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짠테크 노하우! 실제 혜택은 얼마나?
결혼 3년차 주부 A씨. 이젠 절약 고수가 다 됐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카드 값 줄이기에는 애를 먹고 있습니다. 카드 값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트 쇼핑 때문인데요. 그때 그때 필요한 식재료를 사다가 냉장고에 넣고, 까먹고 버리기 일수인 것. 꼭 필요한 음식이지만, 오히려 쓰레기로 낭비하는 일이 많은 식재료들. 어떻게 하면 더 절약할 수 있을까요? 알게 모르게 새 나가는 마트 비용을 아끼는 법, 지금 하나은행 블로그와 함께 생활 속 절약 습관을 확인하세요.
# 누구나 실천가능한 생활비 절약팁, ‘냉장고 파먹기’란?
‘짠테크’ 바람이 불면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또 하나의 절약법, 바로 ‘냉장고 파먹기’입니다. 이른바 ‘냉파’라고 불리는 이 절약법은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만으로 음식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냉장고 속에 묵혔던 재료를 가지고 세끼를 해결하면서 장보는 비용을 최소한으로 하고,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쓸데없이 새나가는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냉장고 파먹기’ 어떻게 해야 전략적으로 실천이 가능할까요?
냉장고 파먹기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 먼저 비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냉장고를 청소한다는 생각으로, 반찬 밑 재료를 꺼내 한 번 점검하는 것이죠. 냉장고를 청소하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식재료들도 넘납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들도 있고요, 먹다 남은 잔반들도 많습니다. 해당 재료들은 본인 판단 하에 비우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한 번 쓰고 잘 안 쓰는 재료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식재료를 절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 냉장고를 알아라! 식재료 분류하기
앞서 냉장고를 청소하면서 어디에 어떤 재료가 있는지, 또 유통기한은 얼마나 남았는지 파악이 가능했을 텐데요. 단순히 비우고 정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냉장고 지도’를 그리는 것이 중요해요. 즉, 어디에 어떤 재료가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분류하는 것인데요.
먼저 냉동실, 냉장실, 실온 보관 식재료를 파악하고, 작은 메모지나 A4 용지 등에 이를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두세요. 이렇게 분류를 하면 남은 식재료부터 유통기한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과소비를 줄일 수 있고요. 남은 재료를 활용한 식단을 더 효율적으로 짤 수 있습니다. 또 메모해둔 내용을 바로 확인이 가능해, 쓸데없는 냉장고 개방 시간도 줄어들죠.
냉장고 속 재료를 계속해서 활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보관입니다. 재료를 제대로, 또 신선하게 보관해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반찬이나 국물 요리 등에 들어가 활용도가 높은 채소의 경우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냉동실에 얼려 두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데요. 채소의 물기는 모두 제거하고요. 파는 어슷썰기, 당근이나 무는 채썰기, 깍둑썰기 등 용도에 맞게 썰어주세요. 이어 공기를 뺀 비닐 팩에 평평하게 펴 넣어 보관하면 됩니다.
냉동 보관한 식재료를 해동할 땐 냉장실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상온에 내놓을 경우, 2시간 이후부터는 식품의 부패가 시작되므로 바로 조리해주세요. 또한 해동한 것을 다시 냉동 보관하게 되면 세포가 파괴되고 세균 번식이 증가하므로 한 번 해동한 식재료는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 여기서 잠깐,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재료의 ‘유통기한’에 민감한 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유통기한은 업체가 해당 제품을 팔 수 있는 기한을 말하는 것으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기한’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유통기한이 지나도 사람이 먹었을 때 탈이 나지 않는 기간을 ‘사용 기한’이라 합니다.
개봉 전의 제품이라면 유통기한의 몇 배에 달하는 사용 기한 동안은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우유나 치즈 등의 유제품은 유통기한의 최대 50일 이상은 보관이 가능합니다. 냉동만두와 같은 냉동식품은 최대 1년까지 먹을 수 있고요. 빵의 경우 20일까지는 먹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된장찌개에 들어갈 두부가 없다고, 김치찌개에 들어갈 돼지고기가 없다고, 카레를 만드는데 당근이 없다고 마트에 가지 마세요. 있는 식재료로 식단을 짜는 것, 그것이 냉장고 파먹기의 핵심입니다. 레시피 속 필수 재료가 없다고 해서 음식을 못 만드는 건 아니죠.
황금 레시피를 너무 맹신하지 말고, 나만의 레시피를 통해 요리 해보세요. 더불어 하나의 재료로 여러 요리가 가능한 레시피에도 도전해 보세요. 이를테면 멸치 하나로 조림을 만들고, 육수를 내고, 국수를 만드는 것처럼 말이죠.
냉장고 속 식재료들, 언제부턴가 처리해야할 골치덩이가 되진 않았나요? 또는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그냥 버리진 않았나요? 그동안 냉장고 관리에 소홀했다면 이제 부터라도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해 보세요.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냉장고 파먹기로 식비도 줄이고, 전기요금과 음식물 쓰레기 봉지 값도 절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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