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na 컬쳐

수입식물 재테크 한 번에 200만 원? 집콕하며 돈 버는 방법!

by 하나은행 2020. 10. 26.
Hana 컬쳐

수입식물 재테크 한 번에 200만 원? 집콕하며 돈 버는 방법!

by 하나은행 2020. 10. 26.

 

코로나19로 인해 일명 ‘집콕 문화’가 확산되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기 위한 플랜테리어(Plant+Interior, 식물인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집 안에서의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식물인테리어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인데요. 국내 대형마트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관엽식물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약 10% 이상 증가했다고 하네요.

 

식물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수입식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최대 10배까지도 치솟은 수입 식물의 가격이 그 인기를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이에 좋아하는 식물을 가꾸며 ‘식물 재테크’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식물 재테크의 세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식물 재테크를 하는 ‘식집사(반려동물을 돌보듯 반려식물을 돌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늬종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무늬종은 엽록소가 결핍된 돌연변이 개체로, 초록색 잎에 아이보리색 무늬가 입혀진 식물을 말하는데요.

 

특히 ‘몬스테라 알보 보르시지아나 바리에가타(알보몬)’는 대표적인 무늬종으로, 값비싸기로 손꼽힙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잎 4~5장이 달린 알보몬이 200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거래되는데요. 

 

잎 한 장에 50만 원인 셈이지만,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 구하는 식물’로 유명합니다. 잎이 다 시들고 몽당연필 같은 땅위줄기 한마디만 남아있는 개체는 최소 20만 원에 거래되는데요. 기근에서 새순이 올라오면 새로운 알보몬을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무늬 아단소니’, ‘무늬 알로카시아’, ‘무늬 토란’ 등은 10만 원대부터 100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이들 무늬종은 성장이 느려 번식이 어렵기 때문에 값비싼 금액이 책정되고 있습니다.

 

무늬종 외에도 값비싼 관엽식물로는 필로덴드론과 안스리움이 있습니다. 필로덴드론의 경우 국내에 수입된 삽수(식물의 가지 및 줄기, 잎)에서 금지병해충이 검출되면서 지난 6월 이후 모든 수입이 금지됐고, 이를 기점으로 가격 폭등이 일어났습니다. 수입식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정식 수입 경로까지 막힌 탓에 가격이 더욱 치솟은 것이죠.

 

이에 소비자들은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해당 수입식물이 판매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수십만 원 대의 수입식물 매물이 올라오는 순간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고, 1분 만에 거래가 완료되곤 합니다. 물론 취미를 위해 구매하는 분들도 있지만,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한 식물 거래는 식물 재테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잎이 단 한 장 밖에 없는 식물일지라도 새순이 돋고 뿌리가 성장하면 줄기 커팅이 가능해집니다. 식물 가지나 뿌리, 잎 등의 일부를 잘라낸 뒤 땅에 꽂으면 뿌리를 내릴 수 있는데요. 만약 수입식물을 100만 원에 구매했더라도, 이를 활용해 다시 수십만 원짜리 식물을 여러 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것이죠. 

 

지금은 수입이 금지되어 버린 식물을 미리 확보해 순화(생물이 다른 토지로 옮겨진 뒤, 달라진 조건에 적응하는 과정)시킨 판매자들은 식물 재테크로 상당한 시세 차익을 남기고 있습니다. 

 

수입식물 재테크에 뛰어들고 싶다면 식물의 종류부터 정확히 구별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몬스테라, 필로덴드론, 안스리움 등은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도 다양한 종류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필로덴드론에는 필로덴드론 마요이, 글로리오섬, 버럴막스 등 다양한 개체가 존재합니다.

 

특히 최고 호가를 자랑하는 ‘알보몬’은 ‘무늬 몬스테라(이하 무늬몬)’로 둔갑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무늬몬의 정확한 명칭은 ‘몬스테라 타이 컨스틸레이션’인데요. 언뜻 보기에는 알보몬과 비슷한 외양을 갖고 있습니다. 인공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알보몬과 달리 인위적인 배양이 가능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두 종류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색상’입니다. 알보몬은 고스트에 가까운 흰색이 섞인 반면, 무늬몬은 노란빛을 섞은 크림색 무늬가 특징입니다.

 

다만 초보자의 경우 색깔로 구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요. 작은 유묘가 아닌, 줄기가 큰 성체라면 구별이 더욱 쉬워집니다. 잎 뒷장을 확인했을 때 잎에 주름이 많고, 줄기 사이 마디가 굉장히 짧다면 무늬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잎 뒷장에 주름이 없고, 줄기 사이 마디가 손가락 한 마디 이상으로 길다면 알보몬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무늬몬은 잎 4~6장 달린 개체가 20~40만 원가량에 거래되지만, 알보몬의 시세는 그보다 5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신중하게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입식물은 판매자가 한정되어 있어, 일반 화원에서는 구경하기 힘든데요. 수입식물을 유통하는 사업자를 통해 주로 거래가 이뤄지곤 합니다. 이들은 대개 블로그와 같은 개인 채널을 통해 판매 공지를 업로드합니다. 

 

이후 미리 공지한 시간에 맞춰 판매 품목을 게재한 뒤, 선착순으로 구매 권한을 부여합니다. 따라서 수입식물 재테크에 입문하고자 한다면, 이런 개인 사업자의 채널을 수시로 살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일단 수입식물을 적당한 가격에 구매했다면, 추후 판매를 통해 쏠쏠한 재테크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나 식물 카페에는 구매하고자 하는 식물 이름을 미리 등록해 ‘키워드 알람’을 설정해 둔 식물 애호가들이 많은데요. 중고 장터에서 개인 간 거래를 통해 수입식물을 구매한 뒤, 잘 가꿔 되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수입 식물이 공급되는 것에 비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훨씬 높은 상황이라, 이를 악용하는 판매자도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수입식물 판매자는 선착순으로 구매 권한을 부여하는데요. 불과 몇 분 안에 입금하지 않으면 구매 자격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급한 마음이 들기 쉽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판매자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돈을 송금해버리는 소비자도 있는데요. 타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된 식물 사진을 도용해 판매 글을 올리는 경우도 많은 만큼, 꼭 구매하고 싶은 매물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신원 확인 절차는 꼭 거쳐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수입식물을 거래하는 식물 재테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식물에 대한 수요는 한동안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색다른 재테크를 찾고 있다면, 힐링과 재테크를 겸할 수 있는 ‘식물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