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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MZ세대 놀이터! 팝업스토어가 인기 있는 이유

by 하나은행 2022. 7. 12.
Hana 컬쳐

MZ세대 놀이터! 팝업스토어가 인기 있는 이유

by 하나은행 2022. 7. 12.

 

재미와 감성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팝업스토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유동 인구가 많은 성수, 홍대, 강남, 여의도 등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는데요. MZ세대에게 팝업스토어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자 개인 SNS에 인증하기 좋은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경험을 파는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는 오프라인에서 오감을 통해 브랜드의 철학과 진정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방적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 상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및 공간 구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Simmons Grocery Store)’는 브랜드 경험을 전달한 대표적인 팝업스토어 중 하나입니다. 올해 2월 청담동에 오픈하며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침대 브랜드에서 운영하지만 대표 상품인 침대는 팝업스토어 공간 어디에도 없습니다. 대신 자체 제작한 굿즈와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1층은 문구, 의류 잡화 등 다양한 굿즈가 전시되었고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을 재현한 2층은 버거샵, 3층은 브랜드 컨셉을 담은 광고 영상이 나오는 갤러리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MZ세대들은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굿즈를 구매하고 공간을 체험하며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인증샷을 게시했는데요. SNS를 통해 팝업스토어가 힙한 공간으로 소문이 나며 계속해서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일어났습니다. 삼겹살 모양의 수세미와 우유갑에 들어있는 쌀은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렇게 브랜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이유는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여 진정한 팬덤을 형성하기 위함입니다. 브랜드에 대한 좋은 경험이 쌓이면 결국 제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팝업스토어에 열광하는 이유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에게 팝업스토어는 자신의 취향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컨셉이 담긴 굿즈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들과 소통에 성공한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매출 성장까지 가지고 올 수 있는데요. 이에 팝업스토어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필수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 간 제휴를 통해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합니다.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와 게임 브랜드 ‘검은사막’이 함께 오픈한 프리미엄 팝업스토어 ‘24BLACK’도 그중 하나입니다. 매장은 검은사막 게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되었으며, 게임 속 캐릭터 피규어, 머그컵, 티셔츠 등 굿즈뿐만 아니라 검은사막 게임 컨셉을 반영한 삼각김밥, 초코 츄러스 스낵 등 9종의 콜라보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더불어 럭키 드로우 이벤트, 포토존, 포토 부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에게 이색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2주 동안 누적 1만 4,000여명이 방문하였고, 주말은 하루 최대 1,800여명까지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게임 커뮤니티 및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매출은 전년 대비 2배(101%)나 증가하였습니다.

 

# 취향을 반영한 공간

 

팝업스토어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이색적인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하나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굿즈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에서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GS25는 핫플레이스 성수동에서 2022년 5월부터 6월까지 브랜드 팝업스토어 ‘갓생기획실’을 운영했습니다. 갓생기획은 20, 30세대 직원들로만 구성해 출범한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 조직으로 노티드 우유를 비롯 60여개가 넘는 브랜드 상품을 출시하였고, 1,000만개가 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GS25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갓생기획을 MZ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로 확장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M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단어인 갓생러(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주제로 공감할 수 있는 직장생활 속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직장인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 탕비실, 퇴근길 상점, 개인 방 등 4개 공간으로 구성하였고, 각각의 공간을 체험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단순히 굿즈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팬덤이 모이는 곳

 

성공적인 팝업스토어의 핵심은 팬덤입니다. 팬덤이 탄탄하게 형성될수록 충성 고객들이 많아지며 고객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상품이 홍보되고 재생산되는데요. 이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업계에서는 당장의 매출을 쫓는 것보다는 팬덤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팬덤이 형성된 대표적인 브랜드는 소주 브랜드 ‘진로’입니다. 진로에서는 두꺼비 캐릭터를 통해 탄탄한 브랜드 팬덤을 형성해가고 있는데요. 1970~1980년대 소주병에 그려져 있던 두꺼비 캐릭터를 리디자인하며 40, 50세대에게 추억의 대상으로, MZ세대에게는 귀여운 캐릭터 굿즈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꺼비 캐릭터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 ‘두껍상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소주를 팔지 않는 소주 브랜드 팝업스토어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른들의 문방구’라는 컨셉으로 옛날 것을 새로운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뉴트로(New+Retro) 트렌드를 반영하여 2022년 3월 부산 서면에 처음 오픈했습니다. 캐릭터 굿즈를 두껍상회에서 한정으로 판매했고 이 소식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캐릭터의 매력과 함께 희소한 굿즈를 판매하며 팝업 스토어는 부산, 대구, 광주, 서울 강남 등 전 지역에서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 한정판을 위한 오픈런

 

한정판 굿즈 역시 팝업스토어를 성공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반드시 구매해야 하고, 리셀에 익숙한 MZ세대에게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기간 동안 한정판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굿즈는 매력적인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원소주 팝업스토어는 한정 판매라는 희소성을 내세워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원소주는 아티스트 박재범이 제품기획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팬덤 사이에 큰 화제를 낳은 상품인데요. 팝업스토어가 오픈되자 원소주에 대한 호기심과 한정판매라는 희소성이 MZ세대 사이에 구매욕을 자극하며 오픈런까지 발생했습니다.

 

100% 현장 선착순 예약으로 진행된 팝업스토어 운영에도 불구하고 일주일간 약 3만명이 현장을 찾았고, 준비한 제품 2만병이 완판되었습니다. 한 병당 1만 4,9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팝업스토어에는 매일 1,000명 이상이 오픈런에 참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팝업스토어의 인기에 힘입어 원소주는 부산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며, GS25를 통해 한정 수량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MZ세대가 팝업스토어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팝업스토어가 M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브랜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팝업스토어의 흥행은 현재 브랜드의 위상을 보여주는 기준이 되기에 기업들의 고민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공급과잉시대에 팝업스토어는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채널로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