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옷차림도 전략적으로? 패션으로 알아보는 리더들의 성향
패션도 전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점을 살리는 스타일, T.P.O(의복을 경우에 알맞게 착용하는 것)에 딱 맞는 패션은 사람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고,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이미지와 신뢰감을 부여하는데요. 나아가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정치인 등 리더들의 패션을 통해 그들의 가치관이나 전략까지 엿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세계적인 리더들의 패션 속에 숨겨진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대중 앞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는 기업 CEO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확고한 패션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혁신과 창의성, 유연함으로 대표되는 IT 기업의 CEO는 심플하고 편안한 캐주얼을 즐겨 입고, 강한 리더십과 신뢰감이 중요한 정치인은 깔끔한 슈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리더의 옷차림을 살펴보면 개인적인 가치관부터 기업인으로서의 경영 전략, 그리고 몸담고 있는 조직의 분위기를 일부 유추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패션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리더들이 많은데요. 눈으로 보는 이미지에 반응하는 대중들을 고려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옷차림’을 활용하는 것이죠.
‘CEO의 패션’이라고 하면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 청바지, 운동화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마다 마치 유니폼을 착용한 것처럼 항상 같은 차림으로 등장했는데요. 공식 석상에서 착용하는 옷을 통일해, 중요한 업무에 선택적으로 에너지를 쏟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블랙은 몰입도를 높여주는 색이기도 하죠.
스티브 잡스의 심플한 캐주얼 차림은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IT 회사의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느껴지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대중들이 자사 제품을 캐주얼하게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마케팅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 역시 늘 한결같은 패션을 보여줍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스티브 잡스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패션을 구축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회색 반소매 티셔츠와 청바지, 후드 집업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창업 전에 입던 패션 스타일을 CEO로 성공한 이후에도 유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자유분방한 옷차림은 브랜드의 창의적인 분위기를 대변해 준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본인은 늘 같은 옷을 입는 이유에 대해 “일상생활의 에너지를 아껴 자신이 정말 해야 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헐렁한 스웨터, 면바지 등 편안한 패션 스타일을 즐깁니다. 세계 최고의 슈퍼리치지만 화려한 옷차림보다는 자연스러운 패션으로 겸손한 이미지를 드러냅니다.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모범생 같은 분위기를 잘 살려 주는 깔끔한 셔츠를 즐겨 입습니다. 기본적으로 심플한 캐주얼 패션을 추구하지만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폭넓은 스타일을 연출합니다.
반면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조금 더 무게감 있는 정장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주로 화이트나 블루 계열의 깔끔한 셔츠에 블랙 재킷을 즐겨 입는데요. 철저한 분석과 냉혹한 전략으로 유명한 그의 경영 스타일이 패션 분위기에도 녹아 있는 듯합니다.
정치인의 경우 대중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슈트 패션을 선호합니다.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은 대통령 당선 당시 특유의 깔끔한 슈트 차림으로 화제에 올랐을 정도인데요. 당시 그는 차분한 네이비와 블루 컬러를 선택해 신뢰감 있는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특히 고가의 명품으로 보였던 그의 슈트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작은 양복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한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얻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전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은 컬러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는데요. 대외적으로 중요한 공식 업무에 나설 때는 주로 블루 계열의 옷을 입었습니다. 푸른색은 세련되면서도 단정한 이미지를 주는 컬러인데요. 행복, 명예와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색상으로 꼽힙니다. 국내외 많은 정치인들이 블루 계열을 선호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인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브로치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브로치 외교’라는 단어를 퍼뜨리기도 했는데요. 그녀는 주요 행사 때마다 매번 다른 브로치를 착용했습니다. 지난 1994년 유엔 대사를 지낼 당시에는 황금색 뱀 브로치를 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등장했는데요. 자신을 ‘독사’라고 평가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항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죠. 패션으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글로벌 리더의 패션에 담긴 전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패션 스타일을 통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연출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나만의 패션 전략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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