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서랍깊은곳에서1 네오팝아티스트,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세계 :: 나라의 아이들 순진한 듯하면서도 이내 악동 같은 표정을 짓는 아이들. 삐죽거리는 얼굴의 소녀는 어릴 적 철없고 순진했던 시절 우리의 모습이자 동시에 소심하고 시니컬한 현대인의 초상이다. 나라 요시토모의 아이들은 잊힌 옛 물건들을 서랍 속에서 살짝 꺼내어 보듯 과거의 우리를 마주하게 한다. 어른들의 잃어버린, 혹은 잊어버린 과거를 투영함과 동시에 복잡한 현대인의 감정의 선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 그 점이 나라의 그림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다. 팝아트와 네오팝, 일본 네오팝의 태동과 전개 교수 겸 비평가 사와라기 노이(Sawaragi Noi)에 의해 확립된 용어인 ‘네오팝(Neo Pop Art)’은 동시대적 관점에서 재해석된 팝아트라 해도 무리는 없다. 즉 1950년대 초 영국에서 빛을 밝혔으나 1960년대 미국에서 화.. 2014. 12.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