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예술1 설치작가 롭 윈느(Rob Wynne)의 뉴욕 스튜디오, 시가 흐르는 거울에 머문 시선 ‘I almost remember(나는 거의 기억하지)’ ‘probably definitely(아마도 분명히)’ 입 속에서 굴릴수록 여러 맛이 나는 문장들이 벽면을 타고 흐른다. 액체가 녹은 형상인 롭 윈느의 거울 작품들은 마음속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책과 예술품이 가득한 작업실에서 삶을 시처럼 음미하는 그를 만났다. 내가 롭 윈느(Rob Wynne)를 만나게 된 것은 친구 로야(Roya)를 통해서였다. 그녀는 롭 윈느의 작품 활동을 돕는 후원가이자 컬렉터다. 뉴욕에서 아트 컨설팅을 하고 있는 내게 롭 윈느 소장품을 보여주는 등 적극적으로 그를 만나볼 것을 권했다. 그녀의 집 한쪽 벽면에 걸린 롭의 작품은 매우 강렬하게 다가왔고, 작품을 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스튜디오를 방문하게 되었다. 로야.. 2014.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