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작가1 '나와 당신의 인공낙원', 표정이 지워진 군중에 공공의 기억을 담는 이상원 작가 ‘사회’라는 공통주제로 묶인 어느 전시회에 이상원 작가의 군중 시리즈가 걸려 있었다. 그가 바라본 해변 풍경은 푸른 바다가 아닌 갈색 모래 위에 자리 잡은 빽빽한 군중의 모습이다. 일정한 패턴처럼 반복되는 군상이 그려진 작품을 보며 누군가는 즐겁기보다 지옥 같은 휴가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상원 작가는 결코 획일화된 여가의 불편함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가 그리는 풍경은 동시대 사람들이 기억하는 여가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회로칩에 가깝다. 얼마 전 을 마쳤어요. 오랫동안 다룬 ‘여가’ 라는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전시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작가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거치면 의무적으로 전시를 해야 해요. 약속된 시간 안에 온전히 새로운 작업만으로 전시를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 2014.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