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na 컬쳐

중고거래의 정석! 짠테크 끝판왕들이 활용하는 중고거래 핵심은?

by 하나은행 2020. 10. 28.
Hana 컬쳐

중고거래의 정석! 짠테크 끝판왕들이 활용하는 중고거래 핵심은?

by 하나은행 2020. 10. 2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와 경기불황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대표적인 ‘불황형 산업’이 떠오르는 모습인데요. 잘 안 쓰는 물건을 중고거래 플랫폼에 판매하거나, 새 제품보다는 중고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중고거래 짠테크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08년 4조 원 규모였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올해 약 20조 원의 대형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개인 간 거래가 활성화되며 중고거래 플랫폼의 성장세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인터넷 시장 조사 기관인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순이용자수(UV)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약 1,090만 명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4명 가운데 1명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중고 거래 앱 중 사용률이 가장 높은 플랫폼은 당근마켓(67.6%)입니다. 그 뒤를 번개장터(57.2%), 헬로마켓(42.3%) 등이 뒤따르고 있는데요. 모두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각 플랫폼마다 성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우선 당근마켓은 사용자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입니다. 이용자의 거주지에서 2~6km 반경으로 지역을 나누고, 해당 반경에 속한 이웃끼리 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승용차로는 10~15분, 도보로는 1시간 내의 거리에서 손쉽게 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 때문에 동네 사람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적인 성격도 큽니다. 해당 지역 거주민의 특성을 반영한 물품이 활발하게 거래되는 만큼, 매물로 올라오는 중고 물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크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올해 여름 휴가철 당근마켓 검색 리스트를 살펴보면, 제주 지역에서는 캠핑과 낚시 등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또 수도권 인구 밀집 지역인 성남 분당과 용인 수지 등에서는 육아용품 거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는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한 ‘인기 검색어’와 ‘트렌드 큐레이션’ 시스템이 장점인데요. 이용자들이 최근 어떤 물건을 주로 찾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플랫폼의 핵심 이용자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주로 검색하는 품목이 무엇인지 참고하기 쉽습니다.

 

최근 1020 세대 사이에서 한정판 브랜드 운동화를 재판매하는 ‘슈테크(슈즈+재테크)’가 유행하고있는데요. 번개장터는 슈테크 거래가 가장 활발한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또 앱의 ‘번개톡’ 기능을 활용하면 판매자와 구매자가 실시간 채팅을 나눈 뒤 ‘번개페이’를 이용해 곧바로 결제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카페에서 출발한 중고나라는 지난해 거래액만 3조 4,6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중고거래 커뮤니티입니다. 매일 1초에 3건의 새로운 물품이 등록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한 플랫폼인데요.

 

온라인 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술과 담배, 의약품을 제외하면 판매 물품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플랫폼 이용자도 많고 거래 품목도 자유로워 매우 광범위한 분야의 중고거래가 이뤄지는데요. 의류나 전자기기, 취미용품은 물론이고, 살아있는 동식물이나 자동차, 부동산, 상품권 등도 매물로 올라옵니다. 

 

어떤 플랫폼에서 중고 물품을 판매할지 결정했다면, 중고거래 시 흔히 사용되는 용어를 미리 익혀두는 것이 좋은데요. 중고거래를 처음 경험해보는 분들이라면 아마 처음 보는 용어가 많을 것 같습니다. 중고거래 마니아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① 네고: 가격을 깎는다는 뜻으로, 영어단어 '협상(Negotiation)'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에누리'와 같은 뜻입니다.

 

② 각개: 물건에 딸린 부품이나 구성품 등을 각각 나눠서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풀박: '풀(Full) 박스(Box)'의 줄임말입니다. 물품의 설명서와 박스를 포함해, 처음 구매했을 당시 받았던 모든 구성품이 있다는 뜻이죠. 제품의 일부만 판매할 때는 ‘단품’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④ 반택: '반값 택배'의 줄임말로, 편의점 '반값 택배 서비스'를 지칭합니다.

 

⑤ 교신: '교환 신청'을 뜻합니다. 비슷한 제품군의 물건끼리 서로 교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⑥ 택포·운포: ‘택배비(운송비) 포함’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중고거래 시 판매자가 '택포'라고 밝혔다면 배송비를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⑦ 거파: 거래를 파기하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원하는 거래 조건이 달라 협의가 결렬되었을 때 주로 쓰이는 말이죠.

 

⑧ 플미: '프리미엄'의 준말입니다. 특히 콘서트 티켓 거래 시 많이 사용되는 단어인데요. 물품의 원가에 추가로 더하는 마진을 의미합니다. 구하기 힘든 한정판 상품일수록 '플미'가 많이 붙습니다.

 

⑨ 민트급: 전자기기 등 중고물품의 품질이 최상급일 때 붙는 단어입니다. 구매 후 개봉조차 하지 않은 물건이거나, 개봉만 했을 뿐 새 상품과 같은 상태로 조심스럽게 사용한 중고상품을 지칭합니다.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물품의 ‘적정 시세’가 형성되는데요. 혹시 판매자가 시세에 비해 크게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내놨다면 ‘혹시 사기가 아닐까’하고 한 번쯤 의심해보는 게 좋습니다. 판매자의 아이디나 연락처를 각 중고거래 플랫폼마다 검색해본 뒤 거래 내역이 얼마나 쌓였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웬만하면 직접 판매자와 만나서 거래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직거래를 유독 회피하는 판매자라면 사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직거래를 할 때는 집 주소를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것보다는 집 근처 공개된 장소에서 만남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중고거래를 빌미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대면 거래를 꺼려하는 풍토가 생겨났는데요. 아파트 현관문이나 택배함에 거래 물품을 두면, 이를 확인하고 계좌이체를 하는 ‘비대면 거래 방식’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판매자와 오프라인에서 거래할 여건이 안된다면 인증 사진을 요구하는 것도 방법인데요. 거래하는 날짜와 특정 단어를 적은 메모지를 물건과 함께 촬영해달라고 요구해볼 수 있습니다.

 

택배 거래를 할 때는 중고거래 플랫폼이 제공하는 ‘안심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물건을 받은 뒤 최종 결제를 결정할 수 있어 구매자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아울러 거래 전에 사기 정보 공유 사이트인 ‘더 치트(www.thecheat.co.kr)’를 이용하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휴대폰 번호나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사기 이력을 손쉽게 조회해볼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통한 누적 사기 예방 수가 1,600만 건 이상인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겠죠?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중고거래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집 안 창고에 쌓여 있는 안 쓰는 물건이 있다면 중고거래를 통해 쏠쏠한 짠테크 수익을 올려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