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na 컬쳐

부자와 겨울 사이에 어떤 비밀이? 부와 날씨의 상관관계

by 하나은행 2021. 1. 26.
Hana 컬쳐

부자와 겨울 사이에 어떤 비밀이? 부와 날씨의 상관관계

by 하나은행 2021. 1. 26.

 

날씨와 부자 사이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들이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부자 가운데 겨울에 태어난 사람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날씨는 부자가 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 걸까요?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부와 계절 사이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분석업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0대 부호 중 약 40%가 양력 기준으로 겨울에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겨울에 태어난 부자 중 창업자 비율은 더 높았는데요. 100대 부자 중 자수성가한 사례는 모두 29명이며, 이 중에서 60%인 17명이 겨울에 태어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우리나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데요. 경제잡지 포춘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자수성가형 젊은 부호 40명 가운데 10명 이상의 별자리가 염소자리였습니다. 12월 22일에서 1월 19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이 염소자리에 해당하는데요. 아마존의 최고경영자이며 세계 1위 부호인 제프 베조스가 대표적인 염소자리 부자로 꼽힙니다.

 

태어난 계절과 기후가 사람의 경제관념에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추운 날씨를 견디며 자라난 사람은 상대적으로 자기규율이 더 엄격하고 부지런한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 추운 겨울로 유명한 북유럽 국가는 철저한 경제관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낮은 기온의 다소 가혹한 환경이 위기의식과 경제관념을 길러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나라 부자들에게 겨울은 투자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에는 캘린더 효과라는 용어가 있는데요. 캘린더 효과란, 매년 특정한 시점 또는 기간에 주가가 일정한 흐름을 보이는 현상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1월 효과’와 ‘산타 랠리’가 있는데요.

 

우선 1월 효과란 특별한 호재가 없음에도 다른 달에 비해 1월의 주가 상승률이 크게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연초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1월에 지급된 성과급이 주식시장에 몰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이죠.

 

산타 랠리는 주식시장이 크리스마스 즈음부터 이듬해 초까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인데요. 크리스마스 전후로 지급되는 연말 보너스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고, 크리스마스 대목이 기업의 매출 기대를 높여 주가가 상승하는 원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은 배당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에는 ‘찬 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라는 격언이 있는데요. 배당 지급 시기인 12월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는 11월쯤 배당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주식을 사서 배당금을 받기도 하고, 배당률이 높은 주식의 시세차익을 노리기도 하죠.

 

물론 겨울철 캘린더 효과와 배당주 투자가 항상 높은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증시는 예측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장의 흐름을 미리 읽고 움직이는 부자들에게 각종 이슈가 많은 겨울은 그만큼 투자의 기회도 많은 계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을 현명하게 보내는 것도 부자들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겨울은 유독 충동구매를 하기 쉬운 계절인데요. 한 온라인 쇼핑 업체의 매출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실제로 첫눈이 내린 날은 평소보다 매출이 늘어났습니다. 첫눈을 겨울의 시작으로 보고 방한용품과 겨울 이벤트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연말연시 행사도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새해맞이 첫 세일이나 설 대목을 노린 할인 행사 등 겨울에는 소비자를 겨냥한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는데요.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의 영역이 넓어지며 중국 ‘솽스얼(12월 12일 진행되는 할인 행사)’과 같은 해외 할인 행사를 노리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부자들은 소비의 계절 겨울에도 충동구매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한 은퇴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산 규모나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충동구매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에서 자산 규모가 1억 원 이하인 응답자의 80%가 할인이나 사은품의 영향으로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반면, 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응답자는 64%만이 충동구매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소득이 적다면 재테크를 위해 충동구매도 줄이는 것이 현명할 텐데요. 오히려 실제 소비 습관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죠.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겨울과 부자의 관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야 하는데요. 이번 겨울에는 과소비와 충동구매에 대한 면역력도 함께 키워보는 건 어떨까요?