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1 정절과 기개를 품은 명장의 죽세(竹細)공예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 소리,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큰 키와 푸른 이파리들의 축제. 대나무 숲의 풍경이다.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간직하는 대나무는 우리 선비들의 지조와 절개를 표현하기도 했고 사군자와 십장생의 하나로도 귀하게 여겨왔다. 그래서인가. 대나무를 이용한 죽세공예는 한국의 얼이 담긴 전통공예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친다. 글 강명희 기자 | 사진 김동욱 기자 대나무 소쿠리, 대나무 목침, 대나무 붓, 대나무 보석함, 대나무 필통 등 대나무로 만든 생활용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대나무하면 그저 단단하고 질긴 생명력 외엔 특별한 감흥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옛 선조들에게 요긴한 생활용품이던 죽제품이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체되면서 어느새 사양사업이 되어버렸다. 더욱이 재래시장이나 마트에.. 2015.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