는 글로벌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시장이 2021년 307억 달러에서 2024년 2,969억 달러(약 350조원)로 3년 사이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2021년 11월, 메타버스를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선언하면서 관련 신기술을 소개하였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그룹 페이스북은 2021년 10월 창립 17년 만에 회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며 메타버스를 주력 사업으로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애플, 구글 등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메타버스 관련 하드웨어 제품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면서 앞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적게는 수백억 달러 많게는 몇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메타버스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전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 META

 

메타버스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메타입니다. 2021년 12월에는 VR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를 공개하며 메타버스 확장에 앞장서고 있고, 2014년 VR 기업 오큘러스를 23억 달러(약 2조 5,000억원)에 인수하au VR 헤드셋 관련한 기술을 확보하여 다양한 메타버스 하드웨어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20여 개국에 출시한 무선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는 누적 판매량 1천만대를 돌파하여 지금까지 출시된 VR 기기 중 가장 성공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IDC 조사 결과 가상현실(VR) 하드웨어 시장의 약 75%를 점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사용자의 신체 움직임과 손동작을 가상 세계에 반영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메타는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 가기 위해 2022년 하반기 오큘러스 퀘스트2의 후속 기기인 프로젝트 캄브리아를 출시할 예정인데 프로젝트 캄브리아는 증강현실(AR) 기술을 더해 사용자 주변의 물리적 세계를 가상 세계에 적용하거나 얼굴 표정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상대와 자연스러운 눈 맞춤을 지원하는 등 개선된 사실성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메타는 2022년 한 해 동안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약 100억 달러(약 11조 7,7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히며, VR · AR 기기를 개발하는 연구조직 ‘리얼리티 랩스’를 2021년 설립해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MICROSOFT


MS는 AR 헤드셋 현실 세계에 가상화면이 겹쳐지는 홀로 렌즈로 메타버스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현재 알려진 홀로 렌즈의 가장 큰 고객은 미 육군입니다. MS는 2021년 220억 달러 규모, 12만 개의 맞춤형 홀로 렌즈 제품을 판매했으며, 미 육군은 2022년부터 필드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22년 메타버스 활성화에 맞춰 민간 이용자를 위한 홀로 렌즈도 선보인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MS는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2022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메시 포 팀스’입니다. 화상회의 도구 ‘팀즈’에 MR 플랫폼 메시를 연결하고 자사 MR 기기인 홀로 렌즈2와 연동해 3D 디지털 공간에서 비대면 협업을 할 수 있는 화상회의 플랫폼입니다. 별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도 AI가 사용자의 말투나 단어 등을 고려해 아바타의 표정이나 손짓 등 비언어적 표현을 구사할 수 있도록 구현해 가상 환경에서 현실감 있는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가상공간에 현실 시뮬레이션을 만들고 확보한 데이터를 현실에 적용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다이내믹스 365 커넥티드 스페이스’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다이내믹스 365 커넥티드 스페이스는 소매점이나 공장 등을 디지털 공간에 그대로 옮긴 뒤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고객 동선과 제품, 장비 상태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서비스입니다.

 

# APPLE


애플은 2020년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는 VR 장갑(글로브)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시선추적(아이 트래킹) 기술을 적용해 공중에서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실험도 진행 중이며, 애플 기술 개발 그룹에서 수년간 프로토 타이핑한 AR, VR 관련 기술을 활용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MR 헤드셋에는 M1 맥 프로세서를 뛰어넘는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센서, 아바타 기능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애플워치, 아이폰, 맥북 등 기존 애플 제품과 연계된 통합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의 MR 헤드셋은 사용자의 주변 환경과 움직임, 표정을 감지하는 카메라 모듈이 10~15개 장착돼 하드웨어 성능 면에서 메타의 프로젝트 캄브리아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메타버스와 기업들의 하드웨어 시장 진출 현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것처럼 10년 후에는 AR 안경도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기조로 인해 가상 세계에서 현실적 기능을 해소하려는 욕구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고 메타버스의 기술을 집약한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 확장도 가속화될 것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행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