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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보금자리 찾아 삼만리! 자취방 구할 때 꼭 알아봐야 할 팁

by 하나은행 2016. 6. 28.
Hana 컬쳐

보금자리 찾아 삼만리! 자취방 구할 때 꼭 알아봐야 할 팁

by 하나은행 2016. 6. 28.

보금자리 찾아 삼만리! 자취방 구할 때 꼭 알아봐야 할 팁 : 자취방을 새로 구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살던 친구가 고향에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방학 동안 내려갔다가 돌아오면 되잖아!”라고 말했지만. 다음 학기는 휴학을 할 거라는 이 원수... 아, 아니 친구. 갈 거면 진즉 말해 주지. 보란 듯이 더 좋은 집과 멋진 생활을 이 녀석에게 보여주겠노라 다짐을 했습니다.

다년간의 자취생활로 반지하부터 옥탑방까지 경험해본 저는 자신만만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월세 자취방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집을 잘 결정해야 학교생활이나 회사생활이 편해지기 때문에 함부로 아무 곳이나 계약할 수도 없었습니다. 과연 저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자취방을 구하기 위한 불꽃 같은 팁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우리의 손은 당신의 발품보다 빠르다

 

과거에는 발로 뛰어서 자취방을 찾았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방 있습니다.’ 문구가 걸린 집에 들어가서 확인하고, 계약하고, 악수하면(?) 되는 거였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제 생활권 근처에는 비어있는 방이 보이지 않았고, 멀리 원정을 가기엔 여유시간과 체력이 많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스마트폰 부동산 어플을 통해 집 근처의 집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자취방을 구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직방’과 ‘다방’을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자취방 매물은 대부분 두 어플 모두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취향에 맞춰 어플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동산 어플은 기본적으로 지역을 기준으로 추천 자취방 목록을 띄워줍니다. 각각의 방에는 보증금과 월세가 적혀있었고, 터치를 해서 들어가면 자세한 사진과 입주조건들이 적혀있습니다. ‘직방’과 ‘다방’ 같은 경우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컴퓨터로도 사용이 가능해서 회사나 학교에서도 사용하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몇 번의 검색 끝에 발품을 팔지 않고도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고, 한번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 사람만 사진발이 있니? 방에도 사진발이 존재한다

 

드디어 스마트폰에서만 보던 방을 보는 날이 왔습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더니… 따란? “여기가 어디죠?” 사진보다 좁고 어두침침해 보이는 방이었습니다. “방에도 사진발이 존재하구나~”라며 첫 번째 방과 안녕을 고했습니다.

곧이어 두 번째 방에 방문했을 때도 직접방문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습기가 느껴지는 음지였거든요. 집을 소개해주는 주인분은 문을 열며 “아휴~ 햇살이 좋네.”라고 말을 했습니다. 스마트폰 부동산 어플이나 공인중개사는 우리가 원하는 조건의 방을 찾아주지만, 모든 것을 꼼꼼하게 살피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문에 더 꼼꼼하게 방을 따져보았습니다.

 

# 등잔 밑도 꼼꼼하게 자취방 실내 체크리스트

 

지금은 초면(?)이지만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야 할 자취방. 오랫동안 편하게 일상생활을 하려면 실내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채광, 수압, 통풍 등 기본적인 부분들이지만 놓치기 쉽기 때문에 하나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채광! 해가 잘 들지 않는 집은 겨울에 난방비가 많이 나오게 됩니다. 빨래도 잘 마르지 않아서 축축하고, 눅눅한 옷을 입고 다녀야 할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방도 함께 눅눅해져서 곰팡이가 스멀스멀 피어오른다는 거! 채광을 확인하려면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집을 방문해서 햇빛이 잘 드는지 체크해줍니다.

 

다음은 수압입니다. 수압이 약해서 물이 졸졸졸 흐른다면, 세수나 샤워 등 씻는데 오래 걸릴뿐더러 스트레스가 큽니다. 더욱 문제는 수압이 약하면 변기가 쉽게 막힌다는 건데요.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틀어 수압상태를 꼭 확인합니다. 변기가 시원하게 내려가는지 물도 내려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싱크대와 세면대를 동시에 틀어서 수압이 떨어지지는 않는지도 알아보면 수압체크도 OK! 

마지막으로는 통풍입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은데 환기가 되지 않으면 방에서 피로가 서식하게 됩니다. 습기 또한 빠져나가지 못해서 곰팡이가 쉽게 슬게 된답니다. 상쾌한 자취방 공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 바람이 잘 통하는지 확인을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허나 창문을 닫았는데도 바람이 느껴진다면 그건 외풍이니 주의하세요! 

기본적인 체크사항만 충족시켜도 안락한 자취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방음체크나, 가전 가구들의 파손이 없는지도 살핀다면 더욱 좋겠지요. 저 같은 집돌이에게는 자취방 실내체크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었습니다. 

# 안전과 편의 중시! 자취방 실외 체크리스트

 

내가 살 자취방의 주변을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회사/학교와 집을 오가면서 생활할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방을 살피러 오는 시간은 주로 낮이지만, 밤에도 한 번 와서 동네를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안전과 편의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실외를 체크하면 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살펴볼 것은 거리와 교통입니다. 자취방과 회사/학교 간의 거리를 체크합니다. 가까이 살아서 걸어 다닐 수 있다면 이동시간도 아끼고, 교통비도 줄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이라면 주변의 교통현황(정류장위치, 지나가는 버스/지하철 노선)을 더욱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편의시설입니다. 저는 편의점을 자주 애용하는데요. 때문에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편의점이 가까이 있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마트나 은행 등 자주 애용하는 시설이 가까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과 치안입니다.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사항인데요. 낮에는 자취방 주변과 동네에 CCTV가 어디에 설치되었는지 확인을 해보아야 합니다. 또 주변 경찰서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도 체크를 해둡니다. 그리고 밤에 한 번 더 들려서 가로등이나 자취방으로 가는 이동 동선이 안전한지 확인을 꼭 해두셔야 합니다.

# 등기부등본, 계약 전까지 챙겨야 할 것


약 10곳의 방을 둘러보며 실내 및 실외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 후 저는 드디어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습니다. 주인분께 연락을 드리고, 드디어 가계약도 맺었습니다. “자, 이제 제대로 계약하고 이사만 하면 되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체크해야 할 것이 남았습니다. 바로 ‘등기부등본’을 떼어 보는 것입니다. 

등기부등본은 건물과 토지의 경매이력과 근저당(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렸는지), 차압내역 등이 적혀있는 서류입니다. 만약 대출이 많이 되어있는 건물이라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등기상의 집주인과 계약하는 사람이 같은지 확인(이중계약)하기 위해서도 등기부등본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공인중개사와 함께 계약을 진행할 때는 대부분 부동산에서 등기부등본을 떼어줍니다. 만약 집주인이나 공인중개사에게 등기부등본을 받지 못하였다고 해도 인터넷을 통해 열람 할 수 있습니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방문해 부동산 등기 열람하기를 클릭하고 건물의 지번을 입력하면 해당건물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 자취방 꼼꼼하게 따져서 편안한 생활을 즐기자


처음에는 급하게 자취방을 구하려니 막막했습니다. 과연 내가 원하는 자취방이 짠~!하고 나타날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괜찮은 방을 구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여기에서 사계절 걱정 없이 잘 사는 일만 남은 거겠죠? 많은 대학생·사회초년생 분들도 집을 구할 때만큼은 다급하게 보지 마시고 차분히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꼭 원하는 보금자리를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