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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대한민국 직장인의 월급날이 25일인 이유

by 하나은행 2020. 9. 28.
Hana 컬쳐

대한민국 직장인의 월급날이 25일인 이유

by 하나은행 2020. 9. 28.

 

직장인들에게 한 달 중 가장 고대하는 날이 언제냐고 물어보면, 아마도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매달 돌아오는 월급날을 꼽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기업 중 상당수가 매월 10일 혹은 25일을 급여일로 정해두고 있는데요. 특히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25일에 급여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우리 회사의 월급날이 왜 25일인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대한민국 직장인의 월급날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월급을 25일에 지급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때는 1899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대한천일은행이 일본 은행의 관행을 따라 자연스럽게 25일을 월급 날짜로 정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컴퓨터 전산이 존재하지 않던 당시에는 월급을 봉투에 넣어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모든 정산을 수기로 진행했던 만큼 계산이 편리하도록 0이나 5로 끝나는 날짜에 맞춰 계산했는데요. 매월 10일을 기준으로 전월의 결산을 끝내고, 이후 10일 동안 직원들의 급여를 본격적으로 계산했습니다. 이후 5일 동안 검토 및 수정의 시간을 보낸 다음, 최종적으로 25일에 월급을 지급하게 된 것이죠.

 

이런 관행에 따라 은행들은 25일마다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현금을 확보했고, 은행의 현금 보유량이 많아지는 시기에 맞춰 다수의 회사가 자연스럽게 25일을 월급일로 맞추게 됐습니다.

 

아마 ‘내 월급날은 25일이 아니라 10일인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월급을 25일에 지급하는 것과 10일에 지급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우선 월급날이 25일이라면 ‘후지급’과 ‘선지급’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근로자가 당월 일한 25일치 급여는 후지급하고, 나머지 5일치 급여는 선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이와 달리 매달 10일이 월급날이라면 급여 전액을 ‘후지급’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10월분 급여는 다음 달인 11월 10일에 지급받는 식인데요. 이 같은 후지급 형태는 주로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에서 선호합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물건을 납품한 뒤 물품 대금을 지급받기까지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따라서 회사의 자금이 충분히 확보된 이후에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죠. 직원들에게 월급을 다소 늦게 지급하면 자연스럽게 자금 흐름에 여유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이 여유 자금으로 밀린 차입금을 상환해 이자를 줄이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물론 25일과 10일, 두 날짜 모두 월급날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공무원들의 급여일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군인과 국방부 소속 공무원은 10일, 교육공무원은 17일, 행정공무원은 20일 등 직군별로 월급날이 제각각입니다. 우리나라 모든 공무원의 월급이 일시에 빠져나가게 되면 재정에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날짜를 분배해 지급한다고 하네요.

 

직장인들은 매월 정해진 월급날을 고대하지만, 정작 월급 당일은 ‘텅장(텅 빈 통장)’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월세, 휴대폰 요금, 신용카드 결재 등 각종 공과금이 월급 당일 빠져나가면 말 그대로 통장은 텅텅 비어 버리는 경험을 많은 분들이 한 번쯤 겪어 보았을 것 같은데요. 내 통장이 월급이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경유지가 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1. 각종 서비스 혜택이 포함된 ‘급여통장’을 잘 선택하자

급여통장을 단순히 ‘월급이 스쳐 지나가는 장소’로 생각하기보다는, 새어나가는 돈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매달 급여통장에 일정액의 월급이 입금되는 것을 전제로 제공되는 ‘수수료 면제 혜택’은 금융 거래를 자주 하는 분들이라면 가장 피부에 와 닿을 만한 혜택입니다. 은행 창구에서 돈을 송금하거나 전자 금융을 이용할 때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거나, 외화 송금을 할 때 환전 수수료를 할인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만 35세 이하 사회초년생 직장인의 경우 급여통장을 개설할 때 추가 금리 혜택을 제공받는 경우도 있는데요. 가입하는 상품과 가입 시기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천차만별이니 잘 비교한 뒤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2. 신용카드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자

전문가들은 통장을 ‘텅장’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신용카드와의 이별’을 꼽습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자신의 소비 형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쉽지 않은데요. 특히 월급에 비해 지나치게 한도가 높은 신용카드를 쓰고 있다면 소비를 제어하기가 더욱 힘들어지는데요.

 

하지만 신용카드도 엄연히 ‘빚’에 속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소비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범위 내에서 쓸 수 있는 체크카드나 현금을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게 도움이 되는데요.

 

한 취업포털업체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개월 치 월급을 해당 월에 다 쓰지 않는다’고 밝힌 직장인들은 그 비결로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및 현금 사용(28.6%)’을 꼽았습니다. 다음 달부터 라도 신용카드와 이별하고, 매달 정해진 생활비 내에서만 소비하는 습관을 길러보는 게 어떨까요?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우리나라 직장인의 월급날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보았습니다.

하나은행 1Q블로그 독자 여러분의 월급 날짜는 언제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여러분의 월급날은 언제인지, 또 다음달 월급이 들어오면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자유롭게 댓글로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