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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은퇴 전보다 더 번다? 부자 되는 귀농 법은 따로 있다

by 하나은행 2021. 8. 24.
Hana 컬쳐

은퇴 전보다 더 번다? 부자 되는 귀농 법은 따로 있다

by 하나은행 2021. 8. 24.

 

빌딩 숲에 둘러싸여 살다 보면 문득 자연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회색 건물들 속에서 지친 수많은 직장인들이 귀농, 귀촌을 꿈꾸는 것도 이해가 되는데요. 실제로 귀농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20년 귀농귀촌 가구는 약 36만 가구로 통계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귀농 이전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는 가구의 사례는 매우 적은데요. 치밀한 재배 작물 선정과 마케팅 방법이 뒷받침되어야 귀농, 귀촌이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귀농 전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귀농 1년 차에는 대부분 귀농 전보다 소득이 2/3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귀농 당 해에 수확할 수 있는 단기 작물을 미리 심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020년 귀농, 귀촌 실태조사에 의하면 귀농 1년 차 가구의 평균 소득은 2,782만원으로 귀농 전 4,184만원의 66%에 불과했는데요. 전망 있는 단기 작물들을 미리 심으면 귀농 첫해의 소득 공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기 작물을 심었다면 최소 2~3년 뒤에 첫 소득이 발생하는 유실수 등의 중장기 작물도 병행해서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작물을 심는다면 자연재해가 발생하거나 특정 작물의 가격이 폭락했을 때에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죠.

 

작물을 선정할 때는 시장성유통 상황최근 몇 년간의 가격 동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재배 난이도, 재배 면적, 노동력도 필수적으로 고려해 봐야 할 대상이며 내수 시장 상황뿐만 아니라 가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농산물 수입 현황도 확인해야 하죠. 농사도 일종의 자영업인 만큼 단순히 특정 작물을 심어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상품성 있는 작물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식업에 트렌드가 있듯 작물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게다가 유행 작물의 수명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죠. 앞으로 유행할 작물을 미리 예측해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유행에 뒤늦게 편승한다면 수익은커녕 손해만 볼 가능성이 크죠.

 

예를 들어 몇 년 전 베리류 과일 아로니아가 슈퍼푸드로 꼽히면서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17톤이던 아로니아 생산량이 2017년엔 8,779톤을 기록하며 무려 75배나 늘어났는데요. 이처럼 생산량이 많이 늘어나자 한때 1㎏ 당 3만원을 넘어가던 가격이 1만원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유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작물을 선정한다면 낭패를 볼 확률이 높죠.

 

유행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한 가지 작물만 고집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운 작물을 시도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작목 별 손익분기점을 계산해보고 성적이 나쁜 작물은 과감히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체할 작물을 찾아보는 거죠. 단, 귀농인이 작물에 따른 영농기술을 익히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인데요. 작물 변경은 시장의 상황과 자신의 역량을 모두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겠죠.

 

초보 귀농인에게는 작물을 심고 키워서 재배하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과정이 없습니다. 농작물을 무사히 수확하고 나면 마침내 해냈다는 성취감도 듭니다. 하지만 농사는 수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피땀 흘려 거둔 농작물을 판매하는 과정이 아직 남아 있죠.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도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의외로 많습니다.

 

최근 젊은 귀농인들은 로컬 푸드 매장이나 SNS 등 기존과 다른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데요. 특히 SNS를 통해 고객과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성공한 사례가 많습니다. 이제 농사도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한 SNS 마케팅이 필수라고 할 수 있죠. SNS를 통해 확보한 직거래 고객은 충성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단순히 SNS로 상품만 홍보한다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댓글을 활용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일상을 공유해야 하는데요. 마치 브이로그처럼 사진과 영상으로 귀농 생활을 기록해 공유하는 것도 좋은 소통 방법입니다. SNS와 인터넷 활용 능력은 다른 농가와 차별화되는 귀농인의 강점인 만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귀농 전략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귀농은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생활 공간 변경, 그리고 기존 직업에서 농업으로의 이직이라는 두 측면을 갖고 있는데요. 그래서 귀농은 ‘사회적 이민’이라 불립니다. 새로운 환경과 직업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거친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분야이기도 한데요. 귀농을 꿈꾸고 있다면 오늘 살펴본 내용을 참고해 ‘인생 2막’의 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